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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양이 용품 쇼핑

 
나도 그 유명한 ☞이분

을 써먹어 보고 싶었는데, (...이분의 원전이 예수 그리스도였다는 건 정말 충격이었다;; 알려주신 Mizar 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전합니다;;)

필요한 걸 사는 걸 질렀다고 하긴 어려우므로 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대체 언제 '질렀다'고 할 것인가! ...분수 넘치게 D-SLR 디카를 산다면 아마 '질렀다'라고 할 수 있으려나; 남들은 교보문고의 지름길에서도 지름신 파산신 가난신의 삼위일체의 흔적을 찾는 모양이지만 나는 책도 많이 사는 편이 아니고...)

아무튼, 그래서 오늘 결국은 굼뜬 엉덩이를 일으켜 세워 프레야 키튼을 가보았다.



둘다 샀다. ....사실 오른쪽 것은 살 필요가 그다지 없었다는 점에서 '질렀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2만원짜리에 그 동사는 너무 과분하잖아?;;

왼쪽은 고양이공화국에서는 45000원 하고 있는 본아미 배낭형캐리어인데 프레야 키튼에선 35000원에 팔았다. 거기에다 아저씨가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3만원으로 깎아줬다. 그 가격이라면 합당하다고 생각해서 몇번 생각해보고는 바로 구매 결정.
한쪽 어깨에 매고 핸드캐리하는 것은 물론, 아래 사각형 안에 보이듯이 등짐으로 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자기 고양이를 등에 지면 보이지가 않아서 불안할 것 같은데;; 사용한다면 등짐이 아니라 배짐을 져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랬다간 꼴이 꽤나 우습겠지;;) 사실 그 장점보다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바바리 가방보다 가볍다는 것에 더 점수를 줬다.

오른쪽은... 그렇다. 나도 저렇게 꼬마를 넣고 다니고 싶다 ㅠ ㅠ

내가 산 모델은 사진이 없어서 대충 비슷한 다른 사진으로 대체했다.

안전고리가 있어서 고양이의 목줄에 걸고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한 모델도 있었는데 내가 고른 것에는 없었다. 그렇다고 고리 있는 건 별로 안 예뻐서 망설이고 있으니까 아저씨가 '그럼 직접 꿰매라'면서 고리 대용품을 줬다. 그래서 OK. (...하지만 과연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꿰맬 수 있을 것인가? 으음;;)
아저씨가 "이거 원래 비싼 거예요" 하며 보여준 제작회사 사이트에서는 4~5만원 하고 있던데(...으하하, 전가의 보도 "딴 데 가면 비싸요" 상술!!) 집에 와서 다시 살펴보니 같은 사이트 안에 저렴한 염가 세일 코너도 있긴 했다;;; 뭐, 하지만 맘에 드는 디자인을 세일가보다 싸게 샀으니 만족. 어차피 다른 고양이쇼핑몰에서는 안 파는 놈이니까.


전문 가게에서 직접 가서 사는 건 실은 처음이었는데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러니까, 덤을 듬뿍 얹어주더라는 것.

오늘 쇼핑 품목이 저 가방 2개 5만원에 캔 28000원 요구르트 6000원 해서 84000원이었는데, 유통기한이 한달 남긴 했지만 아무튼 비싼 처방캔 4개를 덤으로 받고 캣닢 캣그라스 목줄 저키간식 등등을 말도 안 했는데 "가져갈래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아 그야 준다는데 싫다는 사람 봤어? 다 받아 챙겼지. 뿌듯했다. 우훗.

