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어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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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이 짜다가 포기한 연표는 몇개쯤 됩니까? (연표가 아니라도 장편 스토리면 다 세어보세요)
1-1. 연표들 짜다가 이 연표 저 연표 짬뽕되어 하나의 연표로 통합되거나 한 일도 있습니까?
2. 대표적인 추억의 연표 한두 개 쯤 소개해 주세요. (더 많아도 좋아요)
3. 주요 인물 5명 쯤 설명해 주세요. (더 많아도 좋아요)
4. 그 연표, 결과물로 완성될 날은 요원합니까?
5. 그 연표를 글이나 콘티 등 어떤 결과물로 완성시키는데 가장 걸림돌은 무엇이었습니까?
6. 추억의 연표 말고 요새 새로 생각하는 연표는 없나요? 그건 완성 가능성이 좀 있나요?
네, 수고하셨습니다.
이 트랙백을 따라가면 다른 이들의 비탄과 좌절의 청춘 기록을 엿볼 수 있답니다.
다 같이 슬퍼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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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처절한가요;
아래는 제것;;
1. 당신이 짜다가 포기한 연표는 몇개쯤 됩니까? (연표가 아니라도 장편 스토리면 다 세어보세요)
글쎄요, 원체 상상력이 빈곤해서. 어려서 이것저것 떠올린 게 고등학교 올라가니까 기냥 하나로 수렴되더이다; 결국은 한개인가.
1-1. 연표들 짜다가 이 연표 저 연표 짬뽕되어 하나의 연표로 통합되거나 한 일도 있습니까?
한 개밖에 안 남았다니까요; 그 스토리들이 모두 SF였던 탓인듯. 뭘 생각하더라도 지구 및 태양계, 은하계, 우주 이 세 무대를 벗어날 수가 없는데 결국 다 하나의 우주 안에 있는 배경이니까 여러 개 생각하느니 좀 뜯어고쳐서 하나로 이어보자 했지요.
그 와중에 사라져서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여자들만의 전함'이라는 설정이었어요. 20세기에서 26세기로 타임슬립한 여자애가 여자 승무원만 있는 '사이프러스'라는 전함에 타게 되어 겪는 얘기였는데... 약간 겹치는 얘기가 아래의 2부에 있는 터라 이쪽을 지워버렸죠. (이제 와서 생각하면 타임슬립하는 걸 남자애로 바꾸면 소년지 대상 스토리로 쓸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련하네요. SF 안 본지 진짜 오래됐거든요.
2. 대표적인 추억의 연표 한두 개쯤 소개해 주세요.
1부는 BC 1만년쯤의 아틀란티스 - 뮤 (...네; 당시 이현세의 아마겟돈 연재되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
2부는 24세기 화성 혹은 30세기 시리우스 쯤... (캐릭터는 동일한데 시작을 어디로 잡을지 못 정했었음...설정부터 흔들리니 착수가 안 될수밖에;; 이거 짤 때에는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랑 은영전 보고 있었구요.;)
3부는 몇만년 지났는지 모를 듄 + 파운데이션 같은 세계인데 배경은 은하계.
...스타워즈와 건담의 영향으로 빔사벨이 꽤나 많이 등장했었습니다.
아, 잠깐. 그러고 보니 딴 것도 있긴 했다. 중세물 하나는 소녀 뱀파이어 둘이 주인공이었는데, 아방한 여자애가 감당못할 귀족 청년 만나 목매고 진빼는 걸 허구한날 옆의 똑똑한 애가 수습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둘이 같이 원래 있던 숲으로 돌아가는 얘기... 사실 남자가 나쁜 놈은 아닌데 인어공주의 왕자 같은 놈이랄까, 딴 여자를 좋아해서리; 그런 놈 좋다고 쫓아다닌 여주인공이 바보라고밖에는. (...아냐, 사실 내가 맺어주고 싶었던 건 그 두 여자애였던 게야 -_-;)
윤곽만 좀 잡다 만 판타지도 있긴 한데 D&D식은 아니고(그땐 그런 거 몰랐음) 어스시와 크리스탈 드래곤에 가까운 분위기.
