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시난)


새깽쓰의 근황 고양이 - 업둥아깽스2009

새깽쓰를 입양하신 분이 근황을 보내주셨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분이시긴 한데 가급적 비공개로 조용조용히 운영하고 싶으시다고 해서 주소는 공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워라ㅠ.ㅠ)

그래도 새 집에 가서 잘 지낸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새깽쓰!!
변함없이 큰눈이군요 'ㅁ'
아이고 저 순한 얼굴! >.<
그루밍도 합니다.
구석구석 깔끔히
언니랑 자요
와~ 언니 배 따뜻해
언니 배 푹신해
세상 모르고 자는 언니.
자는 데 애기를 올려놓은 거라서, 언니는 배 위에 애기가 있는 줄 모르는 듯.
언니가 뒤척여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언니 배는 물침대
새깽쓰, 편안해 보입니다 ㅠ_ㅠ


.
.
.

사연인즉슨. 저 언니 - 미네뜨, 미넹이라 불리는 고양이는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 1년 8개월 됐다는데, 3개월령인가 때부터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한 15cm 정도밖에 못 본다고 하더라고요.
앞이 잘 안 보이다보니 두려움도 많아서, 전에 성묘를 탁묘했을 때는 거의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 성묘가 며칠만에 돌아간 후에도 반년이나 주인과 겉돌아서 애먹었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혼자 있으니 심심해하고, 앞이 안 보이다보니 애가 제자리에서 하루종일 멍때리고 있는 게 대부분이라고... 심심하니까 급기야는 애가 가출을 했다고;;; 그러다보니 너무 안쓰러워서, 혹시 아주 어린 고양이라면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문의드린다고 하셨습니다.

문의를 받고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좋은 여건이라고 하긴 어려웠어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문의 받았을 당시 그 고양이가 가출했다고 했거든요;; 허걱, 애가 가출하는 여건이란 말인가여. (다행히 며칠 후 잡혔습니다)

하지만, 일단 장애고양이 - 오래 기르다 장애가 생긴 것도 아니고 데려온지 얼마 안 돼서 장애가 생긴 아이를 기꺼이 계속 기르는 분이라면 믿을만 하겠다는 생각과, 같이 어울릴 상대가 절실한 아이에게 동생으로 들어간다면 정말로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물론 그 아이가 아깽이에게도 적응을 못 한다면 도로 데려와야겠지만;) 그리고, 저분 말씀대로라면 정말 어린 고양이를 동생으로 구해와야 하는데, 의외로 정말 어린 새깽이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어미 잃은 젖먹이 아깽이가 원한다고 사람 앞에 척 하고 떨어져주는 건 아니니 말예요.

가출은 걱정되었지만 일단 주인분이 문단속 제대로 하겠다고 맹세하고 있으니, 한달 정도 유예기간을 두고 만약 그 안에 한번 더 도망치면 새깽이를 도로 데려온다는 조건으로 분양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요... 다행히 적응은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다는 듯 합니다. 미넹이는 처음에는 막 질투와 경계로 사람 주위를 전보다 200% 얼쩡얼쩡하고 꼬맹이가 다가오면 피하고 그랬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새깽이의 접근 허용범위가 가까워지고, 오늘은 기지개 켜다가 놀고 있는 애기랑 가까워지자 조심스레 다가가더니 애기랑 코를 마주쳤다고 하네요 >.< 애기가 도리질치자 바로 떨어졌다고 합니다만.

애기가 배에 기대어 자는 건 지금은 사람이 얹어주면 참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조만간 둘이 저절로 몸을 기대고 자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진을 보니 참 뭐랄까... "와 언니 배 따뜻해" 사진 - 미네뜨 등반사진이랑 맨 마지막에 새깽이의 입가가 웃고 있는 사진이 너무 좋네요 TㅅT 새깽이, 잘 적응하고 살고 있구나. 다행이야. 사실 제일 몸이 약한 녀석이라 많이 걱정했거든요. 혹시 미네뜨가 막 거부해서 어린 마음에 상처입는 거 아닌가도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ㅠㅠㅠㅠㅠ

이름은 아직 안 정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애기'라고 부르시는데, 천천히 좋은 이름 정하겠다고 하시네요.


