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시난)


한국 스포츠의 방향을 제시하는 여자 축구계의 의미있는 시도 잡다한 풍문

양궁대표팀의 지옥훈련은 결코 우리의 자랑이 아니다. - 은하님 얼음집에서 트랙백


말씀 중에 마지막 문단의 "메달을 따기 위해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자연스럽고도 즐겁게 운동하다 보니 그 결과로 메달을 따는 것"이라는 부분을 보고, 예전에 제가 잡지에서 본 기사가 생각나서 소개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습니다,

그런 종목이.

우리나라에도.




.
.
.

[한겨레21] 여자축구 대표팀의 세대교체와 '예쁘고 똑똑한 선수 키우기'에 돌입한 안익수 감독

본문 전체를 읽어보실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되구요, 중간중간에 인상깊은 주요부분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 대표팀으로 갈수록 경쟁력 높아

…어린 선수들이 조금씩 커가는 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빠르고 간결한 패싱 게임, 골을 향해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축구,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예리한 스루패스, 그리고 매서운 자신감. 축구팬들은 남자 대표팀에게 갈구하던 '웰메이드' 축구의 묘미를 비로소 여자 대표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안익수 감독은 세대교체의 모험을 하면서 몇 번이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2,3년 후의 우리 아이들을 봐주세요. 분명 의미있는 발전이 있을 겁니다. 지금 대표팀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팀이며, '희망'을 만드는 팀입니다." … 축구 관계자들이 더욱 가슴 설레는 건, 연령대가 낮은 대표팀으로 내려갈수록 실력과 경쟁력이 더욱 돋보이기 때문이다.

짧은 머리·체벌 금지, 학습지 제공

여자축구를 성장시키기위해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국제대회 성적 포기'였다. "금메달을 접자"는 것부터 시작했다. 대신 여자축구 선수들을 늘리는 걸 1차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한 첫번째 숙제는 '예쁘고 똑똑한 선수 키우기'. 축구 잘하는 선수?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 다 필요없었다.

유영운 여자축구연맹 사무국장은 "2006년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 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미국 대표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모든 선수가 아주 예뻤고, 정말 즐겁게 공을 찼다. 이제까지 여자축구 선수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개념을 완전히 깨뜨렸다. 멍해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당장 내 딸아이에게 여자축구를 시키고 싶도록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 눈앞의 성적보다는 많은 선수를 발굴하고 키우는 게 몇백 배 중요한 과제였다.

그 결과 의미 있는 성과가 보였다. 농구와 배구 등 거의 모든 종목이 갈수록 초등학교 선수들이 줄어 애를 태우고 있는 반면 여자축구를 하겠다는 꼬마 선수들의 수가 감소세 없이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예전엔 육상, 하키, 핸드볼에서 전향한 선수들 일색이었던 반면 이젠 처음부터 여자축구로 시작한 선수들이 100%를 차지하고 있다.


...기사를 읽노라면 "와아, 부럽다!" "우리 어렸을 때도 저런 운동부가 있었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확실히, 사회 체육으로서 저변이 있는 종목과 없는 종목은 선수들의 비장함(;)의 정도가 달라지겠지요. 비교적 생활 스포츠로 널리 보급된 수영의 경우 조오련 선수는 은퇴해서 조오련 수영교실을 열고 어린이 꿈나무들을 가르쳤습니다.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 선수라도 수영에 관련된 직업을 찾는 것은 비교적 수월한 편일 겁니다. 하지만 은하님 글에 있는 것처럼 혹독한 엘리트 체육의 길을 걸었지만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한 1397명의 양궁선수들은 자신의 경력을 살린 직업을 구하기가 몹시 힘들겠지요.

저렇게 여자 축구가 의미있는 새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여자 축구의 경우 거의 무(無)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미 올림픽 6연패 - 말이 6연패지 햇수로는 20년입니다. 강산이 두번 변할 시간이 흘렀어요 - 의 위상을 갖고 있는 양궁 같은 종목은 여자 축구보다 운신의 폭이 훨씬 좁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빨리 변해야할지도 몰라요. 위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거의 모든 종목이 갈수록 꼬꼬마 선수들이 줄어 애를 태우고 있'는 형편입니다. 고통스럽고 미래도 너무나 불투명한 길에 선뜻 자식을 내보낼 부모는 적습니다. 지난 성적에 연연하다가 10년 후에는 저변 자체가 와해될지도 모릅니다.

