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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1. 장마가 끝났나 싶었더니 내일부터 또 비온댄다. 어이구야 ㄱ-

지난 장마동안 집안 청소 참 열심히 한 것 같다. 모노륨이다보니 바닥이 끈적거려서--; 그냥 물걸레로는 간에 기별도 잘 안 가는 것 같기에 간만에 한경희 스팀청소기를 밀고 밀고 또 밀었다. 대기중 습도가 100%이다보니 청소 후 남은, 평소라면 순식간에 증발해버렸을 약간의 물기가 꽤 오랫동안 안 마르고 남는 것은 난감했지만, 그래도 일반 물걸레질보다야 나으니까.

마르고 난 뒤에는 바닥이 뽀송하다. *-_-*


2. 실은 이 기간동안 실험해본 게 있다.

"6주간3일간 머리를 물로만 씻기"

때만 불어서 더 가렵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의외로 매일 물로만 열심히 씻어줘도 가렵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참고로 나는 굉장한 지성이라 이틀이면 이미 엄청나게 기름떡이 진다 -_;) 아무래도 찜찜해서 3일만에 포기하긴 했지만, 안 더운 계절에는 1주일 이상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정말로 시도해볼까.


3.
드디어 빙수기를 꺼내어 오늘 하루만도 세그릇이나 시원하게 냠냠 만들어먹다가, 냉커피를 맛있게 타는 법을 깨달았다.

① 커피믹스에 소량의 뜨거운 물을 붓고 잘 갠다.
② 컵에 빙수 얼음을 갈아넣는다.
③ 잘 비벼 먹으면 즉석 커피아이스바......아이스컵인가? 암튼. 더위사냥 비스름한 맛이 난다.

맛있어서 또 해먹을까 하다가 뱃속의 빙수가 아직 안 꺼져서 포기했다.
내일은 원두커피로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4.
괭이들이 밥을 잘 안 먹으려 든다. 더위 먹었나... -,.-a; 물론 나도 에어컨을 펑펑 틀어서 쟤들도 좋고 나도 좋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긴 한데 문제는 돈이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원도한도없이 틀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나름 열심히 절제하고 절제하고 또 절제해가며 틀었는데 전기세가 10만원 넘어가는 걸 보고 기겁했었다. 차라리 에어컨을 내방에다 설치할걸 거실에다 놓는 바람에; 책상도 인터넷도 안방에 있고 에어컨은 거실에 있으니 열손실이 어마어마하다구 --;


─ 그렇다고 해서 옥탑과 반지하 중 어디로 갈래 라고 물으면... 당근 옥탑이다. 이번에 양동이로 쏟아붓는 비를 보며, 그리고 말려도 마르지 않는 빨래를 보며 다시금 생각했다. 아무리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한들 침수되고 빨래 안 마르는 것보다는 전기세와 난방비 출혈지출이 낫다. 에어컨...에어컨이야 뭐... 아이구 예뻐라 우리 미니선풍기. (와락 ㅠ ㅠ)


5.
저 아래 스캔을 해주신 H모님에게서 책을 받으면서 이 장대비를 뚫고 하룻밤 불타는한나절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 중 하나가 그 이름도 찬란하여 꼭 가보리라 벼르고 별렀던 <싸롱 드 춘자>, 바로 춘자 싸롱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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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쭈꾸미나 오징어류가 들어간 맛을 안 좋아한다는 걸 말해야겠다. 오징어 파스타 싫어한다 -_;; (조개나 새우는 좋아한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도 메인 메뉴는 별로였다.

맨 처음 나온 치즈를 얇게 얹은 난은 최고였다. 그것만 10장 나와도 냠냠 맛있게 먹었을 거다. (...아니 뭐 내가 원래 마르가리타 피자를 심각하게 좋아하긴 한다;) 그 다음 샐러드도 좋았고, 그 다음 수프는... 나는 괜찮았는데 H모님은 후추맛이 강하다고 별로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다음의 메인 메뉴는 두사람 다 별로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 좀 그런 것이, 깊은 직사각형 공간에 테이블을 한줄로 쭉 늘어놓는 구조였는데 이게 꽤 답답해보였다. 처음 봤을 때 좀 허걱 했으니까.


뭐, 양은 진짜 끝내주게 많았다 -_;; 수프까지 먹었을 때 이미 배는 빵빵하게 들어찬 뒤였으니까. 이 집에 온다면 미리 전화로 오징어(? 쭈꾸미?) 소스 메뉴가 나오는 날을 피해서 하루 굶었다 가는 걸 추천하고 싶다. 다른 분 리뷰를 보니 스테이크가 나올 땐 괜찮은 듯 하니까. 그러고 보면 샐러드에 곁들여 나오는 농어님 구이도 좋았었으니, 이집은 구이를 잘하나 보다. (치즈 난도 생각해보면 구이다.)


