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09일
http://haime.egloos.com/752157
남성부가 없는 까닭.
왜 남성부는 없는데 여성부는 있어요? - by 히요님
끄덕끄덕.
많은 남자들이 "돈벌어온다, 가정을 부양한다"라고 하면서 '가장'의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아내가 집안을 부양한다고 해서 남자가 가장으로서 누리는 권리를 향유하는 건 아니다. 시장에 좌판을 벌리고 있는 숱한 여성가장들은 돈은 돈대로 벌고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하고 남편 노름값까지 뜯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결국 누가 돈버느냐에 상관없이 '남자'이기 때문에 '집안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돈벌어온다'는 행위는 그 '명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부차물일뿐, 그 역은 절대로 아닌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모든 이야기를 군대로 끌고가며 여자가 군대 안 간다고 화내는 일부 남자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그럼 모든 여자들이 군대가서 남자와 똑같은 군역을 지면 여성 차별 안할 거냐고. 남자와 똑같이 대우하고 똑같이 승진시키고 아내와 똑같이 가사를 분담하고 장인 장모를 시부모 모시듯 모시고,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사장 국회의원 대통령으로 뽑을 거냐고.
군대문제가 해결되면 성차별이 절로 해소되는가? 거기에 Yes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있는가? 그렇지 않은데 왜 이런 얘기가 나왔다 하면 무조건 모든 얘기가 군대로 귀결되는가.
군대를 간다는 것이 억울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더 약자인 여성을 차별해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 당사자인 국가에 항의해서 풀어야 할 일이다. 그것이 억울하다는 것과 그 차별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강자에게 차별받는다는 것이 더 약자를 차별해도 되는 정당성을 부여해주지는 않는다. 히틀러에게 떼죽음당했으니 팔레스타인 인들을 쳐죽여도 된다는 유태인의 논리가 정당하겠는가. 아니지 않은가.
이럴 땐 가끔, 이스라엘처럼 여자도 군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빨리 이 나라가 모병제로 전환되거나.
상관없는 사족 하나 : 얼마전 교도소의 교도관들의 열악한 얘기를 TV에서 봤다. 인력 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얘기를 보면서 나는 대체복무의 무궁무진한 수요를 보았다. 대체복무는 절대로 혜택이 아니라구. 청송교도소에서 무기라곤 곤봉 하나 달랑 들고 밤마다 수인들의 단체 자해 협박에 시달리며 3~5년을 합숙 근무하는 것은 국가기여도든 노동 강도든 군복무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단 말이다.
후배 : 총남학생회, 남성부는 없는데 총여학생회, 여성부는 왜 있는 거예요?
히요 : 노약자석과 장애인 전용화장실이 왜 있니?
후배 : ....네? 그거야, 그 사람들은 그게 없으면 곤란하니까..
히요 : 마찬가지야.
총남학생회가 없는 건 남학생들이 총학에서 모든 걸 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만들어 주장할 필요가 없어서이다. 남성부가 없는 건, 남성부라는 게 만들어져서 남성의 억압받는 현실에 대해서 투쟁해야겠다는 전반적인 요구가 (절실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남자만 군대가는 사회는 "여성에게 억압적인 문제들을 변화시켜 줄 필요 없는 사회" 입니까?
히요 : 노약자석과 장애인 전용화장실이 왜 있니?
후배 : ....네? 그거야, 그 사람들은 그게 없으면 곤란하니까..
히요 : 마찬가지야.
총남학생회가 없는 건 남학생들이 총학에서 모든 걸 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만들어 주장할 필요가 없어서이다. 남성부가 없는 건, 남성부라는 게 만들어져서 남성의 억압받는 현실에 대해서 투쟁해야겠다는 전반적인 요구가 (절실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남자만 군대가는 사회는 "여성에게 억압적인 문제들을 변화시켜 줄 필요 없는 사회" 입니까?
끄덕끄덕.
많은 남자들이 "돈벌어온다, 가정을 부양한다"라고 하면서 '가장'의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아내가 집안을 부양한다고 해서 남자가 가장으로서 누리는 권리를 향유하는 건 아니다. 시장에 좌판을 벌리고 있는 숱한 여성가장들은 돈은 돈대로 벌고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하고 남편 노름값까지 뜯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결국 누가 돈버느냐에 상관없이 '남자'이기 때문에 '집안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돈벌어온다'는 행위는 그 '명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부차물일뿐, 그 역은 절대로 아닌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모든 이야기를 군대로 끌고가며 여자가 군대 안 간다고 화내는 일부 남자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그럼 모든 여자들이 군대가서 남자와 똑같은 군역을 지면 여성 차별 안할 거냐고. 남자와 똑같이 대우하고 똑같이 승진시키고 아내와 똑같이 가사를 분담하고 장인 장모를 시부모 모시듯 모시고,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사장 국회의원 대통령으로 뽑을 거냐고.
군대문제가 해결되면 성차별이 절로 해소되는가? 거기에 Yes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있는가? 그렇지 않은데 왜 이런 얘기가 나왔다 하면 무조건 모든 얘기가 군대로 귀결되는가.