"모든 선수가 아주 예뻤고, 정말 즐겁게 공을 찼다" 는 유영운 여자축구연맹 사무국장의 말이, 다른 종목에도 퍼져나갈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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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ules 2008/08/12 22:13 # 답글

    읽기만해도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역시 운동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정말 경기를 즐겁고 신나게 해야 하는 게 우선이니까요.
    무엇보다 성적에 연연 안 한다는 말이 신선해서 좋네요. ^_^
  • 샐리 2008/08/12 22:45 #

    그쵸? 저도 저 기사 읽고 참 기분이 좋아서 여러번 되풀이해서 읽었어요. 여자축구라는 종목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라 마침 저 기사가 실린 한겨레21을 사지 않았더라면 접하지 못했을 기사였죠. 그렇게 우연히 만난 기사였지만 인상이 깊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소개할 기회가 생기네요. jules님도 가슴이 훈훈해지셨다니 소개한 보람이 있어서 기쁩니다 ^^*
  • 행인1 2008/08/12 22:21 # 답글

    한국 스포츠계에서 체벌 금지라니 정말 놀랍군요!!! (다른 종목들이 엉망인거지만)
  • 샐리 2008/08/12 22:46 #

    굉장하죠? 저도 저 기사 읽고 깜딱 놀랐습니다. 기사 전문을 읽어보시면 심지어 여자축구연맹 차원에서 애들한테 학습지도 지원해주고 머리를 짧게 깎으면 오히려 야단맞는대요;; 완전 별세계 종목;; (하지만 그게 정상인 거죠, 원래는.)
  • 사오시안트 2008/08/13 09:47 #

    한국 스포츠계로 국한짓지 않고 봐도 놀랍네요. 한국 사회에서 체벌 금지라니!!!
  • 샐리 2008/08/13 18:53 #

    사오시안트님// 아래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읽고나니 더더욱 놀랍더군요. 저렇게 많은 체벌이 행해지고 있을줄이야...orz
  • clytie 2008/08/12 22:24 # 답글

    비교적 최근에 문제로 붉어졌던 일부 감독의 여선수 성폭행 사건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네요.^^
    1박 2일에 나왔던 생기 넘치고 수다스러워 보는 내내 즐거웠던 여자 축구 대표팀이 생각이 납니다. 앞으로 더 즐겁고 예쁜, 거기다가 축구도 잘하는 여자 축구 선수들이 많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네요.
    제발 우리나라의 운동 선수 교육을 자기 자신의 딸,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가르치고 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 샐리 2008/08/12 22:48 #

    그렇게 즐겁고 생기넘치게, 심지어 훈련시간이 하루 2시간 반을 넘지 못하게 강제해서 감독들이 "연맹이 미쳤다!"고 성토할 지경으로 가볍게 축구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즐겁게 여자축구를 접한 어린 선수들일수록 성적은 더 좋다니 정말 흐뭇해요. 'ㅁ' 10년 후에 우리 여자 축구가 세계 정상을 차지할 거라는 여자축구계의 호언을 저도 믿고싶어집니다 >_<
  • enod 2008/08/12 22:27 # 답글

    여자축구의 경우, 그동안 많은 발전시도를 감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스퀸컵이라던가, 실업여자축구팀 창단등의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차츰차츰 경쟁하는 축구보다는 즐기고 느끼는 축구로 변모하려는 시도가 참신했습니다.
  • 샐리 2008/08/12 22:49 #

    여자축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한겨레21의 저 기사를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여자축구연맹의 노력이 참 대단하더군요. 무엇보다도 한국적 풍토에서 저런 참신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높이 사고 싶었습니다. 계속 저렇게 나가줬으면 좋겠어요.
  • 이슈비케 2008/08/13 00:00 # 답글

    저도 이 기사 보고 참 놀랐고, 감동 받았습니다. 좀 더 앞을 보고 파격적이고 참신한 시도를 했달까... 주위 시선이 걱정되기도 했을텐데. 어쩌면 이미 잃을 것이 없는 환경이라 가능했던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 어쨌든 응원합니다!
  • 샐리 2008/08/13 00:55 #