사실 이분이 사진보다도 글로 매일매일 근황 올리시는 걸 보면 정말 눈앞에 정경이 그려져서 흐뭇합니다. 이글루 주소 공개해도 된다고 하시면 소개하고 그쪽 가서 직접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은데... 안타깝네요. ㅠㅠㅠㅠ (그, 그러니 허락 좀 ;ㅇ;)

아무튼, 일단은, 또 사진 올라오면 퍼오겠습니다.
새깽이를 사랑하는 분들께 좋은 소식이 되었기를요.... *^^*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haime.egloos.com/tb/1964157 [도움말]

덧글

  • TITANESS 2009/11/01 11:45 # 답글

    에고.. 새깽이도 새깽이지만 미넹이도 어서 새깽이랑 친해져서 둘이 즐거운 나날을 보내길 빌께요~
  • 샐리 2009/11/01 16:05 #

    점점 친해지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 아아 저도 새깽이가 저렇게 제 머리맡에 폭 기대서 잘때 그야말로 천국이었답니다 ㅠ.ㅠ
  • 생의실감 2009/11/01 15:43 # 답글

    저기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탁묘가 뭐지요?
  • 파파민 2009/11/01 16:03 #

    일정기간 잠시 맡아주는 것입니다.
  • 샐리 2009/11/01 16:04 #

    고양이 위탁 의 준말입니다. '탁아소'에서 '아'대신 '묘'가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여행이나 이사 등 일이 생겼을 때 고양이를 다른 곳에 맡기는거죠. 동물병원에 맡기기도 합니다만 비용도 비싸고 환경도 좋지 않아서 그보다는 다른 가정에 맡기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 샐리 2009/11/01 16:07 #

    파파민님 감사합니다 ^^
  • 쫄깃 2009/11/01 15:59 # 답글

    아..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하니 다행이네요. 언니 고양이는 무늬가 참 독특하네요. 삼색이는 삼색인데 노랑둥이랑 고등어가 퓨전-☆ 섞인 것도 경계가 명확해서 패치워크 고양이네요.ㅎㅎㅎㅎ
    저렇게 주욱 친해지면 꼭 누구를 위한다기보다 서로 채워주는 좋은 가족이 될 거 같아요~
  • 샐리 2009/11/01 16:06 #

    그쵸? 삼색은 삼색인데 패치워크 삼색이 ㅎㅎㅎ 특이합니다.
    쫄깃님 말씀대로 서로서로 의지하고 채워주는 한몸같은 자매가 되었으면 해요 >.<
  • 유 리 2009/11/01 16:23 # 답글

    아유 귀여워 ;ㅁ; 좋은 집에 가서 다행이에요. 서로서로 의지해서 좋은 가족이 되면 좋겠네요.
  • 샐리 2009/11/01 19:06 #

    귀엽죠 >.< 혼자 있어도 모델이지만 둘이 같이 있으니 복실복실함이 제곱으로 증가합니다! /ㅅ/
    점점 친해지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ㅁ;
  • 이젤론 2009/11/01 18:38 # 답글

    ;ㅁ;乃
  • 샐리 2009/11/01 19:06 #

    ㅠ_ㅠ乃
    이게 다 이젤론님 이하 많은 분들이 새깽쓰에게 사랑의 빔을 쏘아주신 덕분입니다.
  • 몽몽이 2009/11/01 20:06 # 답글

    어린 고양이가 시력 저하라니 원인이 뭘까요? 사료?
  • 샐리 2009/11/01 23:33 #

    선천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사료가 이유였다면 같은 사료를 먹은 다른 고양이들에게서도 실명 사례가 보고되었어야 할테니까요.
  • 갈매나무 2009/11/01 20:38 # 답글

    새깽이가 떠나니... 낙이 없어요..ㅠㅠ
  • 샐리 2009/11/01 23:33 #

    새 글 올렸습니다. 낙을 찾으세요! 'ㅁ'
  • 지엔 2009/11/01 22:47 # 답글

    좋은 분의 집으로 갔군요. 참 돌보기 힘드실 텐테.. 와.. 대단한 분!!
    그나저나 새깽의 발랄함으로 언니와 친해져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치만 새깽의 소식을 계속 듣고싶은 이 마음..ㅠㅠ
  • 샐리 2009/11/01 23:34 #

    새깽이가 두꺼운 안면(?)으로 언니에게 들이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

    새깽이 새 소식 올렸으니 얼른 가서 읽어보세요 ^^*
  • 나막울었어 2009/11/02 10:11 # 답글

    미넹이에게도 친구가 생기고 새깽이에게도 보호자(?) 생겨서 좋네요.

    아깽이들은 친화력이 좋아서 다큰녀석들과 잘 어울리는게 참 좋아요
    하악질 당하고 밀침당해도 꾸역꾸역 달려들고 귀여운짓을 하고 시간이 지나 친해지는걸 보면
    용감한거같아요.

