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시난)


당근을 짜면 물이 나옵니다. 일상(2008~)

말복에 삼계탕 먹으러 내려오라는 어머니의 자비로우신 말씀에 힘입어
34도 땡볕더위를 뚫고 허이허이 2시간 걸려 찾아갔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삼계탕보다는 감자 사라다에 더 군침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삼계탕은 잘 하는 집을 찾아서 사먹을 수 있지만 감자사라다는 자기 입맛에 딱 맞는 놈을 시중에서 사먹는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딸네미의 집요한 시선이 불쌍했던지(...) 싸서 갈 분량을 새로 만들어주신 어머니. (감사 ㅠㅠ)

그런데... 만들다보니 이상한 것을 발견.

감자 사라다 만들 때
당근도 소금에 절여서 삼베보에 물기 짭니까?!?!?


...내가 놀라서 쳐다보니 피식 웃으며 "짜봐라, 물 나오나 안 나오나" 하고 비웃으신 어머니 ㄱ-

......하지만 오이는 짜봤어도 당근은 한번도 짜본적 없었는데요...ㅇ<-<


나 : 보통 당근을 짜서 넣나?
엄마 : 당장 먹고 땡칠 거엔 안 짜지. 하지만 놔두고 먹을 걸 안 짜면 물 생기거든. 물 생기면 기분나쁘잖아.
나 : ......



그야 사라다에 물 생기면 기분나쁘지만... 그래도 보통은 오이만 짜지 않나...? 당근까지 짜넣나요???
이상하다, 감자 사라다 만드는 거 처음 보는 거 아닌데;; 여태 내가 당근 짤 때만 딴 데 보고 있었나??;;;


암튼 짜니까 당근에서도 물이 나오더군요...(...) 그것도 제법 많이;;
소금 뿌렸으니 당연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치,

바위를 짜니까 물이 나오더라- 라는 광경을 본 기분이었달까...(먼눈)

요리의 세계는 심오하군요...(...)


암튼 그래서 완성된, 미제 스팸이 투하된 감자 사라다.
맛있군요.




* 감자 샐러드가 표준어라는 건 아는데, 그래도 감자 사라다가 입에 더 붙어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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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렉스 2008/08/09 19:16 # 답글

    집에서 해먹으면 사라다 / 밖에서 접시로 사먹으면 샐러드 (웃음)
  • 샐리 2008/08/09 19:21 #

    아, 그런 건가요. (유레카!)
  • 아레스실버 2008/08/09 19:41 #

    유, 유레카!!
  • 이온 2008/08/09 19:51 # 답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ㅁ+
    그리고 당근도 물기를 짠다는 사실은 저도 처음 알았어요.
  • 샐리 2008/08/11 10:30 #

    실제로도 맛있어요 >_<)/
    + 역시 당근을 짜는 건 흔한 일은 아니죠?;
  • sandmeer 2008/08/09 21:28 # 답글

    전 어제 감자+달걀+오이+양파만 넣고 희끄무레한 사라다를 만들어 이틀 동안 간식으로 우적우적 먹고 있지요 ^^ (...소금에 절여 짜는 수고 같은 건 안 하고 그냥 우르르 섞어서;;)
  • 샐리 2008/08/11 10:32 #

    그것도 깔끔하고 맛있겠는데요. 물 생기기 전에 바로바로 먹을 거면 소금에 짤 필요가 없죠. 아아 그나저나 요샌 정말 밥먹기 싫고 냉면이나 사라다 같은 게 자꾸 땡겨요... 아아 더워 orz
  • SvaraDeva 2008/08/09 21:58 # 답글

    돌에서 물이 나온다니 훌륭한데요.
  • 샐리 2008/08/11 10:32 #

    훌륭하지요.
  • 곰부릭 2008/08/10 00:57 # 답글

    대량으로 만들때 짜본적 있어요~
    집에서 당근 1/3개 정도 넣을때는 안짜요~~
  • 샐리 2008/08/11 10:34 #

    저희집은 당근 하나를 넣었으니 대량(?)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근데 대량일수록 일일이 짜려면 힘들어서 안 할 것 같은데;; 누구 먹일 음식을 대량으로 만드신 건지 몰라도 훌륭하세요 *_*
  • jules 2008/08/10 10:37 # 답글

    레시피에서 당근도 물기를 짜야 한다는 걸 보긴봤는데,
    실제로 만들때 잘 안되더라구요.. -_-
    어쨌든 샐러드와 사라다의 차이를 알게됐으니 저도 유, 유레카???
  • 샐리 2008/08/11 10:35 #

    이글 쓰기 전에 감자사라다(샐러드)로 몇개 검색을 해봤는데요, 오이 짜라는 얘기는 간혹 있어도 당근 짜라는 얘기는 못 봤거든요;; jules님이 보신 레시피는 뭔가 보기드문 훌륭한 레시피인가봅니다;;

    + 그쵸, 다 같이 유레카 >ㅁ<
  • 롤리팝 2008/08/10 22:46 # 답글

    당근도 수분있는 야채라 오래 놔두면 수분이 베어 나옵니다..
    그래서 보통 김밥할때 당근 살짝 볶잖아요~~
    저희는 소금에 살짝 저렸다가 볶는데 ^^;;;
    우리만 그런가;;;
  • 샐리 2008/08/11 10:38 #

    검색해보면 당근 짠다는 얘긴 없더라고요;; (저 뒷페이지까지 계속 넘기다보면 하나 정도는 발견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정력까진 없어서 대충 뒤지다 말았지만요;;)

    그나저나 김밥할 때 당근 볶는 게 그런 이유였군요. 전 단지 당근을 익히느라고 그런 줄 알았는데... (생당근보다 볶은 당근이 김밥에는 더 맛있으니까) 덕분에 좋은 거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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