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먹거리에 대한 나의 생각

최초의 계기 : 파애 님의 완전육식? 아니면 육식+채식?

이 글을 쓴 후 보내주신 글들 :
.doors 님의 고양이 자연식 먹이기...추가 설명,
.yayar 님의 언젠가 더 자세히 쓰게 될 글들

그 후의 나의 추가글 : 개는 '잡식동물'?



파애 님 블로그에서 글을 읽었다.
그분의 생각은 충분히 일리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는데, 말미에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는 글귀가 있었다. 그 글은 '요새 고양이에게 야채가 섞인 자연식을 먹이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크리스탈캣 사이트는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요새 갑자기 (...갑자기가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디씨 냥갤에 생식 만들기 글을 올리기 전에는 생식이라고 검색해봤자 정말 글 몇개 없었다;;) 생식 붐(?)이 일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나의 글이라고 생각했고, 또한 디씨냥갤에 파애 님이 말씀하신 관련 글 - '야채가 섞인 자연식' 정보를 부지런히 퍼올리는 건 나뿐이므로, 일종의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몇자 적기로 했다. 정작 파우더생육식을 시키고 있는 내가 이런 글을 쓴다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그렇다고 실전 전문가인 doors 님이나 크리스탈캣의 야야 님이 안면 없는 파애님 블로그에 트랙백할 것 같진 않으므로.... 쩝. 누구 전문가 없어요~~~~?! ;ㅁ;

1. 인간에게 자연에 가까운 식사란 어떤 것인가?

인간은 사냥하기에 부적합한 손과 입을 지녔다. 인간의 송곳니는 전체 이빨의 1/8라지만 이 졸렬한 입과 유치한 송곳니로 들쥐 한마리나 잡을 수 있을까. 맨손으로 사냥하려면 갓 태어난 쥐새끼 한마리 잡지 못할 터이고, 좀더 둔해서 손으로 붙잡을 수 있는 동물은 너무 커서 또 맨손으로 그 목을 비틀 수 없다. 어느 인간도 맨손으로 소의 골을 까고 부수고 돼지의 멱을 손톱으로 따지 못한다(최배달 제외;). 남자 중에서도 다 큰 닭을 홱 낚아채서 그 목을 바밧 비틀어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몽둥이의 힘을 빌지 않고 보신탕을 해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연 그대로의 인간'이 할 수 있는 '육식'이란 그저 부모새가 지키지 않을 때 새둥지를 습격해서 알이나 병아리를 까먹는 것밖에 없다. 행여라도 부모새와 맞닥뜨렸다가는 그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에 피부가 갈가리 찢어질 것이다. 아니면 소와 친구가 되어 그 젖을 나누어먹던가. 맨몸의 인간은 육식을 할 수 없는 동물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채식 동물일까? 스님들은 채식을 하고 잘 살고 있으니 인간은 채식동물이라는 전제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이번에 지율스님은 53일을 단식하시고도 살아계셨다. 간디가 21일간 굶어서 '대단식'했다고 감동받았던 어린 시절이 무안할 지경이다;; 47일째에 찍은 그분의 사진은 마르긴 했지만 제 나이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 들은 또 다른 예는 달랐다. 마거릿 대처의 무자비한 외면 때문에 그대로 굶어죽어간 아일랜드 감옥의 청년은 노인처럼 쪼그라들어 있었다고 한다.(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라 내가 직접 사진을 보진 못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젊고 건장하기는 아일랜드의 청년 쪽이 훨씬 나았을 텐데. 쉽게 떠오르는 대답은 '수도자와 일반인의 차이'일 것이다. 식생활을 절제하고 채식과 소식을 하는 중과 일반인의 차이 말이다. 함부로 거론하기엔 너무나 조심스러운 예시이긴 하지만 이 두 가지의 극단적 차이는 채식인들이 채식의 우수성을 들면서 제시할만한 예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인간에게 송곳니는 왜 있는 것일까. 그리고 왜 전세계 영양사들이 대부분 목청 높여 "너므살을 먹어라. 너므자식(=알)을 먹어라. 너므자식의 식량(=젖)을 먹어라"고 합창하는 것일까. 이밥에 '고깃'국은 왜 풍요의 시절 이전 모든 정권의 구호였을까. 사실 채식을 해볼까 하고 생각한 사람도 맨 처음 접하는 소리가 "채식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다. 정말? (아아, 절간 음식에 대해 좀 알고서 글을 쓸걸;; 스님들도 그렇게 골 빠개지게 공부하는 걸까?;;;) 유명한 채식인 중 하나인 헬렌 니어링의 저서를 봐도 이런 대목이 나온다. "우리는 채식인에게 비타민 B12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코티지 치즈는 먹는다." 코티지 치즈는 굳이 따지자면 육식이다. (그래서 강성채식론자들은 니어링 부부를 비난했다) 다시 한번 물어보자. 인간에게 송곳니는 왜 있는 것일까? 그리고 장수인 중에는 육식을 즐기는 사람도 많은 것일까. (물론 대부분 푹 삶아서 기름기를 빼고 야채를 푸짐히 곁들이지만)

나는 그래서 생각한다. '자연 그대로'라는 것을 지나치게 단선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알래스카인들에게 채식하라는 건 죽으라는 말과 동의어다. 아열대나 열대 기후가 아니라면 모든 인간은 옷을 입어야 생존할 수 있다. 털달린 다른 포유류와 다르다. 인간은 손이 있고 두뇌가 있다. 인간은 그래서 호모 파베르, 도구의 인간이다. 손이 만들어내는 '인공의 도구'들을 무시할 건 없지 않은가. 인간은 도구를 이용해 고기를 잡고, 에덴동산 이후로는 곡식을 경작했다. (맨손으로 이랑을 팔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도구를 이용한 인간의 음식물 또한 '자연식'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로 고기를 먹어선 안되었다면, 고기가 몸에 해롭기만 했다면 송곳니 역시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손과 입의 생김새며 이빨의 비율을 볼 때 인간은 채식동물에 더 가깝겠지만, 적량의 육식이 '해로운' 건 아니다. (단, 요새처럼 약범벅인 고기 말고 건강한 고기일 때)
따라서 도구는 손의 연장이며, 도구를 이용해 잡은 고기 역시 '자연식'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잔인하다 어떻다를 떠나서, 그 행위 자체를 놓고 볼 때 말이다.


2. 고양이에게 자연에 가까운 식사란 어떤 것인가?

