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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훈련 15,16일 째 - 야단을 칠 땐 확실히 쳐야 한다.

 
오늘도 지치지도 않고 돌아온 변기 훈련 시간... (음... 보는 사람도 지겨울 때가 된 것 같은데 그만 실황 중계는 관둘까?;;;)

아무튼.

어제 빈양푼이를 걸쳐놓은 이후로 꼬미의 경로

냉장고 옆 공간에 쉬아 -> 야단치고 깨끗이 닦음 -> 그러자 그 조금 옆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또 쉬아 -> 이번에는 정말로 화가 나서 히프 찰싹 콧잔등 찰싹 등으로 혼낸 뒤 방 밖으로 두놈 다 쫓아냈음. 그러자 마루에 웅크려 풀죽어 있는 게 안쓰러워 보여서 3시간 쯤 있다가 방문 열어주고 타일렀음. 이번엔 알아들었는줄 알고 잤는데....

아침.

새로 가져다 놓은 감자통(골판지 상자)에 흥건한 흔적. 냄새가 안 나는 것으로 보아 꼬미 짓이렷다!

두놈 다 끌어다 히프를 때리고 야단을 친 뒤 같이 화장실에 가둬버렸다. 빈 양푼이가 싫은 건가 해서 이번엔 휴지를 안에 넣어두었음
-> 잠시후 노마의 우렁찬 울음소리. 들어가보니 변기 속 양푼이에 노마의 액체 작품이 들어 있음. 노마는 풀어주고 꼬미만 가둠
-> 저 머슴 놈이, 안에 있어도 울더니 밖에 있어도 안절부절 울길래;; 뭐야 뭐 하며 다시 가보니 이번에는 앙푼이 안 휴지에 예쁘게 싸인 까아만 덩이.....
-> 꼬미 칭찬하고 풀어줌.


결론 :

.저놈들 다 알면서 땡깡 피우는 것이다. (재확인) 어리다고 모르는 거 아니다. 인간 5개월과 비교하지 말자.

.야단을 칠 때는 눈물 쏙 빼게 확실히 쳐야 한다. 꼬미도 두놈 다 가두니까 못 알아듣다가 저 혼자만 갇히니까 그제야 벌받는 줄 알아들은 모양.


남은 문제 :

4천원 어치의 감자와 고구마가 오늘도 날아갔구나.... ㅠ ㅠ
안 젖은 걸 골라내서 먹어야 할까? orz;

의문 하나 :

. 그럼 화장실 문 밖에서 노마가 운 것은 안에 있는 꼬미의 말을 중계 전달한 것인가?;; "나 착한 일 했어~" "쟤 착한 일 했대~"
...그럼 나한테 직접 와서 울지 않고 왜 화장실 문 밖을 지키고 있었지?

by 샐리 | 2004/10/16 10:50 | 고양이 - 변기 훈련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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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iva at 2004/10/16 11:34
아뇨, 지겹지 않습니다. 굉장히 재미있어요.
고생하고 계시는 거 뻔히 보면서 훈련의 진행상황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는 스스로가 민망할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OTL

...빨리 애들이(특히 꼬미) 고집 꺾어주기를 기원합니다. :)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4/10/16 11:48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줄다리기가 계속되어도 잼나겠다는;;
하지만!
직접 당할때(?)의 그 입장에서는 정말 인내력테스트 저리가라는 것임을 알기에
어서 성과를 보셨으면 하는 생각^^
Commented by 노른자 at 2004/10/16 13:22
맞아요. 고양이란 동물자체가 혼낼일이 거의 없지만, 혼낼때는 정말 눈물 쏙 빠지게 혼내야지 알아듣는 답니다. ^^* 잘못하면 꾀부리게 되거든요.
가끔 엄마에게 혼나고 열받는다고 일부러 쉬야를 한다거나 하는 아이도 있는데, 그건 엄마가 제대로 서열정리를 못한거라고 봐요.
훈련 성공하시길... ^^*
Commented by 아비스라라 at 2004/10/16 13:50
지금 마루도 또 욕조에 쉬야를 해서 코를 두들겨 맞고 동생방에 갇혔습니다. 온 발에 쉬야를 묻히고 집안을 질주했군요... 계속 우엥우엥 울어대는데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왜 응가는 자기 화장실에서 하고 쉬야는 욕조에다 하는걸까요-_-;
그래도 노마가 있으니 꼬미는 잘 따라할 줄 알았는데 녀석이 의외로 고집에 세네요. 성과가 있으시길...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6 14:26
siva, 몽중인 / 재미...라도 있다니 다행이군요. (멍...)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면 아침이 더 쾌적해진 면도 있어요. 제가 모래 치우는 게 참 싫었거든요. (어째 나날이 싫어지더군요;; 적응이 안 돼요....) 사고를 치더라도 화장실 안에다만 쳐주면 나름대로 괜찮은데 거참, 먹는 것에다가 저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ㅠ

