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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정식] 캣푸드의 현실 (2) 수산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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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자에게 듣는 캣푸드 사정

인간이 먹는 생선 고양이가 먹는 생선

스 : 캣푸드의 원료로 소비자가 알고 싶은 것은 식재의 질에 대해서입니다만, 다시 말해서 캣푸드에 사용되는 생선이라는 게 어떤 생선입니까?
프 : 최고급품의 생선이 사용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수산업계에서는 사람에게 내놓을 수 있는 품질의 것은 최우선적으로 횟감으로 내놓습니다. 횟감으로는 안 될 때는 각종 가공용으로 돌립니다. 사람에게 내놓기엔 품질이 낮지만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닌 원료나 찌거기가 펫푸드용의 원료로 돌려집니다.
인간의 식품업계에서는 트레이서비러티, 즉 어디서 어떤 어법으로 잡아서, 어디를 경유해서 이 가게에 왔는가를 표기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의 고기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인간의 식품으로서는 다룰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법적인 규제는 인간의 식품은 기준이 엄하고 펫푸드는 기준이 엄격하지 않다는 게 현실이어서, 인간의 먹거리로 내놓기 어렵게 된 먹거리를 펫푸드로 이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양이에게 최상급의 먹거리를 이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 오는 정체불명의 물고기가 가장 쌉니다.
스 : 저 자신은 딱히 안티 상업 푸드의 입장은 아니고, 캣푸드의 편리함과 영양밸런스라는 점에서는 잇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간용이 되는 물고기와 펫용과의 차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십시오. 축산육에는 A~E랭크가 있다는데 물고기에도 있습니까?
프 : 예. 물고기도 형태 크기 지방 신선도가 좋은 것이 A랭크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신선도]와 [지방함유량]입니다.
특히 생선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도입니다. 생선과 육축의 차이는 육축은 놔두면 놔둘수록 맛이 좋아집니다만 생선은 놔두면 놔둘수록 맛이 떨어져갑니다. 신선도가 좋은 것을 즉시 동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방 함유량입니다. 생선의 지방은 육축의 지방과 달라서 먹으 후 체지방이 되는 지방이 아닙니다. 혈행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건강면에서 주목받는 지방입니다. 게다가 기름진 물고기는 맛있습니다. 단, 기름이 낀 물고기는 지방이 산화하기 쉬운 성질이 있어서 취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고기는 아주 민감해서 저온화상을 입으므로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장 알기 쉬운 것은 오징어. 창오징어 같은 건 투명해서 내장이 보이죠. 잠깐 건드리면 순식간에 색깔이 변합니다. 만진 곳만 딱 변색, 즉 화상을 입어서 손자국이 남습니다. 다른 물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물고기를 손으로 만지면 안됩니다. 아무튼 만지면 만질수록 품질이 떨어지거든요.
그런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인간용 횟감으로 내놓게 됩니다. 알기 쉬운 것이 고등어인데, 큰 건 거의 대부분 횟감으로 신선하게 운반됩니다. 그리고 작거나 횟감이 될 수 없는, 원재료값이 싼 것이 가공용으로 돌려집니다. 가공에는 인건비와 설비비 등 가공비가 들어가고 판매가격은 어느 정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원재료비를 억누를 필요가 있거든요.
스 : 생선의 A랭크와 그 밑 등급은 어떻게 다릅니까?
프 : 가장 좋은 것, 그럭저럭인 것, 나쁜 것. 나쁜 것이라고 하면 몸이 흐물흐물한다든가 껍질이 벗겨졌다든가 뭐 그런 것입니다.
스 : 가게에서 팔 수 없는 것이라는 뜻입니까?
프 : 예, 그래서 어묵 등의 원료가 됩니다.
스 : 즉, 횟감 급은 인간용, 다치고 훼손된 것은 펫용이라는 겁니까?
프 : 그 정도라면 어묵 같은 가공식품에 쓰면 되니까 아직 인간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스 : 그렇다면 더 질이 낮은 원재료를 쓴다는 겁니까?
프 : 기본적으로는 아까 얘기했듯이, 찌꺼기가 쓰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 : 찌꺼기라면?
프 : 예를 들어 광어의 경우, 횟감으로 살을 뜨고 나면 머리와 뼈와 내장이 남죠. 이것이 찌꺼기가 되는 겁니다. 자사에서 펫푸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산회사는 찌꺼기를 펫푸드 공장으로 보내고, 공장을 병설하지 않은 회사는 돈을 주고 회수업자에게 시켜 사옵니다.
스 : 그렇군요. 캣푸드는 이 머리와 뼈를 사용한다는 겁니까?
프 : 반드시 다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찌꺼기를 이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려는 가격대라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에게 요구받는 저가격에 응하려면 인간용 부분은 사용할 수 없어요. 우리라고 해서 엄선된 생선을 쓰자고 맘 먹으면 못 쓸 게 없어요. 다만 그러면 값이 비싸지니까요. "싼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하시니 질에 연연할 수가 없는 겁니다.