누구나 알다시피 고양이는 새와 토끼를 잡아먹는다. 헌데 출처를 기억못해서 난감하지만(찾으면 추가하겠음) 고양이가 새를 먹는 비중은 생각보다 작다고 한다. 도마뱀도 먹고 작은 곤충도 잡아먹는다. 풀도 제법 먹는다고 한다. 우리집 고양이만 해도 캣그라스가 없어서 못 먹는다. (솜씨가 없어서 잘 못 길러서 그렇지;;) '자연상태'의 고양이는 이런 것들을 먹는다. 전세계에서 물고기를 잡는 고양이는 인도에 단 한종이라고 한다.

그러면 고양이에게 생선은 부적합한 음식인가? 그렇다면 왜 우리는 고양이 하면 생선 가게의 고양이를 떠올리는가? 정육점의 고양이가 아니라.

확실히, 참치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을 소화하는데 비타민 E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참치를 오래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고양이 참치캔이 있다. 주식용캔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도 많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참치캔을 매우 즐긴다. 일설에는 생선의 기호성이 지상육류보다 더 좋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인가? 생선은 고양이 먹이가 아닌데도 생선 중의 어떤 맛성분이 고양이들을 속여서 그런 것일까? (마치 사료의 향처럼) 하지만 그렇다면 '주식용캔'에 '오션피시'가 있는 것은 문제 아닌가. 헌데 그거 먹고 잘 사는 고양이들은 무엇인가. 이것은 모순 아닌가?

거기서 나는 생각한다. 인간이 도구를 통해 이전에는 먹을 수 없었던 육류를 소비할 수 있게 된 것과 같이, 고양이도 도구를 통해 먹이의 신천지를 개척한 것이라고. 그 도구는 바로 인간이다. 세계대전 때 고양이에게 닭고기를 먹일 수 없었던 나라에서 값싼 생선을 먹이기 시작한 것이 시발점이라고 하지만, 인간이 '너므살'을 학습해서 '풀떼기'처럼 먹거리로 취급했듯이, 고양이도 '물고기'를 학습해서 '땅고기'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먹거리로 취급한다고 한들 그것이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고양이는 도구(=인간)와 같이 산다. 우리가 먹거리를 논할 때 야생고양이를 논하지 않는다. 인간과 같이 사는 고양이를 위해 고민하는 것이다. 정말로 야생 그대로가 고양이에게 좋다면, 왜 고양이를 지리산에 방목하지 않는가? 왜 고양이에게 땅콩수술을 하는가? 대답은 모두 알 것이다. '인간'이 그들과 같이 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먹거리를 논할 때 역시 '도구'를 제외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거시기를 잘라놓고는 봉사하려고 안달복달인 이 모순된 '도구'들 말이다.

참치 얘기를 부연하자면, 그래서 고양이용 참치캔에는 비타민E가 첨가되어 있다. '도구'들이 빠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통해 '오션피시캔'도 주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보완해내었다. 이것이 인공적인가? 그렇다면 지네즙의 독성을 중화하기 위해 생밤을 먹은 토정 이지함의 섭생법은 인공적인가? 그런 논리에 따르자면 인간이 소화하기 쉽도록 쌀을 끓여 밥을 짓고 영양보충을 위해 잡곡을 섞는 것도 인공적이 아닌가. 인공 영양제 첨가니까 안 좋다고? 그렇다면 그것은 바로 인공영양제를 조합하는 생육식 레시피를 공격하는 부메랑이 아닌가? 거기에는 각종 인공비타민제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도구'와 같이 사는 이상 고양이는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 수 없다. 땅짐승인 고양이가 '도구'를 통해 물짐승맛을 익혔다면, 같은 '도구'를 통해 소화하기 쉽도록 조리된 식물을 먹는 것을 '부자연스럽다'고만 할 것은 아니다. 자연상태에서도 제법 먹거니와, 그런 식의 강성 논리는 채식인들은 고양이를 기르지 마라! 고 하는 억압 기제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론을 내릴 때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해롭다는 것이 증명되기 전에는 함부로 남의 방식을 나쁘다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고양이의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고양이의 건강 증진"이라는 "결과"를 얻기위해서이다.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사회에서 용인되는 내의 어떤 방법이라도 괜찮은 것이 아닌가? 또, 고양이의 '복리'에 매몰되어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한가지 있다. 우리는 '나'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고양이를 기른다. 고양이를 기르는 것이 정말로 너무나 괴롭고 부담스러운 고문일 뿐이라면 고양이를 기르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한 레시피가 자신에게 너무나 부담스럽다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도로 사료를 먹이는 것보단 그래도 자신이 쉽게 할 수 있는 또다른 레시피를 개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 어차피 생토끼를 절반 잘라 고양이에게 먹이는 사람의 눈에는 그 외의 모든 레시피가 성에 안 찰 텐데 말이다.


3. 그렇다면 정말로 채식이 고양이에게 해로운가?

고양이의 풀 섭취 형태에 대해서 나는 알지 못한다. 토끼의 내장에서 반 소화된 것을 섭취한다고도 하지만 대체 토끼를 얼마나 자주 먹을까?;; 새가 초식동물이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닭이 지렁이 뽑아먹는 광경이 얼마나 흔한가. 게다가 도마뱀과 곤충으로 넘어가면 대체...-_-; 라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다. 그러니 그 가설은 즐. (내장풀을 먹긴 먹겠지만 절대량은 아닐 것이다)

헌데 이런저런 가정식 레시피(raw meat diet 포함)를 보면 먹이에서 동물 80% 식물 20% 정도를 권장하는 게 많다. 곡류의 경우엔 논란이 있는 듯 하지만, 소저스 사료 회사에서 주장하듯이 설령 '고양이에게 먹이면 소화안되는 대표 작물'인 옥수수라 할지라도 정성껏 잘 기른 양질의 옥수수를 잘 가공해서 - 가령 소화 안되는 껍질은 벗긴다든가 - 먹이면 괜찮지 않을까도 싶다. 물론 이건 추측이지만 적어도 그런 옥수수를 사료에 들어가는 대규모 농장 작물과 비교하면 좀 억울하지 않을까.
물론 곡식을 먹였더니 이렇게 됐어요~ 하는 사진이 있다. 첨부하겠다. (오늘 참 엽기적인 사진 많이 올리는군;;)

왼쪽은 kibble을 먹인 고양이, 오른쪽은 날고기(가장 '자연식'에 가깝게 토끼 반토막 같은 통생식)를 먹인 고양이.