3. 주요 인물 5명 쯤 설명해 주세요. (더 많아도 좋아요)
...몽땅 여자군요. 각 부 주인공 모두 여자 버디들. (기실 더티페어를 꽤 좋아했는지라) 그 외 주요인물도 모두 여자들. 남자는 3부에 딱 하나; 그러다 보니 하렘이라는 소리 들었는데 실상은 (저도 나중에 되짚어보니) 앗, 이건 레즈물이다! 였던가;;
......여자 둘이라는 걸 계속 강조하는 까닭은,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그런 소재 아무도 안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먹은 충격이 꽤 커서...("난 음지의 오타꾸 문화 중에서도 마이너였구나!" 쿨럭;) 그 반동이랄까;;
1부의 두 여자는 기계문명이 첨단을 달리는 양 대륙에서 서로 죽이네 마네하는 국가적 원수지간이었고(끝에는 두 대륙 모두 멸망..걔네가 그런 건 아니지만)
2부의 두 여자는 준자폐증 천재 소녀 과학자가 자기 연구소 날려버린 그 또래 초능력 실험체를 하나 주워 보모 삼는 얘기였고(어른이 되어 전쟁 나자 둘이 힘을 합쳐 지구를 날려버렸다는;)
3부는 망해가는 은하제국의 방탕하게 살던 미모의 황녀 - 무려 은하제일미; - 가 멀쩡히 남자 좋아하는 다른 별의 순진한 여검사한테 뻑 가서 끝내 물귀신 만드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제국을 말아먹음; (...어릴 때엔 정말 순수히 '우정'이라고 짰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 꽤나 "...-_-a;" 스러워서 힉겁했다는;) 이 둘이 나중에 신(;)이 되는데, 풀네임은 뭔가 길지만 간단히 말해 황녀는 '엔트로피의 순환자(=파괴)', 여검사는 '엔트로피의 역법자(=생성)'. (아시모프의 영향이...-_-;) 반드시 둘이 세트여야 우주를 꾸리기 때문에 황녀는 FSS식으로 말하자면 56억 7천만년동안 여검사를 옆구리에 끼고 룰루랄라 할 수 있습니다... (실은 그래서 1천년 후의 외전이 있음;)
3부는 소개는 저래놨는데 사실 주인공은 그 여검사 쪽. 이 여자애야말로 궁극의 순진 아방수랄까 열혈 소년 만화 주인공 타입이랄까, 가는 곳마다 남녀노소 모두모두 얘 친구가 되어 위성처럼 주위에 맴돌게 되는지라; 제국에서 그나마 쓸만하다던 이 황녀마저 홀랑 넘어가서 반란 전쟁 터질 때 황가를 배신하고 이 여자애 편을 들어버림; (뭐, 그래도 마지막에 얘를 꿰차는 건 황녀니까...배신한 보람은 있었다는;) 열혈만화의 단순왕 주인공 답게 계속 검실력이 업그레이드되다가 막판에는 검성을 꺾고 은하제일검에 등극. (좋은 건 다 갖다 붙였다니까;)
아, 제 이글루 주소 이름인 haime 는 2부의 주인공 중 초능력 소녀 쪽의 이름인데, 그땐 남자 이름인줄 몰랐었어요. 국5 때 뭘 알았겠습니까, 그냥 예쁘다 싶어서 갖다 붙였지. 왜냐면 그게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하이미'라고 나왔거든요. 여자 이름 같잖아요;
헌데 몇년 뒤 그게 영어식 발음이고 실은 이 이름이 '하이메'라는 남자 이름인줄 알았을 때에는 이미 그 캐릭터의 이름은 아교처럼 단단히 고정된 뒤인지라... 알게 뭐냐, 친구 중에 '정남'이라는 여자애도 있는걸. 하면서 개겼지요.
