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4월 11일
정말 소장본 2
패트레이버 극장판 1,2 LD가 있다. 둘다 애니동 상영회 때 보고 좋아서 샀는데,
정작 사놓고는 한번도 틀어보지 않았다.
자막이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극장판2는 정말로 자막이 꼭 필요해;)
그렇다 해도 한번도 다시 안 보다니... 왜 샀지; 그냥 뽀대나는 작품 갖고 있고 싶어서? -_-;
그러다 얼마전 다시 본 DVD 극장판1은...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다. 아끼다 X됐다. 울고 싶었다; (극장판 2 DVD는 결국 안 샀다;)
LD의 아름다운 자켓밖에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
이런 게 진짜로 '소장'아닐까; 활용도 제로. 갖고는 있는.
그런 면에서 다신 틀어보지 않을지라도 건담윙 TV판 LD들은, (극장판이라면 혹시 몰라도 TV판을 다시 볼 정력은 이제 없다...) 당시에 빤질나게 보고보고 또봤으니 뽕 뺐는데 말이다.
10년에 한번 보는 책으로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이 있다.
91년에 나와서 처음 한번 읽고,
다시 2002년에 한번 더 읽었다.
일단 손에 잡으면 잘 읽는데(재밌다)... 잡게되질 않는다;
다음에 읽는 건 아마 2010년이 아닐까 한다..... 이것도 '소장'본이겠지.
(민음사에서 다시 나온 모양이지만, 내가 갖고 있는 옛날 것이 훨씬 아름답고 뽀대있다)
-------------
추억을 리뉴얼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특히 애니는.
앞서 언급한 패트레이버도 그렇거니와,
나의 지구를 지켜줘 DVD를 보며 뼈저리게 깨달았다.
감상문 이벤트에 당첨되어 공짜로 왔다. DVD가 예쁘게 나와서 기뻐했다.
그런데 다시 틀어보니... 음. 2분 있다 꺼버렸다.
TV 화면과 소파를 두고 정식으로 보지 않은 탓일지도 모르지만,
뭐랄까. 이미 옛날 것이었다.
괜히 포장 뜯었다. 안 뜯고 팔걸; 이라는 후회도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보쿠타마에 대한 추억은 매체에 대한 추억도 겸비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은 대원판 '내사랑 앨리스(팔아버렸다; 표지 예뻤는데...)' 아니면 백천사판 낱권 '보쿠노 지큐오 마못테', 그리고 LD판들이었던 것이다. 내용이 같더라도 새로 나온 대원판 '나의 지구를 지켜줘' 만화책이나 DVD판은 의미가 없었다.
추억은 내용물과 그릇과 동시에 얽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다. 1+1=3이었기에 내 곁에 아직 있는 것이었다. 이미 작품 자체는 당시에 충분히 즐긴 상황에서, 그릇을 바꾸니 감흥은 3에서 0.5로 수직직하해버렸다.
그렇다고 꼭 초판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아다치 미츠루는 처음 읽었을 땐 모두 읽고 팔고 그랬다. 다시 맘먹고 모은 건 2001년이었다. 모조리 개정 디럭스판으로 모았는데, 충분히 만족한다. 결국, 뭐든지 '작심한' 내 손에 처음 들어온 상태의 것이 제일 애착이 큰 것이다. 만약 초판의 '터치'에 집착했다면 - 디럭스판 터치는 표지 그림이 아무래도 H2 시절 거라서 다소 위화감이; - 초판으로 모으려 들었겠지.
------------------------------
샛길 이야기 조금 더.
르네상스판 라비헴 폴리스 1-3을 찾고 있다. 르네상스에서 분철해낸 걸로 1-3 갖고 있으니 없어도 상관은 없고 사실 내용에만 신경쓰면 시공사판 다시 사도 되겠지만... 4분량부터 잡지 르네상스를 끊었던지라 그것만 르네상스코믹으로 있는데, 이게 참 이상했다; 내 손으로 분철한 게 더 애착이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불의검은 분명히 그렇다- 라비헴의 경우엔 르네상스코믹 쪽에 미련이 더 커지고 있다.
1. 시공사판은 표지가 구리다.
2. 수제 분철판도 표지가 구렸다; 그렇다고 새로 다시 표지해줄 정성까진 안 난다.
3. 르네상스판 시절 그림이 예쁘다-표지도 이때가 제일 예쁘다.
...그래서 후회. 괜히 4만 샀다. 아예 눈앞에 없으면 미련도 없을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시공사판보다는 수제분철판이 훨씬 낫다; 컬러랑 매월 표지도 다 들어있는걸. (표지 진짜 안 예쁘다, 시공사판;)
애매한 물건 중 하나가 시공사판 퍼플하트다.
이건 단행본 분량 중 1.5만 수제책으로 갖고 있어서, 단행본 나온 김에 1,2권 샀다.
후회 중이다. 표지 그림이 구리다; 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러스트가 빠져있다. (대체, 시릴 표지 중 제일 예쁜데 그걸 빼면 어쩌란 말이냐)
결국 수제책과 시공사판이 이중으로 꽂혀있는데, 아무래도 버린다면 후자가 될 것이다. 10년 전 퍼플하트는 이미 죽은 것이다.
작가들아, 세월을 우습게 보지 말지어다;;
같은 맥락에서, 더 송과 푸른 포에닉스는 이미 생명력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 유리가면은 예외; 그건 워낙에 불멸의 명작이라서.... 20년 후 연재 재개해도 모두가 기뻐하며 볼 걸.
