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오덕쿠스 BL필리아가 사는 곳

렌즈를 끼다.

 
난생 처음 렌즈를 끼고 왔다.
열라 무서웠다;;; 10년 전 큰언니한테 한번 렌즈 빌렸다가 한시간동안 낑낑대고 언니는 화내고 난 눈물 줄줄나고(눈이 아파서;) 끝난 이후
렌즈 공포증에 가까웠던 나로서는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다.
(그래도 끼우는데 거의 30분은 걸렸다;)

아큐브 2주 연속착용렌즈- 라지만 밤마다 꼭 식염수에 담그라는 안경점 점원의 말이 있었다- 를 차고 왔다.

눈을 열심히 부벼주고 12월까지 버텨보자! 가 목표.

안경과 같은 도수라는데 지금 좀 어지럽다. 원래 그런가?
렌즈를 뒤집어낀건 아닌가 모르겠다; 아까 끼울 때 열심히 헤매다가 자주 뒤집혔었는데.

좀 희한한 것은,

지금 평소와 똑같이 앉아서 모니터를 바라보는데
평소보다 좀 커보인다.

안경을 끼면 도수만큼 세상이 축소되어보인다는 건 알지만(오목렌즈니까)
그렇다고 내가 평소에 안경을 전혀 안 벗고 사느냐 하면 그건 아니어서
자고 일어날 때라든가 목욕하고 나올 때는 당연히 안경 안 끼고 지낸 시간도
하루에 10% 정도는 있는데.... (5%인가)

그땐 모니터 크기가 안경 벗을 때와 낄 때 다르다는 생각 안 했었는데,
지금 렌즈 끼고 나니 모니터 크기가 달라보인다.

음. 안경 벗고 봤을 땐 워낙 세상이 뿌옇게 보여서 크기를 잘 몰랐던 건가?
(거의 군대로 치면 공익 수준 시력이라 안경 벗고는 책도 못 읽었다. 글자가 잘 보이는 정도로까지 책을 들이대면 이번에는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양쪽눈 초점이 안 맞는 통에;)

아무튼, 경과를 보고합지요.

자고 깨니 눈꺼풀이 붙어있더라- 라는 전설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기를;;

덧 : 눈을 어떻게 비벼주어야 하나? 괜히 렌즈가 눈뒤로 돌아간다던가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겁나잖아;

by 샐리 | 2004/04/06 11:32 | 건강생활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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