kibble이 빻은 곡식이라는데, 정확히 어떤 상태의 곡류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도 라면 형태의 밀을 먹으면 이가 썩는다. 당연하지! 헌데 저 사진에 찍힌 고양이는 어떤 상태의 곡류를 먹었을까? 싸구려 아무 정부미나 퍼먹고 저렇게 됐다면 불공평한 비교다. 생육식을 먹일 때 싸구려 아무 고기나 먹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비교를 하려면 모 홍콩의 채식인처럼 휴먼 그레이드의 유기농 먹거리로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일생을 마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비교해야 옳지 않을까. 야채가 듬뿍 들어간 고양이 자연식은 포텐저 박사(주1)처럼 대량의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가 450마리의 고양이에게 일일이 유기농 야채를 다듬어 대령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결과를 놓고 역추적하자면, 야채의 비중이 많은(완전 채식은 보지 못했다. 멸치나 북어 정도는 이용했다) 채식을 먹은 고양이들도 건강히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사실, 좋은 결과도 얻지 못하면서 그런 수고를 감수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위에도 썼듯이 미국과 독일의 이런저런 raw meat diet 레시피 중에도 식물 15-30%를 포함하는 레시피가 많다. 미국 홀리스틱캣 사이트에서 '먹여보고 애들이 나빠졌어요' 하는 레시피를 공개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다 나의 추측이 아니냐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나 아직 안 먹여봤다니까;; 그래서 그런 방식의 먹이를 4년째 먹이고 있는 doors님의 경험담은 소중하다. 그 고양이 사진을 보면 더할나위 없이 평화롭고 편안해보이며 얼핏 보기에도 털이 고와보인다(=즉 건강해보인다. 노마의 예로 볼 때 건강 개선의 첫 징후는 털결 개선이었다). 세상에, 그 평온한 표정이라니!

하지만 부자연스럽지 않으냐고? 자연상태에서 고양이가 정말 식물을 20%나 먹느냐고?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긴 하지만, 나는 그들이 자연상태에서 식물도 어느 정도 먹는다고 들었다. 정말로 고양이에게 일체의 채식을 금해야 한다면 자연상태에서 고양이가 야채를 전혀 안먹는다는 결과를 보기 전에는 단정할 수 없다. 당장 우리집 애들은 캣그라스에 환장하고, 아깽이는 빵도 먹고 두부도 먹고 삶은 양배추도 먹는걸;; (조금이었지만)
논란이 많은 탄수화물의 흡수율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근거를 발견했다. 고양이와 영양소 소화흡수율에 관한 논문에 첨부되어 있는 표라고 한다. (출처 : 크리스탈캣)


표를 보면 탄수화물의 흡수율은 단백질과 그리 다르지 않다. 반박하실 분은 '이럴 것이다' 라는 막연한 추측 말고 이와 같은 실험 근거를 가지고 반박해주시기 바란다. 사료에 들어가는 저질 탄수화물 때문에 모든 탄수화물을 싸잡아 비난하려면 더 많은 과학적 실험 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어느 것도 옳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Natural Nutrition for Dogs and Cats>

곡류를 제하는 레시피는 제법 있지만 일부 극단적인 레시피는 일체의 식물을 전부 제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까지 엄격해야 하는 것일까. 그 근거가 가령 개인이 기르던 고양이에게 캣그라스를 먹였더니 차전자피 섬유소를 먹였을 때보다 똥의 질이 나빠졌다는 것인데, 이것을 보편진리로 확대하기에는 표본이 너무 부족하다. 또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면서 자연상태에서 고양이들이 즐겨먹는 캣그라스를 제외하는 것은 모순 아닐까? (...물론 모든 고양이가 보리밭을 옆에 끼고 사는 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꼭 귀리나 보리만 먹는 건 아니지 않은가. 우리집 애들도 잡초 중에 몇가지 골라 먹던걸. 내 경험이 진리다! 라는 게 아니라, 개인의 경험을 논하자면 다른 개인의 경험으로 반박 가능하다는 얘기다.)
오른쪽은 채소는 먹이지만 곡류, 우유, 꿀을 엄격히 제하는 레시피 책으로 생식 중엔 가장 유명한 책인 듯 한데, 그 서평중 한 비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서 한 사람이 꿀에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해서 모든 사람에게 꿀을 금하는 건 무리라는 얘기다. 부작용이 없는 사람이라면 먹어서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그리고 또한, 바로 이 지점에서 내가 인공파우더를 이용한 생육식 레시피에 의문을 가진 것인데, 과연 개별 영양소를 '조립'한다고 해서 완전한 상태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과연 '자연스러운' 것일까?



4. 그렇다면 파우더를 이용한 생육식 레시피의 약점은 무엇인가?

먼저 말해두자면 나는 인공 보충영양제를 날닭고기에 섞는 <펠라인퓨처 레시피>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먹이고 노마의 건강이 호전된 것을 직접 목격한 사람으로서, 또한 그 방식이 간편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서 나는 <펠라인퓨처 레시피>도 좋은 방법의 하나로 권장한다.

다시 말하자면 ONE of them 으로 권장한다. 위에도 누누히 썼지만 다시 간략히 비유하자면, 영어 정복을 꼭 사전 씹어먹으면서 해야 하는가? 모로가도 영어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돈 많아서 전문 개인 통역사를 둘 수 있다면 더 좋으리라. 고양이의 먹거리 논의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정상정복' 그 자체지 '배우는 과정의 기쁨'이 아니기 때문이다. 편하면 더 좋지 않은가.

파우더 생육식에서 내가 갖는 의문은 이거다. 피가 씻기고 내장이 다듬어져 곱게 랩에 싸여 시판되는 닭고기만 먹여서는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그 빠져나간 영양소를 하나하나 더해서 집어넣으면 원래의 영양분이 되는 것일까?