    아무래도, 여자축구는 비교적 신생 장르라서 올림픽 금메달 사수! 라든가 월드컵 본선 반드시 진출! 같은 압박 같은 게 좀 덜할 테니까, '잃을 게 없는 환경'이라서 가능한 측면도 있긴 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초중고 축구부에서는 좋은 성적 압박이 꽤 있을텐데, 그 반발 다 무시하고 "하루 훈련 무조건 2시간 반! 오케?" 를 밀어붙인 연맹의 뚝심이야말로 환경보다 더 중요한 요소였겠지요.

    양궁..에 적용하는 건 사실 잘 상상이 안 되지만(아무래도 양궁은 활부터 사야하고 낯설기도 하고, 일반인들을 끌어들이려면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라서요...), 남자축구에 적용하는 건 그래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같은 축구 종목에서 여자부가 이미 하고 있기도 하고, 축구하기 좋아하는 남자애들은 많으니까 말예요. :)
  • Earthy 2008/08/13 04:03 #

    유럽처럼 아처리 클럽의 활성화는 어떨까요.
    기본적인 대여용 활이라던가 화살 역시 대여료를 내고 몇발에 얼마 같은 식으로요.
    굳이 자기가 활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체험삼아 쏴볼 수 있다고 하면 사람을 끄는 건 그리 어렵진 않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주변에도 양궁이 보는 건 재미있는데 할 기회가 없다는 사람이 꽤 많기도 하고.
    물론 그러기 위해서 초반에 자본이 좀 많이 필요할 테니 힘드려나요.
  • 샐리 2008/08/13 09:29 #

    야구 연습장이나 골프 연습장처럼 양궁 연습장을 만드는 건가요. 그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사격 연습장이나 양궁 연습장이 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가... 제 기억에 어렸을 땐 테니스 연습장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지금은 아파트숲이 되어버렸지만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아파트 앞 공터에는 실외수영장과 테니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동네 운동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인원이 점점 줄더니, 테니스장이 어느샌가 폐쇄되더군요. 실외수영장도 이웃에 새로 생긴 실내수영장에 밀려 문을 닫았구요....

    테니스의 경우 골프가 들어오면서 저변이 축소된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이명박이 아닌지라(...) 골프를 더 선호했던 것 같아요. 실내연습장을 만들기에도 골프가 공간을 덜 차지하니 운영자의 입장에서도 그렇구요.

    다시 말해서 있던 종목도 움츠러드는 판에 양궁 연습장을 어떻게 하면 확대할 수 있을까... 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음, 역시 구민회관이나 동사무소에서 저렴한 연습장을 운영해주는 게 제일 빠를 것 같긴 한데 말이죠.
  • 아사 2008/08/13 09:35 # 답글

    양궁 같은 기록의 종목이 도전하기는 너무나 높은 '국제대회 성적 포기'의 벽이지만, 변화가 필요할 때 저런 긍정적인 예가 있으니 도전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른 종목도 아닌 양궁이 그러기란 힘들겠지만요(....); 훈훈한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
  • 샐리 2008/08/13 18:54 #

    훈훈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
  • 안경소녀교단 2008/08/13 09:56 # 답글

    남자 축구도 저렇게 바뀌면 지금 당장 삽질하고 지고 이래도 앞날을 기대하며 경기를 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 샐리 2008/08/13 18:54 #

    확실히, 남자축구도 지금보다는 좀더 가시적인 희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싶긴 하지요.
  • 징소리 2008/08/13 10:16 # 답글

    글을 읽으면서 생각난 거지만 양궁은 정말 먼발치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스포츠더군요. 한국양궁협회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양궁장인 전국에 5개더군요.