천연산과 양식산

스 : 양식이나 천연이라는 말에 민감한 동물주인도 있는 모양인데요.
프 : 생선의 경우엔 유전자조작은 없고, 거의 99%가 천연산입니다. 이 점이 축산업계와 크게 다른 점이죠. 개중엔 양식도 있습니다만, 양식은 어종이 정해져 있습니다. 약 5할이 방어, 3할이 도미, 나머지가 복과 광어입니다. 그 외의 물고기는 천연산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스 : 과연, 국산이냐 수입산이냐 하는 것은 육류라면 여러 차이가 있는 모양이지만 물고기는 그렇게 차이는 없는 거죠?
프 : 그렇습니다. 바다엔 경계가 없으니까요.
스 : 육류면 항생제나 호르몬제를 써서 키우기 떄문에 그게 축적돼서 무슨 영향이 생긴다고 하던데 생선은 어떻습니까?
프 : 생선도 양식어는 항생물질을 사용합니다. 올해는 복의 포르말린이 문제가 됏었죠. 포르말린은 금지품목입니다. 하지만 역시 쓰고 있죠. 그래서 문제가 된 겁니다.
스 : 복에 포르말린을 왜 쓰는데요?
프 : 복은 치어 때 아주 병에 걸리기 쉽거든요. 그래서 포르말린을 희석해서 복 표면을 살균하는 겁니다.
스 : 그걸 먹은 사람 몸에 병이 나진 않을까요?
프 : 그걸 쓰면 병 생기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은 확실히 모릅니다. 이건 30년 40년 50년 지나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노릇이거든요. 인간에게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아직 추측입니다만 영향은 있을 거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4,5년 전부터 농림수산성은 포르말린 사용을 금지시킨 겁니다.
실제로 첨가물도 그렇습니다.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죠. 한달간 인스턴트 라면만 먹고 병이 생겼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첨가물 때문에 생긴 건지 영양이 불균형해서 생긴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첨가물을 먹이고 인체실험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좋은 건 아닐 것이다 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인체에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유전자조작도 그렇습니다만, 그걸 먹은 인간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어요. 최근 10년 사이의 얘기니까요. 다만 고기든 생선이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안 쓰는 게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현재의 견해입니다.
스 : 그렇군요. 그 덕에 안심하고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으니까요. 단지 그 이외의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택지는 많아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맞는다 안 맞는다 하는 걸 지표로 선택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프 : 그렇군요, 다양성의 시대니까요.