하지만 동결건조김치에 물붓는다고 생김치가 되는 것이 아니며, 생오렌지를 순간건조시킨 분말에 물을 붓는다고 원래의 갓짠 생오렌지 주스맛이 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생녹즙도 먹어보고 녹즙을 최신공법으로 순간건조시켰다는 청즙가루도 먹어봤지만 물에 탄 청즙은 생녹즙과 맛이 달랐다. 그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나는 복수가 차서 죽으러 입원한 말기 폐암환자에게 하루 7잔의 녹즙을 짜먹여 소생시킨 예를 직접 알고 있다. (끊자 사망하셨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생녹즙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다>고 선전하는 3g짜리 가루청즙 7봉지를 먹이면 똑같은 체험을 얻을 수 있을까? 해본적 없으니 모르겠다. 죽기 직전의 암환자의 목숨을 가지고 그런 실험을 할 수도 없다. 그저 나의 상식이 "같지 않아!"라고 외칠 뿐이지만, 틀린 상식일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가공된 닭고기를 아무리 조립해서 복원시켜도 최초의 갓도살한 고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능했다면 과학은 이미 죽은자를 부활시키지 않았을까?) 우리가 미처 검출하지 못한 어떤 극미량의 원소도 있을 수 있고, 또 천연음식으로 공급하는 것과 합성알약으로 공급하는 비타민에는 질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아직까지 어떤 건강 보조제도 실제 음식을 먹는 것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디 엥겔, <살아있는 야생>)

게다가 또 한가지의 단점이 있다. 그런 레시피는 '용량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키면 물론 좋지. 헌데 실제로도 가능한가?

나는 펠라인퓨처의 파우더(를 카피한 펠라인 인스팅크츠의 파우더)를 섞어 먹이면서, 생각처럼 고기와 파우더의 비율을 지켜서 먹일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일단 얼렸던 그릇에 파우더액만 묻어난다. 먹이그릇에 담았을 때 애들이 삭삭 다 핥아먹일 때도 있지만 고기를 다 건져먹자 국물만 바닥에 조금 남은 경우도 있었다. 내가 아무리 전자저울로 열심히 잰들 급여과정에서 비율이 깨진다. 게다가 제작 과정도 완전하지 않다. 가령 연어오일 캡슐을 짜서 넣어야 한다는 것도 그렇다. 그거 1mg을 다 짜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손에 묻어나기도 하고 연질캡슐 안에 남아있는 양도 상당하다. 비율을 지켜야만 건강을 담보할 수 있다면 우리 애들의 건강은 이미 끝장났다. -_-;
파우더 제작자들이 바보는 아닐테니 그들도 아마 이렇게 '액만 남기는 경우'를 상정하고 레시피를 개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문제다. 그렇다면 영양소를 넉넉히 넣었다는 얘긴데, 어떤 훌륭한 사람이 항상 바닥까지 삭삭 핥아먹도록 파우더생육식을 급여한다면, 비타민A나 D처럼 과용하면 안되는 영양소가 계속 축적될 수도 있다. 그 경우에도 영양소 균형은 깨진다. 애들의 미래가 암담하다. -_-;
게다가 그 회사 안내문도 모순이었다. MNC 파우더 1팩(700g)에 간분말 1팩(240g)이 대응한다고 해놓고, 정작 레시피에는 MNC 70g에 간분말 30g을 넣으라고 되어 있었다.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것인가? 나는 일단 24g을 넣었다. 실은 고기양도 멋대로 200g이나 더 늘렸다. (원래는 900g, 나는 1.1kg) 그리고 회사에 질문했다. 이거 어때요? 하고. 그러자 답장이 "good" 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엄격할 필요는 없구나'라고 일단 안심은 했지만, 그래도 불안함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다. 개별 영양제를 사서 조립할 경우엔 특히나 더 엄격해지는데, 나는 그 레시피를 따라할 경우 위에서 예를 든 <급여과정의 불완전성>때문에 먹이면서도 대단히 불안할 것 같았다. 이거 괜찮은 걸까? 라고. 그렇게까지 엄격하게 생각할 건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반드시 정량 지키라"고 하는 기본 수칙과 논리모순이 아닌가. 게다가 저 레시피는 소고기나 닭고기, 칠면조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이용할 수 있다. (보통은 닭고기를 이용하지만.) 헌데 도축 및 처리 과정에서 잃어버리는 영양소가 소 닭 칠면조가 모두 동일할까? 그런데 왜 동일한 레시피로 그 모든 경우에 대처하는가?

본질적으로 파우더 생육식은 왜 그렇게 정량을 고집할까? 나는 그 점이 바로 파우더 생육식의 '부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인간도 일일권장영양량에 따라 영양소를 계산해서 섭취하지 않으며, 또한 그 권장량이 옳은지도 사실 알 수 없다. 대체적으로 맞는 말이긴 하지만 세상에는 그보다 소식을 먹어야 장수한다는 목소리도 높고, 일일영양권장량에 나온 육류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도 건강한 채식인도 많다. 어느 인간도 그 표에 나온대로 영양소를 계산하면서 먹지 않지만 건강하다. 이 얘기는 위의 사진의 출처인 <통 동물을 통째로 먹이는 모임>에서 주장하는 얘기다. 한가지 동물만 먹이면 영양 결핍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여러 다양한 동물을 먹여서 그런 걱정을 없앤다, 다른 생명체도 그렇듯이 개도 고양이도 그런 정도의 자율조절력은 갖추고 있다 라는 것이 그들 주장의 요지였다. 그들의 방식이야말로 '최선'의 먹거리겠지만, 그렇게 먹일 수 있는 인간이 얼마나 될까. (경제적으로든 감성적으로든)

다시 최초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왜 파우더생육식은 엄격하게 정량의 영양소 조합을 주장할까. 나는 그것이 원푸드 다이어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한가지 방식으로만 먹거리를 제작하다보니 그 제작과정이 섬세하지 않으면 영양 밸런스를 깨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서 든 급여과정 등의 이유로 인해, 나는 이것이 최선인가 라는 의문을 품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방법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효과 봤다니까! 하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의 통동물 먹이는 그룹의 말처럼, 또 레시피에 다양한 야채며 생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처럼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상호 보완되는 영양분이 있지 않을까. 설령 어떤 독소가 있다 하더라도 지네즙을 생밤으로 중화하듯이, 다양한 영양분들이 그것을 중화시켜줄거라고 생각한다. 감자싹에 독이 있다지만 감자싹만 한끼를 퍼먹지 않는 다음에는, 약간 덜 도려내고 남은 감자싹은 인간에게 별다른 영향을 못 끼치지 않는가. 몸집이 작은 고양이라면 더 신경써서 도려내면 그만이다. 양파처럼 치명적인 먹거리를 피한다면 나는 다양한 천연식재료를 사용하는 레시피가 인공적인 파우더를 조합하는 레시피보다 '생명력'을 고양이에게 공급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양소가 같을진 몰라도 녹즙과 가루청즙이 과연 효능면에서 같을까. 적어도 나는 다르다고 믿는다. 기본으로 똑같이 닭고기를 이용한다면(날고기면 더 좋고) 나머지 모자라는 영양소를 한가지 파우더로만 평생 보충하는 것보다는 삼치 꽁치 북어 멸치, 그리고 소량의 양배추 알팔파 당근 등등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이 애들 입맛도 단조롭지 않고 좋지 않을까. 아무리 좋은 먹이라도 한가지만 33년간 먹으라는 것은 좀 그렇지 않을까. 어차피 완전한 복원이 불가능하다면, 그 다음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고양이보다는 한 '인간'인 나 개인의 기호에 의해서 천연식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파우더식은 사육주로부터 식량 주권을 빼앗는다.