물론 고양이공화국 같은 데에서도 덤을 잘 주긴 하지만 거긴 물건값이 비싸고, 또한 엔터공구가 더 싼 품목도 있었지만 몇백원 차이인데 거긴 덤을 거의 안준다. 게다가 여기서만 파는 품목 - 저 포대기 가방 같은 것 - 도 있었으니,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물건 구경도 많이 했다. 사진으로만 봤던 플라스틱 이동장을 종류별로 다 구경했는데, 실물을 보니 확실히 No라는 결론이 나오더군. 그리고 뚜껑 있는 화장실도 종류별로 볼 수 있었는데, 내 기준으로는 하나같이 비실용적이었다. 대체 왜! 예쁜 게 다가 아니다, 더 실용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왜들 안 하는 거냐!! 왜, 왜!! 결국은 내 손에 줄톱을 들려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거냐!! 크흐흑;;; (언젠가 설계도를 올리려고 한다;;)


좀 놀랐던 건, 거기서 물건 고르느라 꽤 오래 머물면서 손님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 손님들 중 디씨인사이드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몇명 있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다 젊은 여자들이었다. (그러니까, 나이든 사람이 아니다) 디씨 내의 고양이 갤러리를 모르는 수준이 아니라 '디씨인사이드'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건 내겐 좀 신기했다. '폐인'니 '아햏햏'이니 '방법'이니 하면서 초기 인터넷 관련 기사가 나올 땐 꼭 거론된 사이트 아니던가? 각 계층별 인터넷 정보력 격차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게 하는 사례였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오늘의 실패작 : 고양이 전용 요구르트.

주는 방법이 잘못됐던 건지, 두 놈 다 외면한다.

하지만 까망베르 치즈는 첫술부터 잘도 퍼먹던 놈들이었으므로,
딱히 낯선 음식이라는 이유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

이런, 아직도 세 개나 남았는데;; 하나는 2000원이고 4개는 6천원이어서 4개들이를 샀거든;; 6천원이면 차라리 까망베르를 하나 더 사는 게 더 나았다는 얘긴가..... 쿨럭;;;

by 샐리 | 2004/09/03 23:30 | 고양이 - 용품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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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노른자 at 2004/09/04 00:32
ㅎㅎㅎ 제가 말했던 슬링거라는게 오른쪽꺼에요.. ^^* 지르셨군요. 후후훗~ 혹시 꼬마랑 쓰기 힘드셔서 넘길생각이면 제게로... ㅎㅎㅎㅎ ^^*

아.. 혹시 얻어오셨다는게 다이어트 처방캔 아닌가요? 저도 하나 받았는데.. ㅡ_ㅡ;; 우리애들 둘다 질색해서 버렸어요. ㅠ_ㅠ 케에엑!! 냄새맡아보니.. 저라도 안먹겠더라구요.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4/09/04 00:56
앗 가깝거나 혹은 차가 있다면 저도 꼭 프레야에 가보고 싶은데...
한번도 못 가봤네요~!!

디시인사이드 하면.. 제가 전에 다녔던 회사가 인터넷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입사해서 디시인사이드 아냐고 물었더니 사장 부터 바로 디자이너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쇼크였습니다.. =_=;;;; 헣헛
Commented by NEMO at 2004/09/04 05:55
아..마지막의 저 요구르트 우리집 애들도 열렬하게 무심한 반응을 보여주더군요. 페르시안이랑 코숏 성묘자묘 둘다 입도 안데는걸 보면 기호성이 꽤 독특한 식품일듯도;
Commented at 2004/09/04 06: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파애 at 2004/09/04 12:11
저 요쿠르트 프레야 갔을 때 하나 사올까 하다가 너무 비싸서 관뒀어요.. 가끔 밥솥으로 요쿠르트 만들면 한스푼씩 떠주는데 그건 삼식이가 미친듯이 받아 먹거든요.. 받아먹다 못해서 제 입에 든걸 핥아먹을 정도로..저건 맛이 많이 다른가봐요..
전 버버리중자 가지고 잘 쓰고 있어요.. 평소엔 애들 집 대용으로 쓰다가 병원 갈 때는 두마리 다 집어넣는데 좀 끼긴 해도 둘다 들어가요..^^ 둘이 같이 병원 간건 1년이 다 되어가는 얘기긴 하지만..
Commented by 왕자 at 2004/09/04 12:29
그 가방이 얼만한 크기까지 들어가는 거야?(츄츄 데리고 다닐때 좋겠음)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04 12:42
노른자 / 예, 고리도 달았어요 ^^ 우후훗.