    충청북도, 강원도, 경상북도, 울산, 광주(전라도)

    물론 사설 양궁장이 더 있긴 하겠지만 양궁최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이란...
  • 샐리 2008/08/13 18:56 #

    일단 양궁장은 공간이 넓게 필요해서 문제려나요.. 아무래도 최단이 30미터니까...;

    그래도 공식 등록이 5개뿐이라는 건 좀 충격인걸요;
  • happygirl 2008/08/13 11:04 # 답글

    엘리트체육을 하는 선수들과 아이들이 부모의 강제(혹은 강제 아닌 강제) 때문에 시작해, 그 놈의 체벌 때문에 관두고 싶지만, 또 쉽게 관두기엔 앞길이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 놈의 체벌 때문에;;; 골프에 나름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아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시작과 동시에 체벌 역시 이어졌어요. 한시간 안에 박스 한가득 들은 공을 다 치지 않으면 골프채로 100대를 맞았죠. 초등학생(그땐 국민학생이었지만)한테 골프채 100대, 그것도 프로선생님이었으니 스윙이 어느 정도였겠어요? 안 맞아봤음, 말~도 하지 마세요. ㅎㅎㅎ 대충 3년 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이 길은 제 길이 아닌 걸 빨리 눈치채고;; 잔머리를 굴려서 그 생활에서 벗어났죠. 계속 맞을 거 아녀요; 이건 맞아서 아픈 것보다 내가 왜 맞고 있어야하나 내 존엄성이 그냥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서요.
    아버지의 취미 때문에 지금도 골프를 아예 떠나서 살진 못하지만, 골프에 골자만 들어도 토 나올 것 같은 트라우마가;;; 취미로 했다면 나중에 로비;;할 때 써먹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ㅎㅎㅎ
    이번 올림픽에 엘리트체육 문제를 더 활발하게 공론화했음 좋겠어요.
  • 샐리 2008/08/13 18:57 #

    골프채 100대. 허어어억!!!!!!!!!!!!!!!!!!!!!!!!! 무, 무슨 후유증이 남진 않으셨나요??? 어, 어떻게 100대...그것도 그 단단한 골프채로.........orz

    다른 건 몰라도 정말 체벌 문제는 좀더 활발하게 공론화됐으면 좋겠네요.
  • puella 2008/08/13 11:57 # 답글

    중학교때 학교에 여자 탁구부가 있었더랬죠. 모두 아주 짧은 컷트 머리, 때로는 스포츠머리에 가까운 커트머리를 (아마도 강제로) 하고 있었어요. 원래 본판은 아주 예쁜 아이들이었던 것 같은데 학년이 올라갈 수록 남성화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운동선수의 특성상 마르고 군살도 없었으니 '소년화'가 더 맞을지도...친구 하나가 탁구를 그만두고나서 바로 머리를 기르고 미인이 되더군요. 여자아이이기를 포기하고 스포츠선수가 된다는 건 정말 말도 안돼요.
  • 샐리 2008/08/13 18:58 #

    보이쉬한 게 취향인 아이도 있겠지만 보다 일반적인 취향인 애들이 더 많을텐데 말이죠. 획일화된 기준의 강요는 억압이 되어 오히려 능률을 저하시키는 게 아닐까 우려스럽습니다.
  • 무영 2008/08/13 12:28 # 답글

    생활체육의 중요성이 더 절실히 느껴지는 군요
    양궁 경기를 보면서 저 활을 쏴보는 느낌은 어떨까? 과녁에 명중 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은 활조차 잡아 보기 어려운 현실이죠.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양궁 선수가 주변에 있지 않고서야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수들 육성에 대한 방법이 선진화 되고 생활체육으로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 늘어 가는 것이야 말로
    미래 한국 스포츠계를 밝게 할 수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무영 2008/08/13 12:35 # 답글

    기사 전문을 읽다 보니 아래 와 같은 부분이 보이는 군요

    [운동에 방해되지 않는 한 머리도 기르고 예쁘게 부분 염색도 하고 외출할 땐 가급적 화장도 하며 ‘천생 여자’처럼 꾸미도록 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행동거지가 남자 같으면 즉각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안익수 감독은 “남자친구가 ‘내 애인이 여자축구 선수’라고 자랑할 만큼 아름답고 지적인 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급한 우려가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의 획일화를 강요하는 것으로 발전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선수 개인의 개성과 자유도 지켜주는 범위에서 발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샐리 2008/08/13 18:47 #