어느날 그 기업이 망하면? 펠라인퓨처가 앞으로 33년간 건재할지 아무도 모른다. (최장수 고양이가 33년 살았다고 한다) 어느날 꼴딱 넘어가면 어쩔 것인가?

개별 파우더를 사서 조립하라고? 그것도 좋은데, 그 중 한 기업이 망하면? 대체품은? 그 방법을 보급하는 모임에서 말하는 것처럼 검증 안 된 대체품을 사용한다는 것이 "애들 목숨을 담보로 하는 모험"이며 "안전하다고 검증되기 전에는 이용하면 안되는" 것이라면 비상사태 대처력이 너무 떨어진다. 누가 검증을 위해 자기 애들의 목숨을 내놓겠는가? 정교한 레시피가 이 경우에는 단점이 된다.
게다가 싸지도 않고 번거롭다. 구매대행 업체가 속썩이는 일도 잦고, 믿을만한 구매대행 업체를 찾는 것도 일이다. 기껏 샀는데 딱 한개의 개별영양제가 상했을 경우 대처도 귀찮다. 그 모든 것이 주인에게 스트레스다. 그래도 좋다! 라고 하는 사람은 그 방법을 쓰면 되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까지 그 방법을 고집하기엔 세상에 "너무나 유익한 것이 많아 고르기 어려울 정도다." (헬렌 니어링, <소박한 밥상>)

이 모든 견해차이의 근원은 사실 '야채를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천연식 레시피중에 통고기 뜯어먹기 말고는 고기와 생선만으로 완결되는 레시피는 보지 못했다. 직접 잡아먹게 하지 못하는 한, 인간이 보충하는 레시피는 모두 식물이 들어간다.) '야채는 고양이의 독'으로 믿는다면 인공 파우더로 조립하는 환원주의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하지만 나는 식물을 이용해도 괜찮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먼나라에서 재료를 공수해오지 않으면 먹일 수 없는 방법보다는, 필요할 때 손쉽게 먹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한다. 적어도 몇몇 개별기업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훨씬더 폭넓은 식량 주권과 주체성이 확보된다. 이마트나 슈퍼가 망하면 어떡하냐고? 그건 인간 먹거리도 끝장이라는 얘긴데 그 날이 온다면 이미 세상도 다 망해 있을 것이다. 그럼 어차피 산으로 도피해서 농사짓고 있을텐데, 그럼 고양이들도 알아서 토끼를 잡아먹겠지.


5. 결론

우와, 오랜만이다. 글자수 제한 때문에 more란을 이용한 게 대체 얼마만이냐;;
대체 여기까지 이 지겨운 글을 읽어준 위대한 분이 있을까 싶지만; 만약 있다면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내가 봐도 긴데다 동어반복은 엄청 많다........._orz;;;;)

결론을 말하자면 사실 대단히 간단하다.

밥에 야채 섞어 먹은 애들도 건강하더라. 내가 해먹이기에 그게 속편하니 난 그걸 할랜다.

이 한줄 말하느라 저 주저리를 떨었다니 아찔하구나;;; orz;;


그리고 사실 말은 이래놨지만 정말 내가 천연식을 할지는 장담 못한다. 내 먹을 거 하나도 챙겨먹기 귀찮은데 언제 삼치 꽁치 감자를 삶고 있을까;; 그러니... 사실 이런 글은 내가 정말 천연식을 먹이게 된 후에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벌써 쓰게됐누;;

하지만 한가지, 나는 파우더식을 먹일 때마다 손에 묻어나는 파우더액이 싫었다. 봉지에 담은 걸 따라줄 때 봉지를 쫙 짜려면 손에 묻거든. 그렇다고 비닐봉지말고 플라스틱 그릇을 이용하려니 데울 때 너무 귀찮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천연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설령 천연식을 시도하지 않고 계속 파우더를 구매해서 타주는 방식을 쓰더라도(일단 파우더를 쟁여놓은뒤에는 간편하니까. 비싸서 그렇지;;) 난 천연식을 옹호한다.

하지만 어차피 히말라야 가면 모든 산이 다 높다. 그럼 된 거지 이 산이 높네 저 산이 높네 악을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각자 최선이다 싶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먹이면 그만인 거다.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인간 자신의 건강이다. 건강에 소홀해서 털 알러지가 발생하면 애들에게 무슨 밥을 먹이든간에 말짱 꽝 아닌가. 평소 털 알러지 같은 것이 발병하여 아이들을 다른 집으로 보낼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인간 자신부터 건강을돌봐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묘님의 책임감있는 동거인'이 아닐런지.


주1 : 70년 전 포텐저 박사는 고양이를 두그룹으로 나누어 생고기 / 익힌고기+멸균우유를 각각 주었다. 후자의 그룹은 3세대만에 불임 등 온갖 안좋은 결과가 다 나타나고 전자의 그룹은 3세대까지 쌩썡하여, 생식주의자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실험이다. (검색해보면 인간 생식 쪽에서 더 많이 인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실 이 글을 공개할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다 써놓고 보니 논란이나 뒷말이 생길 수 있는 글이다 싶어서요. 들인 공력이 아까워서 그냥 공개합니다만, 전 실은 논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만도 너무 많은 정력을 뺏겼고(대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제 개인적인 생각을 표명한 것뿐인데 이걸 옳네 그르네 하는 덧글은 절대로 사양합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본인 블로그에서 하세요. 글을 쓰셔서 트랙백을 보내주셔도 좋지만 제가 답을 하진 않을 겁니다. 제 견해는 여기 다 나와 있고, 당분간은 바꿀 생각이 없으니까요. (자판 치느라 팔 아파요; 지쳤다구요;;)

아 물론, "홍콩의 모 채식인처럼 정성들여 먹인 유기농 먹거리"를 먹고도 이빨이 썩어 죽어나간 애들의 사례가 있다면 그런 건 대환영입니다. 결정적 증거가 될테니까요.