풀네임은 하이메 에스칼란테, (...이제는 스페인식으로 '하이메'라고 읽어줘야죠;)
사실 본인의 과거만으로도 땅파기 족한데 옆에 더 심하게 땅파는 애가 있어서 늘 걔 챙기느라 정신이 없음. 뭐, 원래도 연구소 날아가기 전에 장녀 역할 했었지만...
과학자 동거녀는 유 서래. (새벽 서, 올 래.)
무념무상 무의욕으로 "세상은 그런 거지. 훗..." 하느라 옆사람 열통 터뜨리는 캐릭터. 하지만 일부러 그러는 경향도 있다. 옆의 보모가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집중하느라 딴 생각을 못하는 인간임을 일찍이 간파했다. (...꽤 사악하다)
4. 그 연표, 결과물로 완성될 날은 요원합니까?
요원하죠...그러니까 이런 데다 쓰면서 노는 거지;
5. 그 연표를 글이나 콘티 등 어떤 결과물로 완성시키는데 가장 걸림돌은 무엇이었습니까?
중간을 채울 수 없다. 랄까요. 사건이건 플롯이건 흐름이건(다 같은 소리인가) 뭔가 띄엄띄엄은 떠오르는데 대체 그것들을 뭘로 꿰느냐... 음하하. 포기. 이젠 정말 '아, 옛날에 그런 것도 있었구나' 일뿐 의욕따윈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뭐랄까, 강경옥의 노말 시티랑 김진의 푸른 포에닉스 보면서 느낀 건데, 스토리도 맞는 시대가 있어요. 유행 타는 소재가 너무 뒷북치면 보는 사람 괴롭습니다. 지나간 건 지나간 채로 묻는 게 추억이라도 아름답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아라크노아와 퍼플 하트는 그냥 묻혀주었으면...)
6. 추억의 연표 말고 요새 새로 생각하는 연표는 없나요? 그건 완성 가능성이 좀 있나요?
요샌 판타지 쪽이네요. 몇개 있긴 한데 모두 완성 가능성은 희박하여; (띄엄띄엄의 고질병은 영원하여라;)
그중 하나는 옛날 아시모프의 영향으로, 신들이 한번 세상 말아먹은 뒤 "빛이 있으라" 하는 얘기. 정말 취향이긴 한데 이거야말로 마지막의 그 한마디를 위해 앞을 짜내야 하는지라 실로 난감하달까; 처음은 여자 버디물이었는데 재미가 없어서 남녀물로 바꿨더니 남자가 여자를 일방적으로 착취하는 얘기밖에 안 나와서(대체 나란 여자의 머릿속은...-_-;) 요샌 호모물로 고려 중;
그것보다는 어느 여마법사가 대륙을 평정해서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갖다 바치는 또 다른 얘기가 그나마 조금 가능성이 있긴 한데... 하지만 뭐, 사실 조금 낫다고는 해도 비등비등하게 가망 없어요;; 중세 유럽 정치사와 전쟁사나 좀 공부해야 할듯;
그래서 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게 에일리언이 짝 찾아 지구로 내려오는 코믹 야오이물이었는데 내 주제에 코믹이 안되는지 뭔가 어설픈 시리어스로 가더니 결국 얼마 못가 중단;; 아아아;;; (..그냥 단편으로 짤걸 그랬나봐;)





덧글
잠본이 2004/05/26 10:38 # 답글
그냥 두기에는 아까운 얘기가 참 많으시군요. ;>
샐리 2004/05/26 12:12 # 답글
무하하 ^^;; 감사합니다.잠본이 님의 글들도 참 절절하더군요. (이 놀이 자체가 참 가슴을 후비죠;) 나데시코 얘기를 보니 라*양의 경우가 떠오릅니다. 그 사람도 짜놓은 설정을 다른 만화가 먼저 써먹어서 땅을 쳤었다던가. 재미있어보이는 얘기들이 많던데 졸업 및 진로가 해결되면 손대기 쉬운 것부터 슬슬 써보시면...?
잠본이 2004/05/26 15:01 # 답글
허접한 글 봐주셔서 감사. 제 자신이 먼저 노력을 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