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1일
[펌] 푸른애벌레 님의 변기훈련 성공기


실은 두번째 사진의 표정이 너무 압권이어서 퍼왔습니다...
11개월 반 된 수고양이 아토 군이 10월 18일에 처음 변기훈련을 시작, 사흘 전쯤 - 그러니까 11월 8일 쯤에 끝났다 합니다. (끝났다 함은 양푼이를 변기에서 제거한 시점인 듯 함.)
처음부터 화장실=간식이란 생각을 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는 듯 합니다.
(지금도 화장실 갔다 오면 간식 달라 한다네요...그건 조금 낭패...지금도 노마가 일보고 궁디팡팡을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사태로군요...)
한단계씩 지날 때마다 짜증의 강도가 세어졌다지만 그 짜증이라는 게 우엉~ 우엉~ 우는 것으로,
누구누구처럼 일 저지르고 사고치는 일 한번 없이 무던하게 훈련이 끝났다고 하네요. (아우 배아파...)
정말 고양이들의 성격 따라 훈련의 양상이 다 달라지는 듯 합니다.
고양이 변기 훈련의 장점이라면 인간 쪽에서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도,
아무래도 모래먼지를 덜 마시고 덜 디딘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알아요, 진폐증 고양이 나올지...? 또 화학모래를 쓸 경우엔 발바닥이 터서 크림발라주는 일도 있다던걸요...)
사람 입장에서도, 집안에 모래가 덱데굴 굴러다닌다거나 냄새가 폴폴 난다던가 먼지가 훌훌 날린다던가 하는 일이 싹 사라지거니와
무엇보다도 고양이의 용변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문제점이랄까 낭패스러운 사태도 없지는 않아서,
오늘만해도 제가 볼일 보는데 노마가 뛰어올라서 비키라고 시위하는 사태가...(쿨럭)
다행히 거의 볼일이 끝난 시점이어서 금방 비켜줄 수 있었길래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어땠을지 상상하고 싶지 않군요. (절레절레...)
그러니까 이게, 얘네들도 화장실 사용에 있어서 당당히 한사람몫을 하는 겁니다..
노른자님댁처럼 한 고양이가 응가를 했을 경우 물을 내리기 전에는 다음 고양이가 그 변기의 재이용을 거부하는 사태라던가(사람이 온종일 집을 비울 경우에는 대략 낭패),
깨몽님처럼 묘구수가 많을 경우엔 인간과 고양이, 고양이와 고양이가 서로 부딪치는 사태도 없진 않을 듯.
묘구수와 인구수를 고려한 적절한 화장실 용량이 간절한 것 같습니다... (고로, 화장실 둘 있는 집 원츄!)
그래도, 깨몽님의 말씀은 명언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제 집고양이도 자기 계발을 해야 사랑받는 시대가 왔는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변기훈련에 임하여 깨몽님 가라사대
- 변기훈련에 임하여 깨몽님 가라사대
# by | 2004/11/11 22:49 | 고양이 - 변기 훈련 | 트랙백 | 덧글(15)




그 이야기 듣고 진짜 훈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훈련전에 화장실청소할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아프고, 사실 목에서 조금씩 피도 나곤 했었거든요. (제가 민감한듯...) 그런 현상들이 다 실리카겔때문이었던것 같아요.
깨몽님네는 묘구수도 많은데, 정말 대단해요. 애들 성격이 정말 좋은듯...
뚜비두 / 링크 환영합니다. // 뚜비두 님도 양변기 훈련 고려해 보세요.
깨몽 / 쟁반이면 좀 납작할 듯 한데 거기에 물을 채우신 건가요? 아니면 그냥 맨땅에? 사진 올려주시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암튼 그쵸, 모래에서 해방되니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그나마 밀모래가 좀 쌌는데...뭐 지금도 동보협에서 구매 가능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밀모래에서 가끔 쌀벌레가 끓는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죠. 묘구수가 많을수록 자연모래는 위생 관리가 힘들어서 문제예요... 깨몽님이 성공하시면 묘구수가 많은 집에서도 의욕을 얻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11월 중순이 지나기 전에 끝날 듯 하네요. 부럽습니다. (배아파요...후후)
노른자 / 켁, 실리카겔이 그렇게 위험했군요!! 으음, 생각해보니 석면도 실리카겔과 비슷한 성분인데 폐에 구멍을 뚫던가요? 우우우. 그나저나 목에서 피까지 나셨다니 노른자 님도 상당히 민감하셨군요. 변기 훈련은 룬과 터키 뿐만 아니라 노른자 님의 건강을 위해서도 너무 잘한 일인 듯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 그쵸. 한녀석이 속을 썩였어도 그 후로는 계속 순조롭다니 참 부러워요.
도로는 영리하지만 무척 예민한
녀석이거든요...
tinywickedkangaroo / 노마는 처음에 아예 변기 위로 올라가기를 거부하고 1주일을 버텼습니다. 하루동안 오줌을 참는 건 예사였지요. 훈련기간 동안 응가는 5일씩 안 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편한 일은 없습니다. 지금은 낯설어서 제위치를 잘 못잡지만 도로도 익숙해지면 자신에게 편한 자세를 찾아낼 거예요. 몸을 자꾸 집어넣으려 들거든 시트 위에서 배변 자세를 잡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니, 그걸 좀 해주시면 좋아요. 전 처음에는 하루에 수십번도 화장실로 데려가서 자세를 잡아주곤 했습니다. (용변을 볼때건 안 볼때건) 관련 카테고리의 글을 읽어보시고 또한 http://pinkie.pe.kr 의 cat 카테고리에서 고양이 변기훈련 글을 꼭 읽어보세요. 꼭 읽어보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글들을 여러번 숙독하시고서 시작하세요.
도로의 고집에 지면 안되겠군요.
샐리님 글과 핑키님 글은 여러번 읽고 있습니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오늘 몇번 화장실 대려가서 폼 잡아주는걸
저도 해봤는데 이놈 기집애가 너무 싫어하더군요.그래도 샐리님처럼 수십번 해줘봐야겠어요.
위의 아토처럼 수월한 애는 드물 거예요. 저희집 애들은 평소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음에도 훈련 들어가서 엄청나게 속을 썩였습니다. 염두에 두시고, 부디 꿋꿋이 밀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애들이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 안 하는 것이랍니다.
문제는 아무래도 아파트가 미국식이라, 집안에 전부(화장실하고 부엌 빼고) 전부 카페트가 깔려있다는 겁니다. 변기에 안 싸려고 버팅기고 다른 곳에 볼 일 보다가 카페트에 볼 일 보면 대략... ..., 집 주인의 진노함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군요. ;; (식은땀)
아아,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하루 종일 화장실에 가둬버릴까요. (하지만 화장실에 가두는 건 벌 줄 때만이었는데, 이러면 일관성이 없다...;;)
그래도 위스테리아님이 당장 목이 칼칼하고 안 좋다는데야, 한번 천천히 시작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일단 기존 묘변통을 화장실 안으로 옮기고, 익숙해지거든 거기다가 유아변기시트를 설치하고(깨몽님 글 참조), 다시 익숙해지거든 양변기로 올리는... 그런 식으로요. 미캉 님이 적응만 빨리 하면 의외로 수월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