정작 사놓고는 한번도 틀어보지 않았다.
자막이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극장판2는 정말로 자막이 꼭 필요해;)
그렇다 해도 한번도 다시 안 보다니... 왜 샀지; 그냥 뽀대나는 작품 갖고 있고 싶어서? -_-;
그러다 얼마전 다시 본 DVD 극장판1은...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다. 아끼다 X됐다. 울고 싶었다; (극장판 2 DVD는 결국 안 샀다;)
LD의 아름다운 자켓밖에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
이런 게 진짜로 '소장'아닐까; 활용도 제로. 갖고는 있는.
그런 면에서 다신 틀어보지 않을지라도 건담윙 TV판 LD들은, (극장판이라면 혹시 몰라도 TV판을 다시 볼 정력은 이제 없다...) 당시에 빤질나게 보고보고 또봤으니 뽕 뺐는데 말이다.
10년에 한번 보는 책으로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이 있다.
91년에 나와서 처음 한번 읽고,
다시 2002년에 한번 더 읽었다.
일단 손에 잡으면 잘 읽는데(재밌다)... 잡게되질 않는다;
다음에 읽는 건 아마 2010년이 아닐까 한다..... 이것도 '소장'본이겠지.
(민음사에서 다시 나온 모양이지만, 내가 갖고 있는 옛날 것이 훨씬 아름답고 뽀대있다)
-------------
추억을 리뉴얼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특히 애니는.
앞서 언급한 패트레이버도 그렇거니와,
나의 지구를 지켜줘 DVD를 보며 뼈저리게 깨달았다.
감상문 이벤트에 당첨되어 공짜로 왔다. DVD가 예쁘게 나와서 기뻐했다.
그런데 다시 틀어보니... 음. 2분 있다 꺼버렸다.
TV 화면과 소파를 두고 정식으로 보지 않은 탓일지도 모르지만,
뭐랄까. 이미 옛날 것이었다.
괜히 포장 뜯었다. 안 뜯고 팔걸; 이라는 후회도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보쿠타마에 대한 추억은 매체에 대한 추억도 겸비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은 대원판 '내사랑 앨리스(팔아버렸다; 표지 예뻤는데...)' 아니면 백천사판 낱권 '보쿠노 지큐오 마못테', 그리고 LD판들이었던 것이다. 내용이 같더라도 새로 나온 대원판 '나의 지구를 지켜줘' 만화책이나 DVD판은 의미가 없었다.
추억은 내용물과 그릇과 동시에 얽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다. 1+1=3이었기에 내 곁에 아직 있는 것이었다. 이미 작품 자체는 당시에 충분히 즐긴 상황에서, 그릇을 바꾸니 감흥은 3에서 0.5로 수직직하해버렸다.
그렇다고 꼭 초판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아다치 미츠루는 처음 읽었을 땐 모두 읽고 팔고 그랬다. 다시 맘먹고 모은 건 2001년이었다. 모조리 개정 디럭스판으로 모았는데, 충분히 만족한다. 결국, 뭐든지 '작심한' 내 손에 처음 들어온 상태의 것이 제일 애착이 큰 것이다. 만약 초판의 '터치'에 집착했다면 - 디럭스판 터치는 표지 그림이 아무래도 H2 시절 거라서 다소 위화감이; - 초판으로 모으려 들었겠지.
------------------------------
샛길 이야기 조금 더.
르네상스판 라비헴 폴리스 1-3을 찾고 있다. 르네상스에서 분철해낸 걸로 1-3 갖고 있으니 없어도 상관은 없고 사실 내용에만 신경쓰면 시공사판 다시 사도 되겠지만... 4분량부터 잡지 르네상스를 끊었던지라 그것만 르네상스코믹으로 있는데, 이게 참 이상했다; 내 손으로 분철한 게 더 애착이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불의검은 분명히 그렇다- 라비헴의 경우엔 르네상스코믹 쪽에 미련이 더 커지고 있다.
1. 시공사판은 표지가 구리다.
2. 수제 분철판도 표지가 구렸다; 그렇다고 새로 다시 표지해줄 정성까진 안 난다.
3. 르네상스판 시절 그림이 예쁘다-표지도 이때가 제일 예쁘다.
...그래서 후회. 괜히 4만 샀다. 아예 눈앞에 없으면 미련도 없을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시공사판보다는 수제분철판이 훨씬 낫다; 컬러랑 매월 표지도 다 들어있는걸. (표지 진짜 안 예쁘다, 시공사판;)
애매한 물건 중 하나가 시공사판 퍼플하트다.
이건 단행본 분량 중 1.5만 수제책으로 갖고 있어서, 단행본 나온 김에 1,2권 샀다.
후회 중이다. 표지 그림이 구리다; 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러스트가 빠져있다. (대체, 시릴 표지 중 제일 예쁜데 그걸 빼면 어쩌란 말이냐)
결국 수제책과 시공사판이 이중으로 꽂혀있는데, 아무래도 버린다면 후자가 될 것이다. 10년 전 퍼플하트는 이미 죽은 것이다.
작가들아, 세월을 우습게 보지 말지어다;;
같은 맥락에서, 더 송과 푸른 포에닉스는 이미 생명력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 유리가면은 예외; 그건 워낙에 불멸의 명작이라서.... 20년 후 연재 재개해도 모두가 기뻐하며 볼 걸.
# by | 2004/04/11 12:31 | 책, 영화, 드라마 등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