인간용으로 정체모를 물고기는 없다

스 : 그런데 아까 나온 트레이서빌러티 건 말인데요, 축산업계에서는 폐기물 회수업자가 있어서 그 다음 일은 전문가도 모른다고 하거든요. 한편 펫푸드 회사 쪽에서는 푸대에 든 가루가 오는 것이므로 원재료는 잘 알 수 없다고 하고요. 즉 그곳에 블랙박스가 있는 건데요, 생선 쪽은 어떻습니까?
프 : 먼저 인간쪽 얘긴데요, 현재의 수산업계에서 블랙박스는 있을 수 없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방법으로 어느 장소에서 잡아서 그걸 국내에 가져와서 이 공장에서 가공해서 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하고 경력을 확실히 적지 않으면 생선을 팔 수 없는 시대입니다. 블랙박스는 수산업에는 없습니다. 정체모를 물고기는 다룰 수 없어요. 손님이 [이건 어디서 접은 겁니까? 어떤 포획방법이었죠?]라고 물었을 때 [이건 스웨덴에서 저인망어법으로 잡았습니다]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대답할 수 있도록 해두지 않으면 안 되게 됐습니다. 지금의 소비자는 민감하거든요.
이것도 인간용 식재료 얘긴데요, 현재 가공업자가 가장 곤란해하는 것이 첨가물 문제입니다. 몸통살이나 그대로 토막쳐서 내놓은 건 천연물이니까 트레이서빌러티는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부를 만들거나 말리거나 해서 각종 조미액을 덧붙인 경우도 엄밀히는 유부가루도 조미액도 트레이서빌러티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직히 썼는지야 알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그만큼 엄격해져 온 겁니다. 요 최근 2,3년 사이에 확 바뀌었어요. 전에는 [그런 건 몰라요]라고 끝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정확한 서류가 필요한 시대가 된 거지요.
인간 쪽은 이렇게 엄격해져왔습니다만, 캣푸드 쪽은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현재로선 국산이라고 기재된 것도 실은 페루의 전갱이를 쓴다던가, 어디서 잡았는지 정체도 모르는 생선의 분말을 쓰거나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입품을 쓰면 엄청 싸지고, 어쨌거나 생선은 생선이니까요.
저는 옛날에 홋카이도에서 펫용 져키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벌써 10년도 더 전의 얘깁니다만, 강아지 고양이의 저키 공장에서는 어디의 고기를 쓰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일단 [여기저기의 고기를 쓰고 있습니다]라고 표시해놓긴 했지만, 보건소의 검사도 인간용과 달라서 동물에 대해서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으므로 적당히 써서 얼버무리는 것이 실태였습니다.
스 : 그렇다면 캣푸드 깡통에 [국산 가다랭이 사용]이라고 써 있는 걸 믿을 수 없다는 겁니까?
프 : 요 1,2년은 풍어였으니까 어쩌면 사용했을지도 모르지요. 가다랭이를 너무 많이 잡아서 어부들이 불쌍할 정도로 싸게 팔았었거든요. 캣푸드로 하려면 일단 싸야 하니까요. 게다가 펫푸드의 경우 내용물의 5% 이상 국산 가다랭이가 들어 있으면 [국산 가다랭이 깡통]이라고 표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가이드라인일 뿐 법률로 정해진 건 아니니까 어떻게 해석할지는 각 회사가 알아서 정할 일입니다.
스 : 그렇다면 5%만 가다랭이를 쓰고 나머진 다른 재료를 써도 [가다랭이캔]으로 팔 수 있다는 겁니까?
프 : 예.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 5%는 가다랭이의 몸통살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므로 [가다랭이도(度)]는 더 낮아집니다. 5%라는 것은 법률이 아니니까 3%라는 업자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고요.
하지만 펫을 아끼는 주인들은 펫을 동물이 아니라 자식처럼 생각하니까, 펫푸드도 인간용의 감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됐다고 봅니다.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강한 거죠. 그러니 영양밸런스를 생각하고, 맛은 아무래도 좋다는 사고방식만으로는 통하지 않게 됐다고 봅니다. 인간이 먹어도 맛있는 식사는 고양이도 맛있지요.
스 : 오히려 고양이가 더 까다로운걸요.