캔은 필라인 p/d 캔이라고 되어 있는데, 제건 냄새도 괜찮고 다행히 애들도 둘다 허겁을 하고 먹네요. 만약 같은 캔이었다면 그게 좀 상태가 안 좋은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유통기한 직전이니까;;)

아키라 / 저도 집에서 가까운 건 아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보고 사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

음... 그리고 디씨 인사이드 건은... 의외로 인지도가 낮군요. 어허. 사람들이 관심없으면 잘 모르나보네요;;

NEMO / 그렇습니까;; 생각해보면 '상온에서 몇년' 보관이 가능한 '요구르트'라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긴 했죠;;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게 아닐까요? 그래도 독일 거라서 믿고 사봤더니 OTL;;

키라 / 오오, 그대는 단풍소녀 @ @ !! 오랜만이오. 기억하고 말고~ ^^ 너도 이글루에서 둥지를 틀었구나. (여긴 진짜 VT 친목회인가봐;;) 반가워용. 앞으로도 잘 부탁~ ^^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04 12:44
파애 / 사지 마세요. 위에도 썼지만 '상온에서 몇년' 보관이 가능한 '요구르트'라는 것을 사온 제가 잘못한 것입니다 크흐흑;; 역시 먹으려면 집에서 직접 해먹어야 하는 것이군요.

제가 산 저 가방의 사이즈를 보니 버버리 중자랑 비슷한데 집에 와서 집어넣으니 노마가 들어가긴 들어가더군요. 버버리 중자가 17000원인데 저건 3만원이니 비싸게 산 것일수도 있지만, 뭐, 가볍고 배짐이 가능하니까 ^^

왕자 / 바닥면 : 420 x 240 / 높이 300 (mm) 다. 노마가 들어가니 츄츄도 들어갈 거라고 생각해. 무게는 1.3kg. 사진을 보려면
http://www.catrep.com/catalog.php?category_id=17&item_id=1348
(하지만 여기서 사진 말아라;;)

바바리 중자는 길이 44 cm,폭 27 cm,높이 27 cm 인데 사이트는 http://enter09.com/goods_detail.php?goodsIdx=1218 내가 본 중 제일 싸다.

그리고 조만간 여기에도 저 배낭캐리어가 입점될 듯 하니 여길 주시하도록. 멍멍물품도 같이 판다. 하지만 멍멍몰들이 더 다양한 것 같으니 이미 입점되어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지. 잘 검색해보도록 ^^
Commented by Mizar at 2004/09/04 12:45
오.. 드디어 지름신이 이곳에도 등장을..^^;;;

음..그런데 '고양이전용요구르트'라면 무언가 다른 건가요?
다들 아시는걸 여쭤보는거나 아닌지..^^;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04 12:48
Mizar / 지름신... 저거 애초에 누가 합성한 겁니까? 정말 안목(;)이 대단한 사람 같아요. (딱이에요, 딱 >_<)

고양이 전용 요구르트는 국내에서 시판된지 몇달 안 되어 모두들 신기해하고 있는 물품입니다. 저도 처음 사봤구요. 뭔가 다르다면... 일단 유통기한이 다르더군요. (쿨럭쿨럭쿨럭) '상온'에서 '몇년간' 유통이 가능하다고요... 처음엔 비싸서 차마 못 먹고 애들만 줬는데, 유통기한에 생각이 미친 다음에는 더더욱 차마 못 먹겠더군요;; 하지만 비싼 돈 주고 사서 한번 더 줘보긴 할 생각이므로 다음에 뜯을 땐 먹어보고 품평할게요. ^^
Commented by sean at 2004/09/04 14:06
샐리님 고양이들은 참 호강하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4/09/04 15:46
sean / 호강..일까요 ^^;; 가방 빼면 남들 사는 만큼이었는걸요. 전용샴푸도 없이 제 얼굴비누 같이 쓰는데...긁적;
근데 가방은 정말 제대로 된 게 필요하더라고요. 집에 있던 예전 가방은 노마 한번 집어넣으려면 2시간을 악전고투해야 해서;; 지난 번에 설사해서 병원갈 때 호되게 데인 뒤로 다신 안 쓰고 있습니다. (아니, 못 쓰고 있습니다; 애를 넣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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