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2일
[펌] 다빈치 코드의 오역
출처 : 다음 뉴스 : 다빈치 코드 일부 오역
....다른 건 몰라도 복선을 날려먹은 건 정말 문제군;; 페이지마다 오역이 튀어나오는 것도 만만찮지만.
읽은 책은 아니지만 번역에는 관심이 있어서 기사를 누른 건데, 재미있었달까, 무서웠다;
영어번역 잘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가보구나....쩝.
● 번역서 11쪽.
원문: A voice spoke, chillingly close. “Do not move.” On his hands and knees, the curator froze, turning his head slowly.
오역: “움직이지 마시오.” 냉기에 가까운 목소리였다.
소니에르는 손과 무릎이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머리를 천천히 돌렸다.
본뜻: “움직이지 마시오.” 소름 끼칠 정도로 가까이서 목소리가 들렸다.
소니에르는 엎드린 채 꼼짝도 못하고 고개만 천천히 돌렸다.
해설: on (one's) ∼s and knees 넙죽 기어서 (한컴사전 참고)
● 번역서 12쪽.
원문: The lie he told was one he had rehearsed many times … each time praying he would never have to use it.
오역: 지금 하려는 거짓말은 수없이 연습하던 것이다…… 기도하는 매 순간, 결코 쓸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본뜻: 지금 하려는 거짓말은 수없이 연습하던 것이다…… 매번 연습할 때마다 결코 이 거짓말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기도했다.
● 번역서 13쪽.
원문: The click of an empty chamber echoed through the corridor.
오역: 빈 화랑에 딸각 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본뜻: ① 총의 빈 약실(藥室)에서 나는 딸깍 소리가 복도를 타고 울려퍼졌다.
② 빈 권총의 딸깍하는 소리가 복도를 타고 울려퍼졌다.
해설: chamber는 그냥 방 또는 실(室)의 의미가 있지만 화랑이라는 뜻은 없다. 또한 딸각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문맥상 총의 딸각 소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chamber가 가진 뜻 중 총의 약실(藥室)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으로 봐야 한다.
● 번역서 14쪽.
원문: He was trapped inside the Grand Gallery, and there existed only one person on earth to whom he could pass the torch.
오역: 박물관 대화랑에 갇힌 소니에르는 횃불을 건네줄 수 있는 지상의 유일한 사람이다.
본뜻: 소니에르는 박물관 대화랑에 갇혀있었고, 그가 진리의 횃불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해설: 여기서 말하는 단 한명은 이 책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을 말한다. 그의 존재를 암시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부분이 오역됨으로써 책의 복선(伏線)이 사라져버렸고 더불어 독자의 흥미도 반감되었다.
● 번역서 18쪽.
원문: Tonight, three thousand miles from home, the accolade had resurfaced to haunt him at the lecture he had given.
오역: 집에서 5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이곳에서 가진 오늘밤 강의는 그에게 또다른 명예를 안겨주었다.
본뜻: 이곳은 미국에서 5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었지만 보스턴 매거진이 그에게 안겨주었던 영예는 이곳까지 쫓아와 오늘 밤 강연에서 랭던 교수를 다시 한번 괴롭혔다.
원문: A voice spoke, chillingly close. “Do not move.” On his hands and knees, the curator froze, turning his head slowly.
오역: “움직이지 마시오.” 냉기에 가까운 목소리였다.
소니에르는 손과 무릎이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머리를 천천히 돌렸다.
본뜻: “움직이지 마시오.” 소름 끼칠 정도로 가까이서 목소리가 들렸다.
소니에르는 엎드린 채 꼼짝도 못하고 고개만 천천히 돌렸다.
해설: on (one's) ∼s and knees 넙죽 기어서 (한컴사전 참고)
● 번역서 12쪽.
원문: The lie he told was one he had rehearsed many times … each time praying he would never have to use it.
오역: 지금 하려는 거짓말은 수없이 연습하던 것이다…… 기도하는 매 순간, 결코 쓸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본뜻: 지금 하려는 거짓말은 수없이 연습하던 것이다…… 매번 연습할 때마다 결코 이 거짓말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기도했다.
● 번역서 13쪽.
원문: The click of an empty chamber echoed through the corridor.
오역: 빈 화랑에 딸각 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본뜻: ① 총의 빈 약실(藥室)에서 나는 딸깍 소리가 복도를 타고 울려퍼졌다.
② 빈 권총의 딸깍하는 소리가 복도를 타고 울려퍼졌다.
