미투데이(시난)


커피는 요리다. 커피는 간단히!

나는 커피맛에 대해 잘 모른다.
커피맛이라는 게 사실 뭐 있는가. 쓴맛뿐이잖아.
그 맛이 싫으면 우유나 설탕을 타는데 이 때 그 비율에 따라 카페 라테 혹은 다방 커피의 맛이 결정된다...
뭐 그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슈거 블루스>를 읽고 깨달은바...라기보다 솔직히 말하면 공포에 질려서
그간 먹던 꿀커피 - 드립식 원두커피 + 커피설탕 + 액상프리마 - 를 끊은 뒤
몇년간 줄창 블랙 커피를 먹다보니 참 오묘한 게 있었다.



먼저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작년에 처음 가정용 작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였을 때,
첫커피의 감상은 "엥, 이게 뭐야?"였다.
하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으면 맛이 다르네 어쩌네 하길래 내심 천지개벽하는 맛을 기대했다가 먹어보니
그래봤자 커피였던 것이다.

한숨 폭 쉬며 예전까지 잘 쓰던 1만5천원짜리 드립식 커피메이커를 쳐다보고 다시 13만원짜리 에스프레소 머신을 쳐다본 뒤, 한번 다시 드립식 커피메이커에 뽑아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이번의 맛 역시 "엥? 이게 뭐야?" 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감탄사는 같은데 맛은 달랐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은 놈보다 맛이 묽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꼭 숭늉처럼 그냥 구수하기만 하달까.
인간이란 간사해서, 머리로는 맛도 구분 못하던 주제에 새로산 기계에서 몇잔 뽑아먹고 나니
그새 머리보다 혀가 먼저 익숙해져버린 것이었다.

아아... 끄덕끄덕.
뭐가 다르긴 달랐던 모양이구나.

그렇게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고 난 뒤, 내가 그 머신을 잘 쓰게 되자 어머니는 유심히 보시더니 똑같은 머신을 당신 댁에 주문하셨다.

그리고 나는 매우 슬펐는데, 같은 회사 같은 머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기계가 훨씬 커피거품(크레마라고 하던가?)을 풍부하게 뽑아내고, 더 신선한 맛을 제공했던 것이다. 거참, 커피머신도 원 오브 사우전드*가 있는 거냐? 쳇.


그러고 다시 오늘까지, 쭉 커피를 먹어왔다.
(차류도 많이 먹지만 오늘 얘기는 그게 아니니 패스.)

사실 갓 볶은 커피나 오래된 커피나 맛은 똑같이 쓰다. 향이라고 뭐 그리 다른 거 없다. 내 코는 향을 그다지 민감하게 느끼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커피 받아서 향을 감상하는 일은 거의 없다.
헌데 혀에 들어가면 다르다. 그것도 "맛"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5미"에 들어가지 않는 맛이 있다. "신선한 맛"과 "묵은 맛"이라는 맛 말이다. 갓 볶은 커피에 비해 오래된 커피를 먹으면 묵은 맛이 난다. 죽은 맛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꼭 새로 볶은 게 더 맛있는 건 아니다. 국내 매장의 새로 볶은 커피보다 멀리 바다건너 온 일리 커피가 더 맛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실제로 먹어보면 볶은지 하루 된 국내산 커피보다 물건너온 묵은 커피가 더 맛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그래봤자 쓴맛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뭔가 풍미랄까 느낌이 다르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알게된 것이 있었다.
신선하다/묵었다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건 생두라는 것을.