    예, 저도 그 부분은 좀 멈칫 했었어요. 예쁘고 아름다운 선수도 좋지만 그 미(美)가 획일적인 건 아닐텐데 말이죠. 머리 짧고 보이쉬한 게 취향인 애들한텐 저게 또다른 억압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실제 현장에서는 우리가 우려하는 일 없이 자유롭고 그래서 그 자유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이 발산되는 아이들로 키워주길 기원해봅니다.
  • 도해 2008/08/13 13:00 # 답글

    [짧은 머리, 체벌 금지]가 눈에 띄네요. 어릴때 핸드볼을 했었는데, 그 고만고만한 애들을 약간만 말대답 해도 엎드리게 해서 때리곤 했죠.(저도 많이 맞았구요.) 그래서 아직도 운동하는 애들을 보면 측은하게 보곤합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거라면 정말 환영이에요. 윗 어느분 댓글처럼 저도 폭력의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_-;;;;;
  • 샐리 2008/08/13 19:00 #

    ....맞은 분들 많군요 orz 아아아아아 이놈의 학원체육. 어린 학생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심하면 사람이 죽어나가서 신문에 실리기도 하는 체벌이라는 게 대체 무슨 체벌입니까, 폭력이지. 정말 다른 건 몰라도 그 분위기만큼은 어서 달라지길 기원해봅니다.
  • 홍차도둑 2008/08/13 13:04 # 답글

    아쉽게도 샐리님께서 말씀하신 시도는 그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다만 언론에 안알려져있었을 뿐이지요. 2000년대 초반부터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유영운 형님은 원래 붉은악마의 응원리딩이셨던 분입니다.(포항 써포터셨지요) 이후 입사한 회사에서 해당 회사 사장님이 여자축구협회 회장 되시면서 사무총장으로 들어가신 분이지요. 때문에 그 자리가 내정되셨을 때에도 저하고 같이 만나셔서 그 이야기 놓고 많이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게 약 2001년때의 일이네요...

    언론에 이러한 것을 잘 활용하시는 분이셔서 인터뷰도 좋은 인터뷰가 실렸습니다만...
    사실 샐리님께서 예를 드신 이번의 그 인터뷰가 처음 시도는 아닙니다.
    이미 유소년축구에서 시도하고 있고 그 사람들이 속속 각급 대표팀에 합류중인것이지요.
    오래전부터 축구를 보셨다면 요즘들어 속속 입단하는 선수들이 여러 개성을 부리는 것을 보실 겁니다. 그것을 몇몇 선수들의 톡톡 튐과 돌출행동 때문에 폄하되는 일이 있지만 다양한 개성과 함께 공을 즐겁게 차는 선수들이 많아졌지요.

    제 후배중 한 친구가 부산 신도시 쪽에서 축구교실을 합니다. 가끔가다 부산 아이콘스의 선수들이 지도를 하러 가 주는데 제가 한번 가서 보다가 입이 벌어지는 일을 봤습니다.
    아니 이제 초등학교 막 들어간 선수가 뒤에서 태클하는데 거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급의 백태클로 공을 싹싹 빼내더라구요 그것도 여러차례 목격했습니다. 한 프로선수에게 '와, 애들 기술 대단하네요' 라고 하니까 그 선수 왈 "이미 기본적인 기술은 저희보다 나은거 같아요. 저도 이렇게 즐겁게 차면서 배웠으면 싶었는데. 이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하면서 가르치는 것을 즐거워 하시더군요. 처음엔 그냥 축구교실 운영자와의 의리상 왔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차고 즐기는 선수들을 보면서 저도 즐거웠습니다.
    가끔가다 부산 갈 땐 그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그 축구교실을 꼭 들르고 오곤 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만 더 신경써서 보신다면 엘리트체육이 아닌 다른 모습에서의 즐기는 모습을 발견될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순전히 바보만의 집단은 아니거든요.
  • Akerus 2008/08/13 21:43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역시, 운동은 즐겁게 해야죠.
  • 홍차도둑 2008/08/14 04:07 # 답글

    약간은 다른 시각으로 트랙백 해 놓습니다.
  • 제절초 2008/08/17 22:47 # 답글

    이야 이렇게 멋진 기사가;ㅂ;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여러 스포츠에서 이런 일들이 있게 된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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