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시난)


<내가 사랑하는 동물 고양이> - 무엇을 먹일 것인가? 고양이 - 자연식, 먹거리

내가 사랑하는 동물 고양이
클라우스 페터 리크펠트, 베로니카 슈트라스 지음, 카타리나 라우쉐 그림, 김영진 옮김 / 한길사
ISBN : 8935653314

표지에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 선정 도서>라고 되어 있다.

아깽이가 하도 뽀지게 먹어대서 걱정시러워 오랜만에 집었다.
옛날에 읽었을 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고양이 생식을 접하고서 다시 읽으니 느낌이 다르다.

● 어떤 먹이를 먹일까? ●

* 고기? 야채?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라서 날고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돼지고기를 날것으로 먹이면 안됩니다.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병균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먹이의 80%는 고기여야 합니다. 소 심장이라든지, 소 살코기 또는 생선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을 줄 때 큰 가시는 미리 제거하고 주어야 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그리고 나머지 20%는 끓인 야채랑 밥 또는 동물용 마른 사료로 보충하세요.

* 고양이용 통조림?

이렇게 말해두자고요. 고양이용 통조림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을 공급해준다고 말이지요. 고양이용 통조림이 정말로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통조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지요. 통조림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인공 향료가 첨가되어 있답니다. 이 인공 향료를 가지고 말 그대로 고양이를 감쪽같이 속이는 거예요.
늘 신선한 고기로만 고양이 먹이를 준비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간편하게 통조림에 든 음식을 주는 거예요. 통조림을 줄 때도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일이 있답니다. 맛있는 살코기로 만들었다며 선전해대는 유명 회사의 고양이용 통조림에는 사실 4퍼센트 정도의 살코기밖에 들어있지 않다는 거예요. 도살하고 남은 고기 찌꺼기, 곡류, 유제품 등이 그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통조림만 먹이는 것이 안 좋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통조림 음식은 아주 부드럽기 때문에 씹지 않고 꿀꺽꿀꺽 삼키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부드러운 음식만 먹으면 고양이의 이빨과 잇몸에 아주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요. 고양이에게는 정기적으로 고기 덩어리를 주어서 직접 잘게 씹어 먹도록 해야 합니다.

* 따뜻한 음식? 찬 음식?

고양이가 좋아하는 쥐는 체온이 37도입니다. 그런데,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의 온도는 8도에서 9도에 불과하지요. 당연히 너무 찬 음식이 고양이 위에 좋을 리가 없어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음식을 줄 때는 미리 꺼내 상온에 좀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음식이 공기 중에서 좀 따뜻해질 테니까요.

* 언제?

들고양이는 항상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만 먹거나 자기가 구할 수 있는 만큼만 먹습니다. 들고양이에게 쥐 한마리는 진수성찬이 아니라 간식거리에 불과하지요. 그런 간식거리를 하루에 네다섯마리는 먹어치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배가 부르다고 느끼는 법이 없답니다. 집고양이는 좀 다르지요. 언제, 얼마나 먹이를 먹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언제 배가 고픈지 알 수 없으므로 집고양이에게는 먹이를 여러번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에게 먹이를 하루에 다섯번으로 나누어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다 자란 어른 고양이는 대개 하루에 두번만 주면 충분하지요. 아침저녁으로 충분한 양을 주는 거예요. 이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늘 고양이 먹이만을 챙기고 있을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개는 하루에 한번만 배불리 먹어도 충분하답니다. 개의 조상인 늑대는 떼지어 다니며 사슴이나 다른 큰 동물을 사냥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많은 동물을 사냥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번 사냥을 하면 양껏 먹어두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개는 음식만 보면 허겁지겁 집어삼키는 거랍니다. 다행히 개의 위장은 거기에 적응하도록 되어 있어요.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고양이는 하루에 몇차례에 걸쳐 소량의 식사를 나눠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실 고양이들은 딱정벌레의 애벌레나 곤충, 그리고 다른 여러 작은 동물들도 먹는답니다.

*얼마나?