왜 진작 몰랐을까 생각도 든다. 커피도 결국은 먹거리다. 문화이기 전이 마실거리고, 먹거리고, 사람이 하는 요리다.
생두를 볶는 기술이 커피맛을 좌우한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세뇌된 것일까. 가장 중요한 건 로스팅 기술이 아닌 데 말이다. 맛없는 멸치로 맛있는 국물을 우릴 수 있는가? 요리 만화에서 누누히 보는 것은 "재료가 70%다." (80%였던가?;) 모든 요리의 달인들은 일단 좋은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혈안이 된다. 헌데 이상하게도 커피에 관해서만은 로스팅 기술에 대한 신비가 생두의 진실을 압도하고 있는 듯 하다.
묵은쌀로 제아무리 신묘하게 밥을 지어봐야 햅쌀밥을 따라잡을 수 없듯이, 생두가 맛이 없으면 제아무리 신의 솜씨로 로스팅하더라도 그걸 커버하긴 요원한 것이다. 쌀맛이 그래봐야 쌀맛인데도 뭔가 분명히 다른 것처럼 커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맛없는 생감보다 맛있는 곶감이 낫듯이, 물건너 묵은커피가 새로볶은 커피보다 더 맛있는 것은 바로 생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로스팅 기술은 둘째 문제다. 원산지에 직접 가서 일일이 골라오는 다국적 기업의 생두 고르는 솜씨를 국내 소규모 로스팅 업체가 따라잡긴 어렵다. 똑같은 케냐 커피라고 해도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만 해도 이천쌀과 일반 경기미는 다르지 않은가.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로스팅 기술 이전에 생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자가 로스팅 매장들은 요리만화의 달인들처럼 좋은 생두를 들여오기 위해 나름대로 백방으로 각종 루트를 뚫고 있다고들 한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흡족하진 않다. 언제 뭐는 그리 흡족했느냐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의외로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점은 유명세에 비해 맛이 평범했다. 신선하긴 한데 그냥 구수했달까. 왈츠와 닥터만은 괜찮긴 한데 값이 너무 비싸다. (게다가 너무 오래 먹어서 이젠 질렸다;) 얼마전 어머니가 친구에게 얻어왔다는 명동 어딘가의 로스팅집이 최근까지 발견한 제일 마음에 드는 집인데 아쉽게도 상호를 모르겠다. 도닦는 사람이 하는 커피집이라서 로스팅이 마음에 안 들게 되면 버린다나 뭐라나;

맛있는 커피와 맛없는 커피를 대할 때 나의 자세는 상당히 다르다. 맛있는 원두가 있을 때는 하루에 10잔까지도 커피를 퍼마신다. 맛없는 원두가 있을 때는 이틀에 한잔도 안 마신다. 그렇게 가정용 커피의 세계에도 빈익빈 부익부의 원칙은 관철된다. 의식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것이 스스로도 신기하다.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방금 뽑아온 커피때문이다. 나는 대체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오래 묵은 국내 공장 커피를 먹고 있다.
매우 맛이 없다. 쓰기만 하고 묵은 맛이 난다.

그래서 슬프다.

...건강을 위해서는 이쪽이 더 좋은지도 모르지만. 덜 마시잖아.;;



* 원 오브 사우전드 : 기계 공정이라고 해도 조금씩 오차가 생기는데, 그 오차들이 모여서 우연히 정말 좋은 총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장인의 손으로도 만들 수 없는, 기계만이 만들어내는 이런 총을 원 오브 사우전드라고 한다나.

새우깡의 세계에도 있다고 한다. 인용하자면

가끔씩 새우깡을 먹다보면 하나 정도는 이상한게 등장한다. 생산공정의 불량율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게 '왕새우깡'과 '농축새우깡' 이다. 왕새우깡은 보통의 것 보다 2배 이상 긴 것이며 농축새우깡은 쫄쫄 쫄아서 거무티티한 빛깔이 나면서 그 맛이 3배는 진한 개체를 말한다. 흔히,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새우깡이 들어있는 봉지를 '원 오브 사우전드' 라고 하는데, 이런걸 발견하는 날이면 감격의 눈물이 말도 못하게 흐른다. 콧물도 흐른다.

출처 : 새 우 깡 예 찬 론

라나;


** 국내 커피 로스팅 매장 정보

출처 : 한겨레21

원두 커피의 ‘해방’을 위해

서울의 자가로스팅 매장들

만일 1990년대 초·중반에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커피메이커를 혼수로 장만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에 비해 훨씬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은 원두로 인해 커피메이커는 가정에서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원두커피 대중화의 관건은 원두커피의 저렴화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생두의 질은 만족스럽지 않으면서 가격은 비싸다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원두커피 가격은 미국의 두배나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12달러(450g) 하는 최고 수준의 스페셜티 커피가 국내에선 2만4천원이나 한다. 커피 전문가들은 원두커피 가격이 미국 수준으로만 떨어져도 대중화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커피메이커 혹은 페이퍼 드립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위해 서울 지역에 있는 자가 로스팅 매장 몇곳을 소개한다.

