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9월 15일
비누로 머리 감기 (1) - 쌀겨물 린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끄어어, 잘라버리고 싶어~~!!" 라는 하이아 같은 발언을 하곤 한다.
한국인치고 참 탁월한 지성피부에 어울리는 지성머리 -_-;; 숱은 또 오라지게 많아서 머리 한번 감으려면 전쟁이다; 샴푸를 왕창 써야 때가 잘 지고, 그 왕창 쓴 샴푸의 샴푸기를 완전히 빼려면 또 물을 엄청 써야 한다. 아, 그 와중에 빠져나가는 내 팔뚝의 힘이여! orz;;
하지만 숏커트를 치면 대단히 안 어울리기 때문에(이미 해봤다; 이런 욕구가 극한에 치밀어서 잘라버린 적이 두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엄청 후회했다;;;) 최소한 머리가 어깨선까지는 와야 한다.
그래서 비누로 감아볼까 생각도 해보지만(비눗기는 샴푸기보다 금방 씻겨지므로) 다들 알다시피 떡이 진다. 식초물로 린스하는 방법은 냄새도 아니 좋고, 그런다고 썩 매끄러워지지도 않거니와 회를 거듭할수록 내성이라도 생기는지 점점 효험이 떨어진다;;;; 길이 날 때까지 버텨보려고 해도 도저히 그 기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도로 엘라스틴으로 돌아가곤 했다. (...엘라스틴이 짱이다; 제일 때가 잘 진다;;)
그래도 "남들은 비누로 잘만 감잖아!! 특히 남자들" 이라는, (하지만 그 사람들은 머리가 짧다는 대전제를 무시한) 미련을 품고, 다시 한번 비누로 머리감기를 시도해보았다. 물론 떡졌다.;;
하지만 오늘은 새로 시도해본 것이 하나 있는데, 쌀겨 린스물이다.
새로 빻은 현미쌀겨를 가제 손수건에 싸서 묾만 뽀얗게 우려낸 뒤 맨 마지막에 여러번 린스삼아 헹궜는데, 생각보다 효험이 있다. 아주 매끄럽지는 않지만 식초 린스한 것 정도의 결은 나오는 듯 하고, 냄새가 안 난다는 점에서는 식초보다 낫다. 오늘 정도의 머릿결이 앞으로도 계속 나와준다면 머리가 길이 날 때까지 버텨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 지속적인 실험 및 관찰 대상. 좀더 해보고 결과물이 좋으면 다시 올리겠음.
한국인치고 참 탁월한 지성피부에 어울리는 지성머리 -_-;; 숱은 또 오라지게 많아서 머리 한번 감으려면 전쟁이다; 샴푸를 왕창 써야 때가 잘 지고, 그 왕창 쓴 샴푸의 샴푸기를 완전히 빼려면 또 물을 엄청 써야 한다. 아, 그 와중에 빠져나가는 내 팔뚝의 힘이여! orz;;
하지만 숏커트를 치면 대단히 안 어울리기 때문에(이미 해봤다; 이런 욕구가 극한에 치밀어서 잘라버린 적이 두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엄청 후회했다;;;) 최소한 머리가 어깨선까지는 와야 한다.
그래서 비누로 감아볼까 생각도 해보지만(비눗기는 샴푸기보다 금방 씻겨지므로) 다들 알다시피 떡이 진다. 식초물로 린스하는 방법은 냄새도 아니 좋고, 그런다고 썩 매끄러워지지도 않거니와 회를 거듭할수록 내성이라도 생기는지 점점 효험이 떨어진다;;;; 길이 날 때까지 버텨보려고 해도 도저히 그 기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도로 엘라스틴으로 돌아가곤 했다. (...엘라스틴이 짱이다; 제일 때가 잘 진다;;)
그래도 "남들은 비누로 잘만 감잖아!! 특히 남자들" 이라는, (하지만 그 사람들은 머리가 짧다는 대전제를 무시한) 미련을 품고, 다시 한번 비누로 머리감기를 시도해보았다. 물론 떡졌다.;;
하지만 오늘은 새로 시도해본 것이 하나 있는데, 쌀겨 린스물이다.
새로 빻은 현미쌀겨를 가제 손수건에 싸서 묾만 뽀얗게 우려낸 뒤 맨 마지막에 여러번 린스삼아 헹궜는데, 생각보다 효험이 있다. 아주 매끄럽지는 않지만 식초 린스한 것 정도의 결은 나오는 듯 하고, 냄새가 안 난다는 점에서는 식초보다 낫다. 오늘 정도의 머릿결이 앞으로도 계속 나와준다면 머리가 길이 날 때까지 버텨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 지속적인 실험 및 관찰 대상. 좀더 해보고 결과물이 좋으면 다시 올리겠음.