해설: chamber는 그냥 방 또는 실(室)의 의미가 있지만 화랑이라는 뜻은 없다. 또한 딸각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문맥상 총의 딸각 소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chamber가 가진 뜻 중 총의 약실(藥室)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으로 봐야 한다.
● 번역서 14쪽.
원문: He was trapped inside the Grand Gallery, and there existed only one person on earth to whom he could pass the torch.
오역: 박물관 대화랑에 갇힌 소니에르는 횃불을 건네줄 수 있는 지상의 유일한 사람이다.
본뜻: 소니에르는 박물관 대화랑에 갇혀있었고, 그가 진리의 횃불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해설: 여기서 말하는 단 한명은 이 책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을 말한다. 그의 존재를 암시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부분이 오역됨으로써 책의 복선(伏線)이 사라져버렸고 더불어 독자의 흥미도 반감되었다.
● 번역서 18쪽.
원문: Tonight, three thousand miles from home, the accolade had resurfaced to haunt him at the lecture he had given.
오역: 집에서 5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이곳에서 가진 오늘밤 강의는 그에게 또다른 명예를 안겨주었다.
본뜻: 이곳은 미국에서 5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었지만 보스턴 매거진이 그에게 안겨주었던 영예는 이곳까지 쫓아와 오늘 밤 강연에서 랭던 교수를 다시 한번 괴롭혔다.
....다른 건 몰라도 복선을 날려먹은 건 정말 문제군;; 페이지마다 오역이 튀어나오는 것도 만만찮지만.
읽은 책은 아니지만 번역에는 관심이 있어서 기사를 누른 건데, 재미있었달까, 무서웠다;
영어번역 잘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가보구나....쩝.
# by | 2004/12/22 03:49 | 번역어 성립 사정 | 트랙백(5)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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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상관없는 말같군요;;
정말 마지막 두개는 치명적이군요--;;
전 오역 심하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좀 힘들지만 영문판으로 읽고 있는데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ㅠㅠ;
좀 심각하긴 하군요 저 정도면. -_-;
(근데 번역자가 자기가 읽어보고 직접 원고 들고 출판사 찾아간 아마추어라던데...;)
(라기보다 영어 자체가 발화자의 의도가 불분명한 언어인 게 더 탈이지만. -_-;)
p.s. 그러고 보니까 일루미너티회를 '광명학' 이라고 번역했다던가요;
(툼레이더의 '광명파' 이래 희대의 개그)
마지막 두개는 정말 치명적인데요...아무래도...원본을 사서 읽어야 하는 것인가..두둥~(읽기 싫어질 것 같은데....힝~)
문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원문대조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엔 미국에서 미술? 큐레이터 쪽? 공부한 걸로 약력에 나와 있던데,
<진주 귀고리 소녀>나 <다빈치 코드>나 예술관련 내용이 많으니 그래서 고른 번역자가 아닐까 합니다.
다빈치 코드의 경우엔 원서로 보고 번역본을 못봤으니 모르겠고...
...최근에도 뭔가 번역한 책 하나 나온 걸 봤으니, 생계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요시~ / 영어 스포커요? 한국어가 모국어라시니 영어 네이티브라는 뜻은 아닐테고,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단지 영어 공부한 사람이다- 라는 정도의 뜻인가요? (갸웃갸웃)
흠, 저는 기본적으로 외국어->모국어가 훨씬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모국어도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잘 구사해내기 힘든데 단어량과 접한 빈도 모두 훨씬 모국어보다 떨어지는 외국어로 그런 뉘앙스 차이를 섬세히 구사해내기란 지난한 일이라고 보는 쪽이어서요. 하지만 아무래도 원본 텍스트의 난이도가 문제인 듯 하네요. 쉬운 한국어를 영어를 옮기는 건 어려운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것보다 쉬울테니까요.