군대를 간다는 것이 억울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더 약자인 여성을 차별해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 당사자인 국가에 항의해서 풀어야 할 일이다. 그것이 억울하다는 것과 그 차별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강자에게 차별받는다는 것이 더 약자를 차별해도 되는 정당성을 부여해주지는 않는다. 히틀러에게 떼죽음당했으니 팔레스타인 인들을 쳐죽여도 된다는 유태인의 논리가 정당하겠는가. 아니지 않은가.
이럴 땐 가끔, 이스라엘처럼 여자도 군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빨리 이 나라가 모병제로 전환되거나.
상관없는 사족 하나 : 얼마전 교도소의 교도관들의 열악한 얘기를 TV에서 봤다. 인력 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얘기를 보면서 나는 대체복무의 무궁무진한 수요를 보았다. 대체복무는 절대로 혜택이 아니라구. 청송교도소에서 무기라곤 곤봉 하나 달랑 들고 밤마다 수인들의 단체 자해 협박에 시달리며 3~5년을 합숙 근무하는 것은 국가기여도든 노동 강도든 군복무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단 말이다.
# by | 2004/10/09 15:19 | 여자로 산다는 것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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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국민으로 나라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국은 아닐까 싶습니다...가기 싫은건 매한가지 입니다만-_-;;
교도관들 불쌍하죠.저도 봤는데...
솔직히 보면서 범죄자들 회유하는건 만화에나 나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됬죠.
교도소로 병역 의무를 하러 가는 사람 많습니다. 제 친구 녀석 중에 하나도 교도소로 군대를 다녀 왔습니다. [이미 대체 복무를 하고 있다는 말이죠.]
글을 쓰시는 의도는 있는 듯하나, 관련 지식이 부족한 듯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징병제 구도를 국제정세적 측면은 완전히 배제한 채, 양성 평등이라는 주제에 얽메여서 지나치게 제도적이며, 감정적인 부분으로만 인식하시고 계십니다.
교도관들 안 됐어요;
Genesis / 관련지식이 부족한 건 인정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쓸 자격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저런 문제에서 남자는 군대간다고 여자들에게 윽박지르는 남자들 역시 제네시스 님 말씀처럼 국제정세적 측면을 포함해서 여자들에게 이성적으로 대화하려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감정적인 주장 아닌가요?
제가 지금 하려는 얘기는 군대 얘기가 아니라, 사회에 만연된 남녀차별을 도외시하고 마치 군대에 모든 핵심이 달려있는양 말하는 일부 남자들의 고함(!)에 한마디 하려고 했던 겁니다. 제가 말하려는 의도는 알고 계시는 듯 한데, 정작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문제는 언급 없이 지엽적인 부분을 가지고 가르치려 드시는 것은 불쾌하군요. 제가 지금 징병 모병제 얘기를 하려는 겁니까? 남의 블로그에서 남을 가르치려 드시는 것은 사절하겠습니다.
하긴, 그래서 여성이 군역을 지면 체력 문제상 행정병 쪽으로 돌테니, "니들은 편한 일 했잖아" 라는 비아냥은 여전히 존재할 거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런 사람들은 결국 어떻게 해서든 "너흰 안돼"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무슨 근거를 들이대든 딴 소리를 할 거라고요....
군대는..전쟁자체가 남성의 이익을 위한, 남성에 의한,남성의 산물인것을 왜 여성들이 인류최대의 그 바보 짓에 동참해야하냐는게 제 입장입니다.(어린 아이들이 장남감 총갖고 노는 것만 봐도 구역질이 납니다.)모병제 변환, 맘만 먹으면 쉽다고들,국가 안보에 오히려 더 낫다고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더군요. 가고싶은 사람들만 가서 정당한 대우받으며 전문군인의 삶을 사시라구요..
국제 정세까지도 고려하면서 모병제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남성 군사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근무했던 경기도 기계화부대경우 전쟁발발직후 생존율 30% 미만을 상정하고 준비하며, (그 많은 병력들은 표적용 몸빵이라는 예기같습니다..) 전방의 간부들도 전쟁을 하는것은 '병기' 지 보병의 대다수는 그저 최후진압용이라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전쟁의 주체는 보병이 아니라는거죠, 그 많은 보병의 수는 비효율적으로 모아둔거 장교들도 인정 하고요.
그리고.. 교도소는 현역이 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주위에도 있고..) 하지만 "무기" 와 "계급" 을 제외한 대체병역이 이루워 지지않는것은 군의 아성-신성화- 이라고만 생각 되는군요(뭐 출퇴근은 그렇죠... 역시 집단수용은 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제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상황에서 여성이 병사로 입대는 절대 반대입니다. 남여의 신체적 차이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병사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그 인식이나 관행이 바뀌기 전까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하지만 유대인의 논리는 결국 강자에서 약자로 넘어가는게 아닌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여 문제보다는 계급문제쪽에 더 와닫는달까요..