●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점 : 국내의 대형 커피업체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는 허형만씨가 차린 커피 유통 및 커피 볶기 전문점. 12종의 단종 원두와 2종(핸드드립용·에스프레소용)의 블렌딩을 판매하며, 매주 수요일에는 유료(5천원) 공개 커피강좌도 열고 있다. 국내 태환자동화산업이 개발한 반열풍식 커피볶음기를 사용한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부근, 02-511-5078.

● 비미남경 : 국내 최초로 개업한 자가 로스팅 매장으로, 특이한 상호는 재일동포 마쓰바라 아키모리 사장의 자녀 넷의 이름에서 따왔다. 홍익대 앞 빵집 ‘르방’에 원두를 공급하며, 한달에 커피 원두를 90kg가량 판매한다. 과테말라와 케냐, 자메이카 등지의 질 좋은 생두를 들여와 도쿄 후지로열 반열풍 커피볶음기롤 사용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부근, 02-365-1401.

● 커피하우스 : 대개의 로스팅 매장이 커피 볶는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과 달리 모든 것을 공개해 커피를 편하게 만날 수 있다. 10여년의 로스팅 경력이 있는 전광수 사장이 로스팅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4월 개점했다. 직화식의 후지로열과 반열풍식의 프로밧을 이용해 생두의 특성을 살려 볶는다. 강한 커피 맛을 특색으로 내세운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부근, 02-778-0595.

● 빈스서울 : 2평 남짓한 소형 매장으로 ‘로스팅업’을 전문으로 한다. 취급하는 커피 종류는 30여 가지나 된다. 특히 일본에서 직접 들여오는 ‘블루마운틴 넘버 1’은 최고급으로 꼽힌다. 맛이 서로 어울리는 세 종류의 생두를 블렌딩한 ‘빈스서울 블렌드’로 맛을 들여도 괜찮다. 일본의 자가 매장에서 들여온 미니 볶음기를 이용한다. 지하철 6호선 대흥역 부근, 02-706-7022.

● 부에노커피 : 재미동포 김병호씨가 4년 전 이화여대 앞에 개업한 커피 볶기 및 커피 전문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부트커피’(Boot coffee)와 제휴해 양질의 생두를 들여오고 있다. 7종의 생두를 227g, 1kg 3kg 단위로 판매한다. 전화로 주문하면 이틀이 지난 뒤 원두를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반열풍식의 커피볶음기를 사용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부근, 02-364-0152~3.



*** 추가 : 스타벅스, 커피빈, 글로리아 진즈, 라바차, 일리, 다 먹어봤으니 해외 브랜드 추천은 사양합니다. 게다가 해외 브랜드들은 필연적으로 오래묵었어요.;

사실 제일 맛있었던 건 어머니 친구가 미국 여행 갔다오면서 어머니에게 나눠줬던, 볶은지 얼마 안된 미제 커피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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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2] Drink, a cup of coffee 2004/12/29 1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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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12월 31일 이오공감 1 2004/12/31 00:13 #

    /* 뚱녀반란 */  by 너구리가장 최근에 본 두 편의 영화.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2, 룩앳미(원제:comme une image)의도한 것은 아닌데, 공교롭게도 뚱뚱녀가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골프공을 쉽게 찾아주는 안경  by bikbloger저는 골프를 치지 않는지라 잘 모르겠지만, 골프공이 나무 아래에 쌓여있는 낙엽에 들어가면... 찾기가 어렵다고 하는군요. 형광 주황...어제 민들레 영토에서..  by 베디민들에 영토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가 뒷쪽에 커플로 보이는 남여가 앉게 되었습니다. "저 커플 분명 사......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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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儒꾨룄 幽볖惟쎷擬섍릿幽? 壬쎷宥マ薏쇳븯怨읻36留뚯썝 諛쏆븘淫쎷9留뗞8泥쒖썝吏쒕━ 踰좊꽕隣달諛붿?瑜쁩乙ъ엯幽쀞移쒓뎄媛? 懿꾨Ⅴ諛붿씠麟룁妊덈뜕 怨녹씠 巽섏솃痢졻?숇씪孺볖而ㅽ뵾 誼꾨Ц誼먯씠椅덈떎. 二쇰㉧宥덇? 媛?踰쇱슫 矣곕━揄ㅼ? 900義먯쭨由マ幼..... more