혹시 공격적이거나 감정적인 표현이 있어서 눈에 거슬린다면 그런 건 비공개 덧글로 귀띔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너무 지쳐서 거기까지는 다듬을 수가 없네요;;

by 샐리 | 2004/09/17 23:30 | 고양이 - 생식, 자연식 | 트랙백(2)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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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evolution i.. at 2004/09/18 20:16

제목 : 결국 주적은 '건조상업사료'인 것인가.
아래 글의 리플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더이상 주변 애묘인들에게 생식을 시키라고 닥달하지 않는다. <...more

Tracked from 노마의 오두막 at 2004/09/20 13:03

제목 : 아래글 추가 - 개는 '잡식동물'?
쓰다보니 준비하고도 빠진 논거며 주장이 몇개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그렇게 정교한 얘기도 아니고, 없어도 주장에 별로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긴 아니지만, 생각해놓은 게 아까우니 덧붙입니다. 1. 개는 '잡식동물'이라는 신화 (출처 : rawfed.com) 고양이에게 채식을 섞어먹이는 걸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는 잡식이라서 채식도 가능하지만 고양이는 안된다'라는 주장을 펴곤 한다. 가장 흔한 주장 중 하나라 하겠다. 그런데 정말? 정말로 개는 잡식동물인가? 이것은 강쥐님의 이빨이시다. 오오, 멋지다......more

Commented by 타리 at 2004/09/18 00:52
우와;굉장한 장문;;;;
이렇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연구해서 먹이시니 애들이 이쁜거 아닐까요^^
Commented by Lucifer at 2004/09/18 00:58
반갑습니다~!!! 건강하셨죠? ^^ 헤헤헤헷.
저도 누군가 그렇게 정성스레 먹여줬으면 좋겠어요 ㅠ.ㅠ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4/09/18 01:11
와와와!! 샐리님 대단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는데..
글이 좀 어렵긴 하지만 ^^;; 매우 흥미롭네요~!!

저 역시 생식에 관심을 있지만 아직 시도는 제대로
못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양이가 사료를 먹는것보다는
생 고기를 먹는것이 훨씬 좋다는것에 동의하고 있고...
대체적으로 샐리님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 깜도리가 강아지풀 잎을 먹는 동영상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캣그라스도 아니고 자연에서 그대로 뜯어온 강아지풀 잎을 뜯어 먹는 깜도리를 볼때마다
(요즘도 매일 하루에 한번씩 풀을 주고 있는데 100이면 100 모두 너무 좋아 미칩니다)
자연에 사는 고양이들도 이렇게 풀을 좋아하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깜도리가 지나치게 독특한걸까요? ^^;;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ㅎㅎ)

- 그 동영상은 제 홈피 고양이 동영상 게시판에 보면 있어요 -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4/09/18 01:11
아무튼 그래서 저도 요즘 생닭을 이용한 생식과 더불어 여러가지 야채와 함께 먹이는 자연식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번 해보려 생각중인데..
(사실 사진으로 봐서는 저희집 고양이들은 절대 안 먹을것 같습니다 ㅠ.ㅠ)
아무튼 긴 글 잘 읽었습니다.

파애님 블로그에서도 아까전에 (이 글을 읽기전에) 그 글을 봤었는데..
샐리님의 글도 굉장히 흥미롭네요 ^^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4/09/18 01:12
그리고 깜도리는 그 풀을 거의 올 봄부터 쭈욱 먹고 있지만 (간간히 캣그라스도 먹구요!)
똥도 잘 싸고 (가끔 -_-;;; 똥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털도 굉장히! 저희집에서 젤루 좋답니다. 파리가 앉으면 미끄러질 정도로!! ^^;;;
그리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걸로 보아~
그다지 나쁜것 같진 않습니다~~
Commented by 야야~ at 2004/09/18 01:45
저.. 트랙백이 안되서 이렇게... ㅠㅠ
http://www.crystalcats.net/zboard/view.php?id=notice&no=91
샐리님에 대한 논쟁적인 글은 아니니 걱정 마십시요. ^^
Commented by 테라네 at 2004/09/18 02:54
샐리님 글을 읽어보니..정말 더이상 할말이 없을정도네요. ^^
감탄,존경..동감..입니다.
Commented by doors at 2004/09/18 08:41
안녕하세요? 샐리님 블로그에 자연식 먹이기 게시물이 링크되었던 doors입니다. ^^
이 글을 읽고, 또 이전에 샐리님의 고양이 먹거리에 대한 게시물들도 보고...이런저런 이야기가 생각나서 열심히 글을 작성했다가...뒤늦게 이글에서 접혀진 부분(4번 이후의 내용)을 더해 읽고는 덧글 사양이란 말씀에 겁이 나서...;;; 샐리님 글에 대한 논쟁적인 글은 절대 아니지만 하여간에 덧글을 써도 될까 고민하다가 우선은 인사만 드립니다.^^
그냥, 보충설명 비슷한 내용으로 샐리님 글에 동조하는 글이긴 합니다만...(혹시 요청하시면 덧글 다시 드릴게요.^^)
아무튼 긴 글, 정말정말 잘 봤습니다, 샐리님! 다른 분과의 논쟁에 대한 전후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밥에 야채 섞어 먹은 애들도 건강하더라. 내가 해먹이기에 그게 속편하니 난 그걸 할랜다.'...여기에 진정 동조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깊은 관심과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__) ^^
Commented by 으름 at 2004/09/18 11:00
안녕하세요.늘 보기만 했는데 오늘 이렇게 처음 글을 남깁니다.^^(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는 없어요)
자연계에 보면 팬더처럼 잡식동물의 구조를 가져도 스스로 채식만 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육식동물은 육식만 해야한다! 식의 100%생물학적 결정론은 결국 없다고 할 수 있지요.
단순히 '자연스럽다'는 명제는 너무 막연한 이야기라는 걸 사람들은 가끔 잊고 있는듯 합니다. 이미 반려묘로 동거하는것 자체가 '자연'의 상태와는 한참을 벗어나 있는것인데도요. 샐리님의 철학을 가지고 실천하셔셔 다른 이들에게 훌륭한 선례를 남기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doors at 2004/09/18 12:01
샐리님께 드리는 댓글을 정리하다가 디씨냥갤이란 곳도 가보게 되고...^^; 그러다가 이런저런 이야기가 늘어나서 아예 제 블로그 게시물로 고양이 자연식에 대한 추가적인 덧붙임 글을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질문과 좋은 글로 좀 더 자세히 고양이 자연식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
http://mm.intizen.com/dwinterdoors/3557530 ←요기에 글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Hanne at 2004/09/18 12:02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요....저도 평소에 생각해 왔던 것들입니다...글 쓰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네요..(전 게을러서 도저히 그렇게 까지는..-_-;;;)
Commented by 노른자 at 2004/09/18 13:25
긴글 읽느라 힘드네요. ㅎㅎㅎ 쓰시는 노마맘님은 더 힘드셨겠죠.
무엇보다 마지막 '밥에 야채 섞어 먹은 애들도 건강하더라. 내가 해먹이기에 그게 속편하니 난 그걸 할랜다.'...에 너무 크게 동조합니다. ^^*
함께 행복하고자 하는 삶인데, 부담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처음에 생식시작할때도.. 부담되지않게 한번에 한가지씩 조금씩 진행하자는 게 제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없어요.
워낙 요리에 관심이 없어서.. ㅡ_ㅡ;; 야채섞은 자연식까지는 아직 내키지않구요. 아직은 파우더로 만드는 생식이 저의 다음 목표입니다. ^^*