테라네/ 음 그건 아니죠, 전쟁에 남자를 내모는게 여성인 경우도 꽤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목적은 '공격' 이 아닌 방어기에 단순 모병은 현실과는 다른세계 이야기 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징병제도, 주한미군도 필요악적 성격이죠.
그리고 동일 노동에 대한 차등은 그것이 어느정도 잘못 되었다고는 생각하나 그것이 '가정' 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차등지급 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인식이 대부분 남성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죠, 이 부분은 '가정' 의 책임자를 찾고 넘겨야지 차등 임금 자체를 문제삼는건 좀 아니라 생각 됩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어떤 군도 명목상 '방어'를 위한다고 선언하지 않나요? "우리나라 군대는 공격을 위해 존재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국가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거든요. 있습니까?
징병제가 필요악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습니다. 때거지 보병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징병제가 필요악이라 여기실 다른 이유가 있는지요.
(샐리님 여기서 계속 토론 해도 될까요? 폐를 끼치는건 아닐런지...)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1차대전 때였나(2차대전인가?)? 미국의 여성운동가중에서 전쟁에 미국이 참가하자 여성운동 보다 여성의 군수보급중시운동, 비참전 남성 모멸운동을 펼친적이 있었죠. (아마 여성사 부분에 나올겁니다.)
그리고 한고조 유방의 황후 여씨같은 경우도 있고, 서태후도 이렇게 볼수 있으려나...
물론 징병제를 필요악 이라고 칭한것은 우리나라의 사정 때문이지, 저도 참 불만은 많습니다. 하지만 세계 1,2,3,4(미국,러시아,일본,중국)군사대국 이 우리 주변에 있고 북한도 군사력 계단으로 보면 우리의 두,세계단 아래죠.
한마디로 주먹은 가깝고 법은 먼 경우로 보면 되겠죠,
전 인간에 환상같은거 안가집니다. 건담도 아니고 완전 평화주의는 꿈이라는것은 청동기 이후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지금 이라크전이 '군' 이 필요없는 사회라면 일어났을까요?
명목상 방어는 어디까지나 명목상입니다. 미국이 이라크 전만봐도 말도 안되는 이유를 내세워 했지 그냥 처들어 간건 아니죠.
전 '군' 자체를 '필요악' 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인간' 이기에 어쩔수 없는 겁니다.
병을 내보내는것은 권력자나 명예가 있는사람의 심리지 남여 차이는 그리 크지 않고요.(엘리자베스나 빅토리아 여왕의 업적이 뭐죠? 그리고 포클랜드 사건에서 가장 강경한 자세를 보인건 대처수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보병은 쓰잘때기 없습니다. 하지만 모병제로는 이나라를 건제 못합니다. 우리는 방어전 이기 때문에 일단 전쟁 터지면 총 전력의 반을 까먹고 시작하기에 여유를 둘수 없는거죠(물론 저도 타겟인 병사를 늘이는것 보다는 생존률을 높이는게 이득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는 모병을 하고 빼 낼수 있는 사람은 다른 대체로 돌리는것을 선호하는것이죠.
...별로 성의있는 대답은 못되었지만... 지금 제가 접할수 있는것도 없어서 이만...
자국의 군사력이 다른 군사 강국에 비해 뒤쳐진다는 이유로 군사력 강화를 꾀한다면 전세계는 끝나지 않을 군사력 경쟁끝에 자멸하고 말 것입니다. 이런 비참한 결론을 알고 있기에 군사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전쟁 억지력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들을 찾는게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군 혐오자인 제가 군대 옹호하려니 제 자신이 죽겠군요.(말이 어쩌다 저리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저 자신도 의무병에 대해 상당히 않좋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님의 의견에 제 의견이 손상되는것 같지도 않고요.(무례한 의도가 아니라 그냥 제 시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
괜히 미안하고요... 그럼 좋은밤 되시길.
.... 이런 상황에서 늘 힘이 빠지는 것 중에 하나는, 군대 문제 때문에, 남녀차별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연금이 만두파동으로 덮히는 것 만큼이나, 여성문제는 항상 군대문제로 입막음 당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수년 째, 그 패턴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전혀 다른이야기인데, 아기 안낳는 여자가 죄인 취급당하는 사회속에서 군대 안간(말그대로 못간게 아니라 안간) 남자는 능력있는(?) 것으로 대우받는게 참 서글픈것 같습니다.
뭐라고 답글을 달아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제 최초의 의도는, "남녀차별 문제에 군대 문제를 끌어들이는 것은 의도했던 아니건 논점을 흐리게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아기 얘기는, 어차피 뭐라고 해도 현재의 저출산율이 돌아서진 않을테니까 - 여자 남자 모두 앞날 설계를 할 수 없는 오늘날, 아이를 하나보다 더 낳는다는 건 도박이죠; - 20년쯤 지나면 인식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먼눈)
남녀 평등이란 것은 바로 그리하여 남성에게도 필요한 겁니다. 한쪽이 떠맡고 있는 현실적 부담, 한쪽이 떠맡고 있는 정신적 부담을 같이 합력하여 받들고자 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