덧글

  • C 2004/12/29 10:42 # 삭제 답글

    제 혀도 꽤 둔하다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머신같은 것 사봤자 똑같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도 어쩐지 먹어보면 다를지도.
    저는 지금 그냥 커피드립퍼에서 내린 보리차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 이것도 꽤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 좋아라~ 하고 마시고 있었는데, 샐리님 블로그에 들어오니 커피얘기가 있어 어쩐지 반가워요.
  • 안션 2004/12/29 10:45 # 답글

    커피빈(coffee bean & tea leaf)의 커피콩을 추천해드립니다. ^ ^
  • 스미글엔요다 2004/12/29 10:47 # 답글

    윽;; 엄청난 커피 압박!!
    저는..자폭할때 에스프레소 마시는것 외엔..카페인에 너무 약해서 커피는 자주 마시질 못해요. 카페인을 없앤것이라 해도, 이상하게도 향 때문인지...배도 꿀럭 거리더라구요. ;;
    하지만 좋은 정보 얻어서 감사~
  • 샐리 2004/12/29 10:56 # 답글

    C / 같은 머신이라도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커피라도 머신에 따라 다르더군요. 같은 일리(illy) 원두라도 매장에서 비싼 기계로 뽑아주는 것보다 제가 원두를 사와 집에서 해먹은 게 더 제 입맛에 맞더라고요.
    한번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드시면 또 맛이 다를지 몰라요.

    안션 / 처음뵙겠습니다. 호의 감사합니다만 이미 마셔본 브랜드랍니다.

    스미글엔요다 / 사실 커피라는 게 많이 먹어서 좋을 건 없죠. 몸이 안 받는다면 오히려 축복일 수도 있어요.
  • 우유차 2004/12/29 11:31 # 답글

    안 그래도 커피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근간 정신이 멀쩡해지는 대로 글 써서 연결해 가겠습니다. 끙끙. ^^
  • 모모깡 2004/12/29 12:01 # 답글

    저도 커피맛은 잘 모릅니다만, 집이 이대근처라 비미남경이랑 부에노커피 마셔봤거든요. 둘다 괜찮았던거같아요.. 스타벅스보다는.. (제가 마신건 카페라테입니다)
  • 달빛느낌 2004/12/29 12:07 # 답글

    사람의 혀란....참으로 간사한 물건입니다. ^^
    쬐끔이라도 고급스런 맛을 보게 된다면 그것에 길들여져 다른 건 "맛없다"라고 느끼게 만드니깐요.
  • 아비게일 2004/12/29 12:09 # 답글

    저는 집에 소형 배전기가 있어서 생두를 사다 집에서 볶아 먹는답니다.
    예전에 비미남경에서 배전이랑 드립을 배운 적이 있거든요^^
  • 텐(天) 2004/12/29 13:37 # 답글

    음.. 고대 앞에 있는 보헤미안은 어떨까요?
    주위 사람들이 다 최고로 평하더라고요.
    단점은 마스터분과 알바생들간의 갭이 너무 크다는 걸까요.;;;
    어쨌든 한 선배께서는 그 곳의 커피를 들어
    "이렇게 맛있는 원두를 이렇게 안 아끼고 팍팍 쓰다니!! 아깝잖아!! ;ㅁ;"
    라고 하셨답니다. ^^;;;
  • 피피 2004/12/29 14:16 # 답글

    저도 커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저 그저 그냥 그냥 커피빈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정도..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은. 창고로 가버린지 오래되어버렸어요~