펫푸드도 품질을 따지는 시대로

프 : 제가 어렸을 때 고양이에겐 밥에다가 식구가 먹다 남긴 생선을 얹어 된장국을 말아 먹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쪽이 더 맛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은 펫푸드라고 해서 뭔가 딱딱한 걸 줄 뿐이니까 그걸 으적으적 먹을 수밖에 없지만.
그리고 펫푸드도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이 있죠. 우리 고양이에게 늘 먹였던 것은 좀 비싼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떨어졌기에 슈퍼에 갔더니 싼 것밖에 안 팔아서, [뭐, 아무렴 어때] 하고 사와봤죠. 그런데 평소엔 밥그릇을 삭삭 핥아먹던 녀석이 반이나 남긴 겁니다. 와- 역시 알아보는구나 싶었죠. 하지만 아깝잖아요. 놔뒀더니 할 수 없이 먹더군요. 하지만 고양이도 맛있는 것을, 생선도 신선한 걸 먹이고 싶지요.
스 : 싼 사료는 놀랄정도로 싸니까요. 축산업계 사람 말로는 [인간의 식품과 같은 감각으로 만들었다간 도저히 못 팔 가격이 되어버리므로 식품업계 사람이라면 펫푸드 원료를 자세히 몰라도 어떤 게 쓰이고 있을지는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프 : 그야 당연하겠죠. 엄격한 규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참 얼렁뚱땅입니다.
스 : 하지만 [닭가슴살 원료!] 라고 큼직하게 써놓잖아요. 아까 하신 말씀도 그렇지만 닭가슴살이 3%밖에 안 들어있어도 그렇게 쓸 수 있는 거죠?
프 : 확실히, 3%씩이나 들어가 있지 않으냐 - 랄까요. (웃음) 인간의 수산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다랭이 캔은 가다랭이 100%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치 캔도 참치를 쓸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건사료는 가루니까요. 원료는 우리가 모아서 팔아주는 찌꺼기를 쓸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게 싼 원료는 달리 없으니까요.
스 : 물론 모든 회사가 수%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 [몇%의 배합입니까?]라고 물어봤자 [기업비밀입니다]라고 하곤 끝일테니, 판매가격에서 역으로 거슬러올라가서 어느 정도의 원료비인가를 추측할 수밖에 없다는 거군요.
프 : 예, 그렇죠. 전의 회사에서는 자사공장내에 펫푸드 캔공장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거기서는 선어물 코너에 있는 것 같은 몸통살은 보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스 : 그건 조악품은 아니고, 먹을수는 있지만 인간용으로는 팔 수 없는 것이라고 해석해도 됩니까?
프 : 그렇습니다. 펫용 깡통이란 페루 근처에서 대량으로 잡은 것을 선별하는 겁니다. 신선도자체는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크기가 작거나 어디가 다쳤거나, 간단히 말해서 사람한테 못파는 물건이 보내지는 거죠.
스 : 하지만 천연도 높은 원재료가 쓰이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죠?
프 : 천연 물고기니까, 항생물질이니 뭐니 하는 약은 없습니다. 수산업계는 그런 의미로는 안심이라면 안심입니다. 하지만 원료를 입수할 수 있었다고 해도 가공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또 있으니까요. 펫푸드의 원료질은 인간 레벨까지는 올라갈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의식을 갖고 트레이서빌러티를 잘 지켜서 제대로 판매하면 손님도 찬성해 줄 것이다. 이런 작은 파도가 조금씩 퍼져서 점점 큰 파도가 되어 가려나요.
지금까지는 무조건 긁어모아서 [어차피 고양이밥인걸. 적당히 만들어] 라고 해왔지만, 펫의 식사라고 해도 인간의 식품업계에서 하는 것처럼 이제부터는 트레이서빌러티를 명확히하고, [어느 어장의 고기를 사용했습니다]라고 표기한 것이 선택될 수 있는 세상이 될 겁니다. 모든 제품이 그렇게 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시대의 흐름이 지금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동물의 [먹이]가 [식사]로 바뀌는 시대니까, 선생님같은 사고방식은 소비자 모두가 바라는 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 : 까다로운 주인에게는 바라마지 않던 환경이군요.
프 : 아끼는 사람은 자식 이상으로 아끼고, 고양이 식사를 까다볼게 살피니까요. 그러니 제대로 만들면 공감해주는 수준높은 주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간도 그렇지만 트레이서빌러티를 확실히 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용이 듭니다. 그만큼의 비용을 동물 주인이 흡수할 의사가 있느냐 하는 것이 그 다음 문제입니다. 멋진 공장을 세우면 당연히 가격도 올라가니까요.
그런데, 다른 회사가 적당한 공장에서 같은 것을 만들어 대항해와서, 맛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가격이 다른 회사에서 만든 것은 50엔 싸다. 그러면 소비자는 [당신네 제품은 비싸잖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설명해서 이런 공장을 세워서, 그만큼 돈이 듭니다 라고 해봤자, 이번에는 가격을 문제삼는 거죠. 그런 데서 소비자 쪽에도 모순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품질이 아니라 [매일 먹는 거니까] 가격 쪽으로 기우는 거죠.
스 : 그런 점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의 사육주는 그런 인상은 없었습니다. 많이들 공부하고 자신들이 주는 사료가 어떤 것인지도 대개들 파악하고 계셨습니다. 자주 듣는 말이 [우리가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푸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요. 제대로 된 걸 먹이고 싶어하는 사육주가 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프 : 그건 멋진 일이군요. 인간 쪽에서는 트레이서빌러티가 확실히 되지 않는 회사는 점점 도태되어가고 있습니다. 50엔 비싸도 트레이서빌러티가 제대로 돼있다면 흥정 성립. 그러니 앞으로는 제대로된 회사가 살아남을 겁니다. 싸게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하겠죠.이제부터는 표리일체, 거짓말은 안됩니다- 하고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펫푸드에서도 누가 첫발을 내디디느냐 하는 상황 아닙니까. 단, 가격을 우선하는 사람은 종래대로의 제품을, 양판점이나 슈퍼에서 구입해 주십시오, 라는 것이 되겠죠.
스 : 역시 유통시스템과 가공비용의 관계입니까?
프 : 그렇습니다. 양판점, 슈퍼에서 그런 엄선된 걸 팔았다간 비싸서 아무도 못 삽니다. 하지만 지금 선생님이 하시려는 일은 시대에 맞고, [어느 어장, 어느 물고기를 사용했습니다]라고 표기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될 겁니다.
스 :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자, 여러분. 어떻습니까. 물론 이 전문가 분들이 자신이 경험해온 범위에서이므로 모든 게 다 이 이야기대로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잘 알 수 없는 세계다]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러니, 진실은 결국 잘 알 수 없습니다. 곧잘 [펫푸드의 진실은 이렇다!]라는 고발책 같은 게 나오는데, 중요한 부분에는 억측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실을 파헤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하지만 불안에만 눈을 돌리고 억측에 현혹되어 비판적,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는, 그럴 바엔 주인이 직접 자기 손으로 제대로, 원재료가 뭔지 알 수 있는 식사를 만들어주는 것이 고양이에게 있어서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취재해보고, 캣푸드의 진실을 쫓아봤지만 결국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내가 만드는 게 안심도 할 수 있고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연파를 위한 고양이 가정식] 66~80p