노른자 / 노마땐 처음이라서 진짜로 화가 났는데, 어제는 그런 사태가 두번째다보니 사실 그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았었거든요. 애들이 그걸 민감하게 캐치했나봅니다. 밤새 또 저지른 걸 보면요 -_-;;;
그래도 오늘 아침은 그렇게 화낼 기력도 없고 해서 꼬미만 가뒀는데 알아듣네요. 이 녀석은 화장실에 가두면 수채구멍에 싸는 놈이라서 사실 가두는 게 소용이 있나 싶었는데 오늘은 먹혀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상황 따라 애 따라 먹히는 방법이 다 다른가봐요. (아이마다 입맛 다른 거나 비슷하네요 ^^)
아무튼 둘이 사고친거 합치면 10번은 넘는 것 같습니다 ㅠ ㅠ 그래도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으니, 끝까지 해봐야죠. 노른자 님도 두달 걸리셨다니까 저도 느긋이 생각하려 합니다. ^^*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6 14:26
아비스라라 / 저런... 욕조에 물을 채워둬도 소용이 없나요? 혹은 화장실을 욕조 안으로 옮겨보시거나 암튼 욕조를 뭔가로 막는 방법을 생각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아비스라라 님도 성공하시길 ^^
Commented by 위스테리아 at 2004/10/16 14:53
꼬미는 아직 어리다고 많이 봐주신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군요. ;;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6 14:57
위스테리아 / 그러게 말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고것이 눈꼬리가 짝 올라붙은 거 보면 성깔있게 생겼어. 네가 잘 해서 주인이 누군지 똑똑히 알려야지 안그럼 휘둘린다" 라고 경고하시더군요;;
Commented by 깨몽 at 2004/10/16 22:37
화장실에서 애들 지키고 앉아있으려니 전에 가르쳤던 학생이 생각났어요. 변기훈련 하는데, 매일 한두시간 정도는 같이 화장실에 박혀서 노래 불러 주고, 책도 읽어 주고 했지요. 하지만, 매번 옷에다 쌌기 때문에 또 혼내고, 학생은 울고...음...관계는 없지만, 문득 그 때가 생각이 나네요. ^^;; 애들이 성공적으로 변기 훈련을 끝낸 상황을 그리며 명상을 해봐야 겠습니다. 효과가 있으려나... 쿄쿄쿄쿄쿄 참, 번역하신 글 카페에 가져갈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노마와 꼬미에게도 안부를~!!!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7 13:03
깨몽 / 건투를 빕니다. 저는 노마는 일주일만에 끝난 뒤로 단 한번도 실수 안 했는데 꼬미가 계속 말썽이네요. 네마리이시니 더 힘드실 듯 합니다만, 명상이 효험이 있길 빌겠습니다. (저에게도 효험이 제발 있기를...)
Commented by 위스테리아 at 2004/10/17 14:10
헤에?; 저희 아가씨도 굉장히 성깔있게 생긴 얼굴입니다. 처음에 보자마자 얼굴 생김만 보고 "아, 저 앤 여자애구나"하고 바로 알았는데, 그게 아주 새침하고 아주 고집센 얼굴이었답니다. 어째 날이 갈수록 더 고집센 얼굴이 되어가는 듯. 전 지금 휘둘리고 있습니다... ..., orz (아아 제가 쓰다듬을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7 14:32
위스테리아 / 얼굴 따라 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꼬미 말고 그 옆의 순하게 생긴 동생을 데려올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잠깐씩 든답니다. 에효효.
미캉 양도 천천히 몇년쯤 길들이다보면 쓰다듬게 해줄지도 몰라요. 스노우캣의 나옹군도 처음엔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다가 요샌 팔도 올려놓게 해준다더라고요.
Commented by -Duty- at 2004/10/18 02:47
저희 둘째 리치도 처음 와서는 모래화장실이 뭔지 몰랐지만
캐치가 하는거보고 알긴 알더군요
그런데 정작 거기다가 싸기가 싫으니까 방바닥에다가 하고..
그러다가 5~6일째 되는날 드디어 화장실을 사용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방금 마우스 휠이 고장나버려서 따증 밀려오네요 ㅠㅠ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8 23:45
Duty / 축하드립니다. 리치가 그래도 빨리 적응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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