    예전에 명동의 어떤 커피숍은 커피를 사이폰에 내려 줬었는데,
    그 커피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만, 없어진것 같더군요. ^^;;
    하루에 커피는 어떨지? 벌써 드셔 보셨을까나요? ^^
  • 地上光輝 2004/12/29 14:24 # 답글

    맛있는 원두로 만든 커피의 맛은 어찌됐던 중간은 가지요. 커피믹스 따위에 비하면 그 자체로도 이미 하늘의 맛.
  • Vinah 2004/12/29 15:31 # 답글

    아래 사무실 가서 커피 한 잔 뽑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한데 갖고 계신 에스프레소 머신 기종이 뭔지 여쭤도 될런지요? 저도 갖고 싶어서요. ^^;
  • 리노 2004/12/29 15:46 # 답글

    손수하는 드립 커피는 드립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보니.... 바에 가면 바텐더를 보는것과 같은거랄까요. 비미남경은 최근 맛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잘 가지 않고 있답니다.
  • 노른자 2004/12/29 22:24 # 삭제 답글

    정말 맛있는 커피라... 맛보고 싶네요. ^^*
    하지만, 커피자체를 안마시려고 노력중이라.. 하하하~ 마셔보고 넘 맛있어서 포기 못하게 되면 어쩌죠? 그건 곤란할 것 같네요. ^^*
  • 샐리 2004/12/29 23:08 # 답글

    우유차 / 트랙백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커피는 커피가 가미된 음료라는 지적, 정말 생각해볼 거리네요. 감사합니다.

    모모깡 / 저도 사실 잘 몰라요. 모르지만 뭐, 내 입에 맛있으면 맛있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요. :)

    달빛느낌 / 맞아요, 참 간사하지요. 뭔지 정확히는 몰라도 하여간 구분을 해내더라고요.

    아비게일 / 오오, 소형배전기! 전 예전에 조선일보에 광고났던 20만원짜리 가정용 로스팅기 샀다가 피를 보고 버렸던 기억이;; 잘 쓰신다니 좋으시겠어요.

    텐(天) / 호오. 고대 앞 보헤미안이라. 원두도 파는 곳인가요? 고대 쪽 갈 일 있으면 꼭 가보겠습니다.

    피피 / '하루에' 라는 건 가게 이름인가요? 처음 들어요 ^^ 명동 쪽에 있나보죠? 그나저나 사이폰 커피라, 정말 운치있겠어요~ :D~

    지상광휘 / 뭐어, 다방커피는 이미 원두커피와는 별개의 종 아니겠습니까. 다방커피는 다방커피만의 매력이 또 있지요. :)

    Vinah / 드롱기 BAR 14F 입니다. 요샌 가격이 더 내린 것 같더군요. 더 싼 것도 있었는데 그것보단 이게 증기압출식 중에는 제일 싼 것이어서 이걸로 샀었지요. ^^
  • 샐리 2004/12/29 23:09 # 답글

    리노 / 오오, 비미남경이 그런가요. 저도 허형만 가게에서 생각보다 실망했는데, 역시 저런 기사란 직접 가서 확인해보기 전엔 알 수 없는 것인가봐요.

    노른자 / 안 마시면 더 좋지요~ 몸에도 안 좋은걸요. 사실 자연차 종류가 제일 몸에 좋지요.
  • 2004/12/29 23:4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꿈꾸는나비 2004/12/31 01:24 # 답글

    에스프레소머신..부럽습니다..ㅜ_ㅠ 전 커피 좋아해두 집에서는 잘 안 마시게 되거든요.. 그런 게 하나 있다면 매일매일 너무 행복하게 마실테지만..^^ 링크신고합니다!! 저두 비누 조금씩 만들고 있는데.. 볼거리가 많네요.. 종종 들릴께요.^^
  • 달빛느낌 2004/12/31 01:29 # 답글

    참~ 이오공감 축하드려여~~^^
  • rumic71 2004/12/31 02:42 # 답글

    저도 사이펀 커피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굉장히 맛있었는데 그 자리에 지금은 스무디킹이 들어와있죠. 유감.
  • Fillia 2004/12/31 04:54 # 답글