    새깽이 사진보면서
    제 마음에 아깽이에 대한 로망이 생겼습니다.ㅠㅠ
    우리집 냐옹씨도 다큰녀석일때 데려와서 키웠고 아깽인 어려울거같고해서 성묘만 고집했었는데

    새깽이때문에. 때문에 때문에!!
    아깽이 키우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어요.ㅋㅋㅋ 대신에 그만큼 책임감이 더 필요하겠지만요.^^
  • 샐리 2009/11/02 10:26 #

    특히 초보가 첫째 들일 때에는 성묘가 안전하고 키우기도 수월하지만, 집사 스킬이 는 다음에는 아깽이의 매력을 흠뻑 느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ㅆ<
    무엇보다도 성묘는 15년간 볼 수 있는 흔한템이고 아깽이는 두달만 반짝 볼 수 있는 희귀템이라능...(...)

    인연 되시면 아깽이를 동생으로 들이세요. 새 고양이로 성묘가 들어오면 기존 성묘랑 긴장관계를 형성할수도 있는데, 쥐새끼만한 게 들어오면 확실히 융화가 더 쉽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집사의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 ;>.<;
  • 나막울었어 2009/11/02 13:20 #

    무엇보다도 성묘는 15년간 볼 수 있는 흔한템이고 아깽이는 두달만 반짝 볼 수 있는 희귀템이라능...(...)




    이부분에서 격하게. 공감하며 아깽을 맘속에 품습니다.ㅋ
    이사가면 아깽이를 들여야겠어요. 역시. 한두달 바짝 볼수있는 기회를 놓칠순없을듯.
  • 샐리 2009/11/02 18:15 #

    아무렴요. 희귀템! >ㅁ<

    이사 가시면 둘째를 들이실 생각이 있으시군요! 'ㅁ' 예쁜 둘째 들이시길 빌겠습니다 >_<
  • Tag 2009/11/02 20:26 # 답글

    드디어 새깽이도 자기 집 찾아갔군요. 허전하시겠어요. :)
  • 샐리 2009/11/02 21:36 #

    마이 허전해여 ㅠㅠㅠㅠ
    오빠들 갔을 땐 아직 새깽이가 있어서 그래도 그렇게 허전한 줄 몰랐는데, 마지막 아이까지 가고 나니 많이 허전하네요... 발랑발랑 아깽쓰 그 많던 아깽쓰 다 어디갔나...;ㅅ;ㅅ;ㅅ;
  • 사화린 2009/11/03 20:19 # 답글

    보통 애완동물에 관한 포스팅은 사진이 첨부되기 마련인데,
    순수하게 글로만 표현된다니 그것도 참 신선한 느낌에 보고싶네요.. ^^
  • 샐리 2009/11/04 12:17 #

    이거 다음의 글 haime.egloos.com/1964294 화보 촬영 새깽쓰 외 (+ 자유의 여신 새깽 추가) <- 여기 보시면 대충 어떤 식으로 쓰시는 지 알 수 있어요. 보라색으로 된 글만 쭉 올리시는 건데, 사진이 없어도 글만으로도 근황이 전해지고 애틋함이 전해져서 좋더군요 ^^
  • 은백희 2009/11/07 14:41 # 답글

    샐리님이 말씀하시는 절박한 사연이란, 저것이었군요.

    정말 새깽쓰가 분양된 집에 대해선 안심하셔도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샐리님 말씀대로 앞 못 보는 애처로운 아이를 계속 데리고 키워주시는 분이니까요.
    정말 힘드실 텐데, 그 아이를 배려해서 새깽쓰를 원하셨다니 그 분께 더욱 호감이 갑니다.

    앞으로 아기들 보는 건 좀 더 어렵겠지만ㅠ, 그래도 잘들 살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네요.
  • 샐리 2009/11/08 12:40 #

    실은, 보내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출도 가출이고, 어떻게 보면 '첫째를 위한' 목적으로 가는 자리라서, 저렇게 새깽쓰 자체를 원한다기보다는 어떤 목적으로 보내는 게 새깽이를 위해 옳은 것인가 하는 고민을 골백번쯤 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제가 꼬식이를 눌러앉힌 것도 꼬미가 심심해서였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이것도 좋지 않겠는가 싶어서 보냈는데, 다행히 잘 지내는 것 같아요.
덧글 입력 영역



미사마♡포에버
by 샐리
2006 이글루스 TOP1002008 이글루스 TOP1002009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