모모깡 / 스코틀랜드 야드; 그러고 보니 프린스오브 웨일즈를 진짜 웨일즈의 왕자라고 번역해버린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달빛느낌 / 두고두고 끼고 있을 정도로 애정어린 책이 아니라면 그냥 한국어판 읽으세요. 스토리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거예요. 책의 매력이란 결국 원본 텍스트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Mizar / 끄덕끄덕. 맞는 말씀이에요. 번역으로 밥 벌어먹겠다면 정말이지 해당 언어와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말이 쉽지 실제로는 힘들다는 게 문제겠죠;;;
빠삐용 / 다행히 한국어 실력에는 별 문제가 없는 분인가 보군요. (어느 책도 읽어보지 않아서...) 어차피 편집자들이건 독자들이건 원문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충 읽어봐서 한국어가 어색하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죠. (...한국 번역계의 발전이 더딘 이유중 하나겠구요.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면 발전이 없을 수밖에요;)
http://windabit.egloos.com/698372#698372_1
편하신대로 하세요 ^^
샐리님은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실때가 더 쉬운가요? 확실히 일본어는 한문도 있고 해서..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게 더 어렵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저 글을 쓰고 생각해봤는데, 영어랑 한국어는 문법이 틀리잖아요
나는 아파서 학교에 가지않았다 I didn't go to school because I was sick
이렇게 놓고칠때 영어는 이유가 뒤에 나올때가 많잖아요? 그럴때 뒤에 나오는 이유를 한국어로 번역할때는 앞에 놓아야하는게 상당히 어려웠어요 문장이 길어질수록...
번역얘기에 상당히 버닝(?)하게 되네요 ^^;
<happy는 행복한이 아니다>라는 전문 영어 강사 겸 통번역사가 쓴 영어책이 있는데 그걸 보시면 이런 예문이 있어요. Wash your hands before preparing food. 이건 "음식 준비 전에 손 닦아라"가 아니라 "손 닦고 나서 음식 준비해라"라고 번역하면 더 편하다는 거죠. "A before B"를 꼭 'B 전에A'라고 번역하기보다는 융통성있게 "A 뒤에 B" 라고 해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같다는 겁니다. 또 The book is on the desk 라는 표현도, "책 밑에 책상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말하고자 하는 그림은 "책이 책상 위에 있다"나 똑같으니까요.
책을 번역하는 것처럼 문장을 꼼꼼히 다듬어야 하는 게 아니라, 통역의 목적이 단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그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면, 너무 어순 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샐리님이 써주신 내용도 일리가 있네요. 융통성이 있어요. 그렇게까지는 잘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사실 통역이야 훨씬 쉽지만 휴 번역은 정말 어렵더라구요. 사실 요 며칠간 책 몇페이지를 번역하고 있던지라 조금 머리가 아파져서 말이죠;;
The lie he told was one he had rehearsed many times … each time praying he would never have to use it.
에서 특히, praying 이라는 것에 ",(콤마)" 표시가 생략 된 것인데도, … each time 등과 연관짓지 않고 학교서 배운대로만 번역을 해서...
만약 이것이
The lie he told was one he had rehearsed many times … each time, praying, he would never have to use it.
이거였다면 옳게 번역을 했을 가능성도 (?)..;
전 영문판으로 읽었는데, 오역만 있는게 아니라 뭔가 글의 투도 좀 다르고, 느낌이 완전 다릅니다. -_-;
번역자가 순 엉터리죠....
이 책 자체는 나름대로 꽤 멋진 "스릴러 소설" 입니다만..;
책의 내용 때문에 반발하는 기독교/가톨릭 인들도 꽤 있는 듯 하더군요...
책상에 포커스가 맞춰지니까요. 만약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책 밑에 책상이 있건 없건 관계가 없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그것은 차라리 한국식으로 하려면 책상 위엔 책이 올려져 있었다. 정도가 낫겠죠;;
그리고 The book is on the desk 를 책 밑에 책상 있다고 한 것은, '이렇게 볼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 융통성을 예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순에 얽매여서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큰 그림을 이렇게 그릴 수 있다는 걸 말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제가 그 예를 든 전체 맥락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말 마따나 총기류에서 barrel이나 decock같은 것도 정말 생뚱맞게 번역되기 일쑤죠.무기 자체 명칭은 더더군다나...거의 좌절 수준이라 기대도 안할 뿐더러.
아무래도 워낙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일이 없어서인지, 비단 무기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관용격인) 용어에 대한 이해부족이 번역서엔 정말 심심찮게 드러나는 듯 합니다. 분명 번역자 외 감수자가 따로 있는 것이 맞을텐데...비용 문제인지 아예 관련 업종 종사자에 번역을 맞겨서 단어번역이 그럴듯 하다 싶으면 문장번역이 정말 거슬린다던지 하는 경우도 다반사죠. 반대 경우는 더더욱 부지기수.
그래도 전반적인 번역 품질은 조금씩 개선되는 듯 한데, 앞으로 점점 나아지겠죠.뭐 :-)
일루미나티도 그냥 일루미나티라고 하고.
하지만 킹스 칼리지가 '킹 대학'이라고 나오는건 좀 좌절스러운...;;;
참고로 역자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