노마와 꼬미가 노마맘님의 정성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게될꺼라 믿습니다.
Commented by 위스테리아 at 2004/09/18 15:1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어요. :D
아울러, 긴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__)
Commented by Hanne at 2004/09/18 15:37
아..깜빡했어요...위에서 언급하신 kibble이라는 것은 사료를 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8 16:24
타리 / 감사합니다 ^^

Lucifer / 오셨군요~ 저도 건강하답니다 ^^
그리고 먹는 거라면 애인님을 닥달해보세요 :)

아키라 / 감사합니다. 쓸데없이 늘여쓰는 버릇을 못 고쳤더니 역시 글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모양이군요;;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말씀 듣고 동영상 보았습니다. (그 전에 대문이 멋졌습니다. 역쉬...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렸군요 ^^) 잘 먹네요. 깜도리가 독특하다고 생각진 않아요. 저희집 애들도 캣그라스가 자라는 속도보다 먹는 속도가 빨라서 고민이었는데, 강아지풀 구할 곳을 어디 물색해봐야겠습니다. ^^(똥은...예, 저도 대롱대롱 변을 본 적이 가끔 있습니다 ㅠ ㅠ)
아키라 님도 아키라 님에게 맞는 건강식에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파이팅!! ^^

아참. 제가 아무래도 펠라인인스팅크츠의 파우더를 더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공동구매를 기다리셨다면 이번에 살찐네의 공구에 같이 참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8 16:24
야야 / 어서 태터툴즈를 설치하시죠. (<-압박)
말씀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고릴라의 얘기는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kibble은 건사료 얘기군요. 확실히, 사료를 공격할 때 사료에 들어가는 원료의 '질'을 따지는 건지 거기에 탄수화물이 들어가는 것 자체를 따지는 건지 분리되지 않고 뭉뚱그려질 때가 많습니다. 사료가 나쁘다 해서 과연 양질의 유기농 곡식까지 배격당해야 할지.. 엄정한 실험결과도 없이 막연한 추론만으로 '이럴 것이다'도 아닌 '이렇다'라고 단정짓는 건 참 난감한 일이죠. 야야님도 야야님만의 길을 굳건히 나가시길 빕니다. 야야님에게 많은 도움 받고 항상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

아 근데 아래의 테라네는 야야님이 아니라 별마녀님이신가요? ^^;; (헷갈려서...) 별마녀님이시라면 따로 인사드려야죠. 좋은 평가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8 16:24
doors / 앗,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doors님의 멋진 글도 잘 읽었어요. 제쪽에 트랙백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꼭 기다리겠습니다!!
제가 저런 무시무시한(;) 방어선을 친 것은, 파우더쪽 옹호론자 중 일부 과격한 분들이 '이것만이 옳고 다른 방법은 틀렸다' 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로 타인을 단죄하려 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걸 미연에 차단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논쟁..이라기보다는 그쪽의 일방적인 공격이죠. "야채는 독이다"인데; 솔직히 미국 아마존에서 "가장 엄격하게 제한된"이라는 소리를 듣는 위 책의 레시피조차 야채는 씁니다. 그들의 생각이 그렇다면야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걸 넘어서서 "예수천당 불신지옥" 식으로 나오는 걸 보면 난감할 때도 있어요.

암튼, 저마다 옳다고 믿는 방법으로 나가면 되는 겁니다!! 아자!! doors님, 앞으로도 모르는 것 있으면 또 여쭈러 갈게요. door님의 경험담이 정말 큰 모범이 되었답니다.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8 16:24
으름 / 어서 오세요 ^^ 어느 쪽에서 활동하시는 분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무튼 환영합니다. :)
팬더의 예는 몰랐던 것인데 놀랍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100%의 생물학적 결정론이 없다는 말씀에 공감입니다. 위에 추가글을 썼지만 그럼 개도 육식만 시켜야 하는 걸요.

격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으름님도 앞으로도 종종 들러 글 남겨주세요. ^^

Hanne / 고생했습니다. 팔아팠어요 ㅠ ㅠ(쿨럭;) 하늘바리님 블로그에서 어떤 분이 "개는 개답게"라는 말을 한 걸 봤습니다. 그 밑에 깔린, "동물은 인간보다 못해야 한다"라는 전제가 참 불쾌하죠. 저라면 훨씬 더 과격한 말로 쏴줬을 텐데, 하늘바리님의 인품이 저보다 훨씬 좋으시던걸요 ^^ 마지막의 kibble 의 정보도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8 16:25
노른자 / 좀더 짧게 쓸 수도 있었을텐데 글솜씨가 아직 모자라네요. 좀더 정진하겠습니다. (꾸벅)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행복하고자 하는 삶인데 부담이 되면 안된다'는 말씀,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굳은 중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실천해가시는 노른자 님을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룬과 터키도 노른자님과 흰자님과 더불어 행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 건강하세요~

위스테리아 /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생한 거 알아주셔서도 감사해요 (우엥~ ;ㅁ;)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Commented by yayar at 2004/09/18 16:41
'테라네'님은 '별마녀'님입니다. 두 닉네임 사용처가 좀 다르시죠. 흠... 존대말로 소개(?)하니 이상하군요. 그러고 보니... 저를 테라네와 동일인물로 보시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하긴... 저희 홈피에서 제대로 소개해놓은게 없어서 그럴만도 합니다. ^o^

