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4일
http://haime.egloos.com/1376414
미장원에서 들은 머리감기 노하우
며칠 전 물로만 머리감기 생활을 실천하기에 앞서서 머리 길이를 좀 짧게 하고자 미장원에 갔다가
미장원에서 손님 머리 감기는 노하우를 이것저것 물어보고 왔다.


"거품은 언제 내요?"
"손바닥에 골고루 묻힌 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손가락을 타고 샴푸가 흐르면서 저절로 거품이 나요. 미리 내지 않아요."
그 날, 미장원에서 발라준 이런저런 영양제를 비누로 씻어내면서 위에서 배운대로 감아보았다.
(물론 나는 비누니까 동전만한 비누를 오려낼 순 없어서 미리 손에 거품을 냈다.)
평소에는 손 전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감았는데
위처럼 하면 손목은 고정되고 손가락만 벌어졌다 오무려졌다 한다.
...팔뚝에 힘은 더 들어가는데 (자고 깼더니 미미한 근육통도 생겼다 -_ㅠ)
두피가 더 힘있고 시원하게 씻겨나가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다.
두피 맛사지 하는 느낌이랄까.
머리카락은 따로 비비지 않아도 저렇게 두피를 문지르면서 머리카락까지도 잘 씻겨나가는 느낌이었다.
평생 물로만 감을 순 없고 몇주에 한번쯤은 세제(샴푸든 비누든)로 감아준다고 할 때,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으로 머리를 감을 수 있게 되어 기뻤다.
.
.
.
그 날 이후로 물로만 머리를 감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저렇게 두피마사지하듯 감고 있다.
예전처럼 손과 팔뚝 전체를 움직여서 감는 방식보다 팔힘이 많이 들어
팔뚝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들지만;; ─,.─
효과는 이쪽이 더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러니까 미장원에서 이 방법을 쓰는 거겠지만.
("머리 감는 법도 따로 배워요?"라고 물었더니 "그럼요"라고 대답했다)
네이버에서 '머리감기'를 아무리 열심히 검색해봐도
"동전만큼 샴푸를 짜라" 라는 얘기만 있을 뿐
그 동전만한 샴푸로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거품이 나는지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고
하물며 "어떻게 손을 움직여라"는 얘기는 더더욱 없다.
잡지에 실리는 "머리감는 법" 같은 건 어디서 나온 걸까? 물론 기자들도 다 어디선가 퍼온 것일테지만, 그걸 최초로 적은 사람은 실제로 그렇게 해보고서 한 얘기일까?
샴푸를 동전만하게 짜라고 해놓고 그 동전만한 샴푸로 대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머리를 감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는 하나도 없는 그 수많은 "머리감는 법"을 보고 있노라니,
부정확한 정보로 혹세무민당하는 수많은 중생들의 고통이 떠올라 서글퍼졌다. -,.- (나역시 그 중생의 한명...)
그러고 보니 이런 얘기도 있었다.
"샴푸로 감을 때 빠지는 머리는 다 빠질만 하니까 빠지는 거"라고 하던데.
그럼 비누로 감을 때 한결 덜 빠지는 머리는 "빠져야 할 머리가 안 빠지고 붙어있는 거"란 말이냐?;;
머리를 감을 때 "빠질만한 머리가 빠진다"는 맞는 말일테지만, 그 "빠질만한 머리"를 생성하는 속도는 샴푸와 비누와 물이 분명 제각각이었다. 샴푸로 감을 땐 그야말로 뭉텅뭉텅 빠져나가던 그 머리카락들은 비누로 감으니 1/3 이하로 줄었고, 물로 감으니 거의 빠지지도 않는다.
나는 <빠져야 할 머리를 안 빠지게 붙들고 싶은> 게 아니라,
<빠질 머리카락이 생기는 속도를 늦추고 싶은> 거다.
모든 세포와 마찬가지로 모근의 모발 생성 능력에도 한계는 있다. 나는 샴푸로 감아서 머리카락이 금방 약해져서 금방 빠지고 금방 새로 나고...를 반복하다가 모근의 명줄을 금방 재촉하고 싶지도 않고,
더 나아가 여자 대머리(...)가 되고 싶지도 않다.
