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스 과(科)의 충동.

비아스는 타오르는 눈으로 쥬어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으로 협상하라는 거냐, 엉? 똑똑한 쥬어여, 한번 말해 봐. 세리스마가 내 무엇을 원하겠나? 협상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야 성립이 가능하다."

쥬어는 당신이 소중한 비밀을 낭비해버렸기 때문에 아무것도 내줄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 싶었다. 만약 여신의 감금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비아스는 그것으로 세리스마와 협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심장 파괴의 비밀을 평의회장에서 당당하게 외치지 않았다면 역시 그것으로 협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아스는 그 모든 것을 닐러버렸다. 공개된 비밀은 아무 가치가 없다. 쥬어는 비아스에게 다른 여자들이 모르는 사실을 말하는 쾌감과 싸구려 환호에 자기 목숨을 팔아버린 것 아니냐고 말해주고 싶었다.

---------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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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는 좀 다르지만 가끔 장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팔까, 혹은 교환할까. 라는.
여러권 갖고 있는 것의 경우 특히나.
그런 걸 보면 나도 꽤나 비아스 과(科)인가.

하지만 안 되지. 손에서 놓고 나서 후회하려고. (이미 있잖아 ㅠ ㅠ)

by 샐리 | 2004/04/16 16:24 | 생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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