그리고 저역시 으름님의 짧지만 인상적인 글 때문에 으름님이 무척 반갑군요. "'자연스럽다'는 명제는 너무 막연한 이야기" 저희가 항상 전제에 깔고 있는 게 바로 이 부분이거든요. '반려동물'인 고양이에게 가장 '자연스러움'이란? 어려워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8 16:55
yayar / 그렇군요. 그럼 디씨냥갤에 '테라네'로 활동하시는 분은 별마녀님이신가요? 아무튼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

으름님의 '자연스럽다'에 대한 의문 제기는 정말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문제예요. 백이면 백 저마다 다른 생각을 품고 있을 테니까요. 사실 제가 저 '도구의 인간'론을 쓰면서 예로 들까 하다가 뺀 구절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몽둥이로 개를 때려죽이는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직접 고기를 획득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콘베이어벨트에 실려 나오는 닭고기와 직접 때려잡은 보신탕,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운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이 개입한 이상 이미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과,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줘야 '자연스러움'에 가까워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Commented by nobliz at 2004/09/18 21:09
왜.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아파서 전혀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되었던 아저씨가 어느날 드디어, 한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죠. 그건 바로 '라면' 이었어요. 검사 결과 이상할 정도로 그 사람에게는 라면이 체질에 맞는 것으로 나왔대요. 물론 조리방법은 약간 틀리지만, 그래도 그걸 10년인가, 20년인가 먹었다는 군요. 또 어떤 분은 간장을 물대신 먹기도 하신다고.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8 22:21
nobliz / 생고기를 먹는 아저씨도 있고 그런 분 많지요. 맞아요. 체질에 맞는 게 최고예요.
Commented by -Duty- at 2004/09/19 01:43
저도 요새 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보면서 파우더나 연어오일등의 영양제에만 의존하지 않는 방법을 생각중인데 그중 노마맘님께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세요^^
언제 싸그리 갈무리 해가려고하는데-_-;;; (물론 개인 소장용으로요^^)

정확히 맞춰줘야만 한다면 우리애들의 미래는 암울하다 라는 부분 너무 재밌어서 웃어버렸어요 호호호

저희 캐치 경우엔 우선 국물먼저 다 먹은 후 고기를 먹는 스타일인데요, 그래도 봉지에 묻어나는거나 그런건 없앨수가 없죠...
연어오일도 마찬가지이구요

정확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100%의 정확도는 절대 지키지 못하실 거구요...
노마맘님 이 글 올리시느라 정말 힘드셨겠어요^^
오늘 새벽에 영양가있는 야참을 드셔야할듯^^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19 10:13
-Duty- / 전 모동을 보면서 일종의 정보권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무새처럼 완성된 레시피만 달달 읊을 뿐, 왜 그 레시피가 나왔는지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 레시피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막혀 있죠. 그저 다양한 raw meat diet 중의 한 레시피일 뿐인데 너무 그것만이 옳다고 하는 독선적인 태도를 보면서 방법론보다 사람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한 레시피만 알리려면 개인홈도 가능한데도 굳이 '모임'이라는 형태를 취한 것은 일단은 외국 레시피를 수입하더라도 머리를 맞대고 보다 다양한 레시피를 새로 개발하려는 것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하니까 "우리의 생각에 동조해서 들어온 거 아니냐"라는 덧글이 달리는 걸 보고 "아, 나와는 다른 곳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었죠.
뭐, 제가 좀 안 좋은 꼴을 몇번 봐서 비딱한 것이겠지만 ^^ 좋은 정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 각자 취할 건 취해서 애들을 잘 보살피면 되는 거지요.

캐치도 그런 일을 겪었는데 계속 생식을 해나가시는 걸 보면 duty님도 대단하세요. duty님에게 꼭 맞는 방법 찾아내시길 빕니다.
Commented by -Duty- at 2004/09/19 12:36
헉... 그게 아무래도 사료보다는 고기가 좋겟다 싶은 생각이 변함이 없어서요...
내가 둔한건가..캐치한테 못할짓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긴했었어요....ㅠㅠ
그래서 이번에 만들어준건 정말 물에 깨끗이(;;)씻어서 해줬답니다...피까지 주고싶지만 피는 보이지 않는 판매용이니까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20 12:00
-Duty- / 아, 제 말뜻은 다른 게 아니라 어머니랑 싸우기도 하시면서까지 그래도 몸에 좋은 거 굿굿히 밀고 나가시는 게 보기 좋다고요. ^^ (당연히 사료보단 사람이 먹는 고기가 좋죠 ^^) 빨리 안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알아내셨으면 좋겠다 라는 뜻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루이네 at 2004/10/11 01:25
최근 자연식을 시도하기 시작한 루이네입니다.^^ 목표는 다양한 식탁이구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다른 분의 수고를 머릿속에 돈한푼 안들이고 담아갑니다.;
Commented by 샐리 at 2004/10/11 09:14
루이네 / 예 ^^
Commented by 호야 at 2005/08/10 21:55
오호호호 저의 생곽과 너무 비슷합니다

제가 방금 그생각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ㅣ..

저희고양이는 잡초를 잘먹거든요 그리고 혼합 파우더에도 믿음이 안가는게 사실,,

또한 냉동과정의 손실은 어떨까요??

영양제는 실온보관해야하지 않나욬??

영양소가 파괴될텐데..

그리고 야생고양이에게 미루어보자면 각자 고양이들의 식성과 성격 건강상태등에 맞는 식단이 가장 좋은 식단이 아닐까싶네요




Commented by 옹옹 at 2005/08/10 21:55
마치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라면만 먹고도 평생 장수하며 사는 사람도 있고

유기농 음식만 먹어도 비실한 사람도 있듯이,,

또한 사란도 비타민을 장기간 먹을경우 몸에 해롭습니다

장기간 파우더를 먹을경우의 알러지 반응이 일어날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정제된 비타민제제는 흡수가 적다는 사실이 입증된바 있습니다

되도록 천연식이 좋은것 같다는 제생각이 길어지고 있어요,,,

어쨌뜬,,

그리고 생식 레시피에 허스크 파우더가 추가되는데 이는

야채나 과일의 대용이 될수 있을지도 의문,,,

의문.,.

저도 머리가 복잡하나

제 소신껏 아이들에게 최대한 대체파우더대신 자연에서 얻어서 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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