먹이는 한번에 얼마나 주는 게 적당할까요? 이건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양이 기르기에 관한 책이 열 권 있다 하면 책마다 제각기 다른 양을 제시하고 있을 정도예요.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지요. 고양이에게 먹이를 얼마나 주는 것이 적당한지는 여러분 스스로 알아서 정해야 할 문제 같아요.
너무 뚱뚱한 고양이에게는 다이어트를 좀 시키고, 마른 고양이에게는 좀 더 먹이는 식으로요. 아주 많이 움직이는 고양이는 게으름뱅이 고양이보다 좀 더 많이 먹일 필요가 있겠지요.
아주 많이 먹는데도 마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먹어도 살로 가는 뚱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지요. 얼마나 먹이를 주어야 하는지 굳이 정확히 알고 싶다면, 고양이 몸무게 500g에 15g의 먹이를 주어야 한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즉 고양이 몸무게가 4kg라면 하루에 120g의 먹이를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물론 같은 값이면 소심장이 통조림고기보다는 당연히 영양가가 높아 좋겠지요.

* 마른 사료는?

고양이를 기를 때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시중에 파는 고양이용 마른 사료를 아무 생각없이 마구 퍼주는 겁니다. 물론 고양이 사료는 먹이기 편하고 실용적이라는 이점이 있지요. 하지만 마른 사료만 주는 건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고양이에게 마른 사료를 주려면 아주 조금만 주도록 하세요! 그리고 나서 반드시 아주 많은 양의 물을 먹여야 한답니다. 사료만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병에 걸리게 됩니다. 늘 주는 음식 대신 가끔씩 고양이 사료를 먹이는 건 괜찮습니다.


다만, 고양이는 야생상태에서 소를 잡아먹을 수 없다는 점에서 쇠고기는 좀 의문이다. 그보단 역시 닭고기가....

그리고 생식 시키다가 사료 먹이면 설사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이 글처럼 평소에 적당히 섞어 먹이면 그렇게 예민하지도 않고, 또 비싼 파우더 공수하지 않고도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독일의 애묘인이 생식 파우더를 사서 먹이는 건 아닐테니. 모든 곳에서 숱하게 강조하는 그놈의 타우린만 따로 보충하면... 으음. 좀더 궁리해보자. (타우린을 가장 간단히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은 박카스지만... 카페인 때문에 안되겠지;;)

하지만 역시, 완제품 파우더를 사는 게 간편하긴 하다. 직접 제조 레시피를 보니 쳐다만 봐도 아득해서리;;
사실 생식을 시키려 해도 가격장벽과 제조장벽, 그리고 물건너 운송장벽 때문에 일단 엄두를 내기 힘들다. 프리챌 살찐네에 가보면 저 완제품 파우더가 비싸다고 영양제를 따로따로 사서 섞는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부업으로 자기들이 만든 파우더 좀 팔면 안될까 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런 식으로 달랑 사서 쓰는 걸 성의없다고 백안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성의없거나 말거나 진입장벽이 낮아짐으로 인해 더 많은 고양이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haime.egloos.com/tb/641999 [도움말]

덧글

  • lucya 2004/07/25 22:34 # 삭제 답글

    저런. 고양이 식비 장난아니구나.
    너 먹는 것보다 더 들겠다.
    너도 열심히 잘 챙겨먹기를...

    너와 라이카양의 압박으로 블로그 만들었단다.
    달콤한 백포도주 잘 마셨어~
  • 샐리 2004/07/25 22:34 # 답글

    lucya / 드디어 오셨군요 ^^ 앞으로 자주 뵈어요~
  • 크리스 2004/07/26 05:10 # 답글

    듣자하니 박카스가 아로나민 골드에 많이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그건 좀 더 성분을 알아볼 일이지만 사람이 먹는 약 중에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다른 약도 있으므로 고양이에게도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중입니다. 저도 생식을 시키고 싶지만 아직은 가난해서 눈만 굴리고 있는 실정이네요.
  • 샐리 2004/07/26 07:19 # 답글

    크리스 / 돈보다도 기호성이 더 문제인 것 같아요. 예전에 노마에게 시도했을 때 노마는 생식을 거부했거든요. 지금도 고기캔보다 참치캔을 더 좋아하고요. 저 책에 의하면 굳이 파우더가 필요없을 것도 같고, 살찐네에 가서 보면 파우더를 직접 제조하면 한달에 12500원에 해결된다고도 하더라고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미사마♡포에버
by 샐리
2006 이글루스 TOP1002008 이글루스 TOP1002009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