    정말 멋진 글입니다! 우와~ ^^
    저도 커피를 좋아하는데, 제대로 원두 커피를 못 마신 지가 오래 돼서 이 글 읽으면서 꽤나 서글퍼 지더군요.
    저희 가족이 애용하던 원두 커피는 미국제 Folger's 라는 거였는데, 미군 PX 유출품이 2파운드짜리에 8~9천원 정도로 꽤 싸고 맛있어서 애용되었더랬습니다.
  • 유월이 2004/12/31 09:31 # 답글

    우와 커피 한잔에도 여러가지 말할거리가 많군요. 저는 그냥 아무것도 구분못하고 캔커피나 마시는 부류인데;;
  • Regina 2004/12/31 09:42 # 답글

    저는 아직 머쉰을 살 능력이 안되어서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쓰고 있습니다.
    아직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지 커피빈의 원두가 젤 맛있는거 같아요.
    스타벅스는...-_-;;;
  • 우유차 2004/12/31 11:10 # 답글

    생각난 김에 한 마디 더 붙입니다. 신촌 미네르바라는 다방(……)에서도 사이폰으로 커피를 '올려' 줍니다. 보면서 이게 사이폰 커피구나~ 했었는데 얼마 뒤 집에 사이폰을 선물받고 직접 올려 보니 미네르바에서 만들어 주던 사이폰은 '커피를 걸러내지 못하는'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거름망을 매번 바꿔가며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 때문에 그런 변칙을 선택했었겠지만, 그때는 정말 뒷맛이 씁쓸했더랬지요. 그렇지만, 기계를 갖춰놓고도 알콜 램프를 동원해가며 사이폰을 쓰는 건 게으름뱅이에겐 고행입니다. 맛은 확실한데, 거름망 문제로 처음 사이폰에 걸었던 한 가지 커피만 마셔야 한다는 한계가 있긴 있더라구요. ^^
  • 쇠밥그릇 2004/12/31 11:29 # 답글

    제가 커피광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라엘 2004/12/31 12:06 # 답글

    안녕하세요... 이오공감에서 보고 왔는데, 커피가 너무너무 마시고 깊어지는 글이네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글이라니, 정말 멋진데요 ^^
  • 샐리 2004/12/31 15:03 # 답글

    꿈꾸는나비 / 머신은 요새 많이 싸져서 맘만 먹으면 들이실 수 있어요. 반갑습니다.

    달빛느낌 / 감사합니다. ^^ 다만 공지를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투라서요;

    rumic71 / 저런; 비극이군요.

    Fillia / 호오, 다양한 루트가 있었군요. 값도 싸고 괜찮았겠는데요, 그 제품.

    유월이 / 어떤 사물이든지 나름대로 우주의 이치를 담고 있달까요. (웃음)

    Regina / 적어도 국내 스타벅스 맛으로 미국시장을 제패하진 못했을테니, 미국에서 먹는 스타벅스는 맛있겠죠...어느 것이든 볶은지 오래되면 대략 낭패인 것 같습니다.

    우유차 / 음, 많이 귀찮군요 그거. 사실 자주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공정 하나 있고 없고 1초의 루스가 있고없고가 굉장히 차이가 크거든요. 인터넷 쇼핑몰 구축할때도 그러잖아요. 진입이 1단계냐 2단계냐에 따라서 접속자 수가 달라진다던가.

    쇠밥그릇 / 예 ^^

    라엘 / 옷,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니 기쁘네요.
  • 쩡민 2006/06/02 17:22 # 답글

    이글을 읽으실지 모르겟지만..그리고 저는 커피맛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명동에 "전광수 커피"라는 곳이 커피가 향이 좋다고 들었어요.. 가본 분들은 다 좋다 하더라구요...

    맨날 조용히 글만 읽고 가는 유령인데.. 이런식으로 인사드리네요...글 잘 읽고 있습니다..^^

    위에 커피집은 위치가..
    서울 4호선 명동 3번출구로 나가서 퍼시픽호텔쪽으로 가서 퍼시픽호텔 앞 작은 갈림길 중 왼쪽 갈림길로 30m 정도 걸어가다보면 왼쪽 2층 건물에 주황색으로 얼굴과 '전광수커피'가 써져있답니다.
    라네요..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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