# by | 2004/09/15 01:18 | 건강생활 - 피부미용 | 트랙백 | 덧글(19)




효과가 있긴 있나 보군요~!!
그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샴푸보단 비누가 친환경적인 것도 있으니까, 가능하다면 비누로 머리감고 싶어서요. ^^
사실은 슬램덩크를 찾다찾다 여기까지 흘러왔답니다.
머리, 저는 남자애같이 짧은 머리를 한 주제에 린스까지 열심히 쓰고 있는데요. ;; 음.. 가끔 올께요. >_<
그나마 가격대 성능비가 일반 샴푸와 비슷하게라도 따라와 줄 만 한 제품은 http://salrimwon.koreasme.com/ 여기서 만드는 샴푸이더군요.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쓸 만 합니다.
머리를 감아도감아도(하루에 최고 네번까지 감은적이 있습죠) 끈적끈적해지는 엄청난 기름때문에 결국 눈물을 흘리며 서양놈들 쓰는 샴푸 쓰고 있어요.
걔네들이 쓰는 샴푸는 효과가 아주 강.력.하더군요;;;;
그나저나 쌀겨 린스. 아이디어가 좋네요. 쌀에서 우러나온 물이 피부를 뽀얗고 부드럽게 해준다는데, 아마 머리에도 효과 있을거 같은데요.^^
갈매기 / 정보 감사합니다. 갈매니기님도 힘든 삶을 살고 계시는군요. 맞아요, 샴푸기 가실때까지 미친듯이 헹구다보면 팔 떨어집니다. 하지만 친환경샴푸들은 대개 엘라스틴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거품이 잘 안나서 쓰면 전 짜증나더라고요 -_-;; 일단은 하던 실험을 계속 해보겠습니다.
나랭이 / 아마 그건 머릿결의 문제라기보단 식생활과 스트레스 생활습관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채식 위주 식사를 해서 내장이 깨끗해지면 피부도 덩달아 건강해지거든요. 식생활을 한번 점검해보세요. 너무 독한 샴푸는 걱정되네요.
예, 쌀겨물로 세수하면 느낌도 좋아요 ^^
흐흠... 비누로 머리감는건 여간해서는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은.. 말씀대로 엄청 떡지기 때문에요.;;
(그래서 매직을 하고서는 거울을 보다 웃느라 죽을뻔하기도...)
엘라스틴은 별로 취향이 아니고, 요새는 도브를 중점으로 쓰고 있는데... 저거 괜찮으면 뒤에 확실하게 올려줘. 저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겠군.
그래도 환경운동하는 사람들 보면 비누로 어떻게든 감던데... 뭔가 노하우가 있는 걸까요?;; 샴푸는 샴푸기 빼기 힘들어서 정말 시러요ㅅ ;ㅁ;
왕자 / 나는 도브가 절대 비취향이야. 그 미끄덩거리는 느낌은 비누부터 오 노~ 랄까. 그래도 건성인 사람은 잘 맞는 모양이더군. 끄덕. 결과 좋으면 더 올릴게. 안 올라오면... 즐 됐다고 생각해줘.
그 비누.. 뭔가 다른게 아닐까요?;;
아니면 비법이라도.;;;;;
정말 머리가 떡지지만 않는다면 저도 지구를 지키고 싶습니다만..;ㅁ;
(당장의 떡짐이 장구한 지구를 지키는 것보다 더 절실하다니..OTL)
전 건성이라 고생이지만, 제 친구들은 다들 지성에 머리숱이 많아서 고생이더라구요. 다들 이것저것 시도하다 결국 포기하더랍니다;
로스틴 / 토닥토닥. 매직 스트레이트가 정말 머릿결 많이 상하게 하는군요. 저 북한식 1주일 비결을 한번 시험해보시는 건? :)
atrium / 제가 도브의 느낌을 극강으로 싫어해서요. ^^; 그건 정말이지 아무리 씻어도 씻어도 계속 미끄덩거리더군요;; 도브는 아무래도 건성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nobliz / '샴푸'를 쓴다면 그냥 간단히 슈퍼 가서 살 수 있는 게 편합니다. 전 '샴푸'가 싫어서 비누로 감겟다는 것이거든요. 정보 감사합니다만 아직 실험 중이니 조금 더 버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