by 샐리 | 2004/10/09 16:55 | 고양이 - 생식, 자연식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4/10/09 21:51
노마맘님~ 역시 어디다가 남겨야 할지 몰라;; 이곳에 리플로 남깁니다.
지난번에 알려주셨던 사이트 kmeat 말이에요~ (닭고기 팔던~)
오늘 가입해서 닭을 사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닭고기는 ㅜ.ㅡ 가슴살 등. 부위별로 파는것만 있고..
뭐 닭 한마리 이렇겐 안 파나봐요.. (털썩!!!)

가슴살이랑 이젠 뼈까지 갈아서 넣어야 할듯 싶어서..
그냥 닭 한마리 ㅜ.ㅡ 있는것. 그런거 인터넷으로 사려구 했는데..
이런~~~~~

혹시 생닭 파는 쇼핑몰 혹시 또 알고 계신곳 있나요???
Commented by 깨몽 at 2004/10/10 01:58
샐리님, 제가 카페를 만들어 버렸어요, 큰일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ㅜㅜ 메일 드렸는데, 확인 해주세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흠...여긴 방명록이 아니건만...ㅡㅡ;;)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0 08:44
아키라 / 닭한마리를 동네에서 안 파나요? 에헤.. 뭐, 좋은 닭 쓰시려거든 올가홀푸드에서 무호르몬 무항생제 닭을 구할 수 있습니다만 비싸고요. 그외의 닭한마리를 인터넷에서 사는 건 검색해보셔야 하겠습니다. 전 동네에서 구할 수 있어서 그쪽은 안 알아봤거든요.

깨몽 / 알겠습니다. ^^
Commented by 깨몽 at 2004/10/12 01:38
샐리님, 나날이 업데이트 되는 걸 체크해서 카페로 퍼갑니다. ^^;;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2 11:21
깨몽 / 예. 아 근데 책이름을 바꿔주실래요? '자연파를 위한 고양이 가정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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