...뭐, <물로만 감기>는 아직 실험도상이라 뭐라고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미장원에서 손님 머리 감기는 노하우를 이것저것 물어보고 왔다.



△ 찬조출연 : 모(某) 털인형(...)
"거품은 언제 내요?"
"손바닥에 골고루 묻힌 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손가락을 타고 샴푸가 흐르면서 저절로 거품이 나요. 미리 내지 않아요."
그 날, 미장원에서 발라준 이런저런 영양제를 비누로 씻어내면서 위에서 배운대로 감아보았다.
(물론 나는 비누니까 동전만한 비누를 오려낼 순 없어서 미리 손에 거품을 냈다.)
평소에는 손 전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감았는데
위처럼 하면 손목은 고정되고 손가락만 벌어졌다 오무려졌다 한다.
...팔뚝에 힘은 더 들어가는데 (자고 깼더니 미미한 근육통도 생겼다 -_ㅠ)
두피가 더 힘있고 시원하게 씻겨나가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다.
두피 맛사지 하는 느낌이랄까.
머리카락은 따로 비비지 않아도 저렇게 두피를 문지르면서 머리카락까지도 잘 씻겨나가는 느낌이었다.
평생 물로만 감을 순 없고 몇주에 한번쯤은 세제(샴푸든 비누든)로 감아준다고 할 때,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으로 머리를 감을 수 있게 되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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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로 물로만 머리를 감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저렇게 두피마사지하듯 감고 있다.
예전처럼 손과 팔뚝 전체를 움직여서 감는 방식보다 팔힘이 많이 들어
팔뚝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들지만;; ─,.─
효과는 이쪽이 더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러니까 미장원에서 이 방법을 쓰는 거겠지만.
("머리 감는 법도 따로 배워요?"라고 물었더니 "그럼요"라고 대답했다)
네이버에서 '머리감기'를 아무리 열심히 검색해봐도
"동전만큼 샴푸를 짜라" 라는 얘기만 있을 뿐
그 동전만한 샴푸로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거품이 나는지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고
하물며 "어떻게 손을 움직여라"는 얘기는 더더욱 없다.
잡지에 실리는 "머리감는 법" 같은 건 어디서 나온 걸까? 물론 기자들도 다 어디선가 퍼온 것일테지만, 그걸 최초로 적은 사람은 실제로 그렇게 해보고서 한 얘기일까?
샴푸를 동전만하게 짜라고 해놓고 그 동전만한 샴푸로 대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머리를 감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는 하나도 없는 그 수많은 "머리감는 법"을 보고 있노라니,
부정확한 정보로 혹세무민당하는 수많은 중생들의 고통이 떠올라 서글퍼졌다. -,.- (나역시 그 중생의 한명...)
그러고 보니 이런 얘기도 있었다.
"샴푸로 감을 때 빠지는 머리는 다 빠질만 하니까 빠지는 거"라고 하던데.
그럼 비누로 감을 때 한결 덜 빠지는 머리는 "빠져야 할 머리가 안 빠지고 붙어있는 거"란 말이냐?;;
머리를 감을 때 "빠질만한 머리가 빠진다"는 맞는 말일테지만, 그 "빠질만한 머리"를 생성하는 속도는 샴푸와 비누와 물이 분명 제각각이었다. 샴푸로 감을 땐 그야말로 뭉텅뭉텅 빠져나가던 그 머리카락들은 비누로 감으니 1/3 이하로 줄었고, 물로 감으니 거의 빠지지도 않는다.
나는 <빠져야 할 머리를 안 빠지게 붙들고 싶은> 게 아니라,
<빠질 머리카락이 생기는 속도를 늦추고 싶은> 거다.
모든 세포와 마찬가지로 모근의 모발 생성 능력에도 한계는 있다. 나는 샴푸로 감아서 머리카락이 금방 약해져서 금방 빠지고 금방 새로 나고...를 반복하다가 모근의 명줄을 금방 재촉하고 싶지도 않고,
더 나아가 여자 대머리(...)가 되고 싶지도 않다.
...뭐, <물로만 감기>는 아직 실험도상이라 뭐라고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