6.
근데 사실 그날의 히트는 난도 아니고 샐러드도 아니고... 그 근처의 '라이스 존'이라는 쌀빵집에서 파는 흑미 모닝롤이었다.

순쌀나라 라이스존

오예 그레이트 러브리 뷰리풀 후앙타스티~~~~끄 >ㅁ< b


엉엉 너무 맛있어 너무 맛있어 너무 맛있어~~~ ㅠㅁㅠ

모닝빵 10개에 3500원이라는, 모닝롤 치고 꽤 고가의 빵이었는데 그런 거 다 상관없다. 그 쫄깃함은 여태 어떤 밀가루 모닝빵에서도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오묘함이 있었다. 집 근처에 이게 있었으면 자주 가서 사먹고 살이 뒤룩뒤룩 쪘을 거다. 아주 쫄깃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속이 편안하다. 겉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밀가루빵과 다를 게 없는데 이게 100% 쌀가루로 만들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 가게에 있는 모든 빵은, 겉보기에는 완벽하게 밀가루빵과 다를 게 없고 식감도 비슷했는데 다 쌀로 만든 것이라고 햇다. 심지어 쿠키까지!! (다만 내구성이 딸리는지 쿠키는 잘 부스러지긴 했다. 맛은 있었다.)

저 체인점이 어서 번성하여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_-


7.
결국 견디지 못하고 에어컨 틀었다.........가 껐다. -_; 아직은 뭐... 좀만 더 참아보자.
가계부 가계부 인내심 인내심.

by 샐리 | 2006/07/14 23:16 | 일상(~2006)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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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anato at 2006/07/14 23:23
저도 그 기사이후에 머리를 물로만 감는데요 오히려 비누를 쓰거나 할때보다 더 나은것 같더군요. 분제는 잘 안말려주고 잘 안감아주면 되게 찝찝해집니다 orz
Commented by 하얀달 at 2006/07/14 23:28
맛있는 모닝빵...+_+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랄까, 사실은 냉커피에 자꾸 눈이.........ㅇ_ㅇ
Commented by 시안 at 2006/07/14 23:51
으하하 샐리님! 저도 물로만 감는거 시도해봤어요~ 근데 전 막 피부에 여드름도 나고 머리도 떡지고 안좋더라구요ㅠㅠ 그래서 4일만에 포기했지만 그래도 겨울에 다시 한번 해보려구요 ^^;;
+ 쌀가루로 만든 빵 맛있죠~ 저는 에구치에선가 쌀가루로 만든 케잌을 먹었는데 쫄깃한게 진짜 맛있더라구요. 근데 고가라 자주 먹을수 없는게 안습입니다 OTL
Commented by 놀다 at 2006/07/14 23:53
전 비누랑 식초로 비듬없에기 시도를 했어요-_-a
기사를 본게 그 기간중이었던지라 '솔깃'했다가.. 비듬부터 없애기로 했지요=_=
Commented by 샐리 at 2006/07/14 23:56
tanato님 / 예, 문제는 말리는 거죠 --; 장마철에는 잘 안 말라서 애먹었습니다. 헤어드라이는 원래도 잘 안 쓰지만 요샌 너무 덥고;;

하얀달님 / 저렇게 해먹으니 냉커피 맛있더군요. 아삭아삭 씹히는 얼음맛이 마치 스무디같기도 하고... 쩝쩝 ㅁ_ㅁ

시안님 / 푸하하 많은 분들이 시험해보시는군요 >ㅁ< 전 머리는 물로만 헹궈도 몸비누칠은 꼬박꼬박했어요. 더워서 땀나는데 도저히 물로만 씻어서는 개운하지가 않아서 ㅜ_ㅜ 그래도 4일이시라니 저보다 하루 더 버티셨네요.,
+ 에구치라면, 방금 찾아보니 혹시 http://cafe.naver.com/lapaus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6 여기 말입니까? 음, 메뉴를 보니 자주 갈 곳은 못 되겠군요 orz 서민은 역시 동네 빵집을.... ㅠ ㅠ

놀다님 / 비듬이라면 물로만 감는 것도 효험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지금 선택하신 방법으로도 빠른 효험 보시길 빌겠습니다 ^^
Commented by smierc at 2006/07/15 01:35
물로만 감기 1주째 넘었는데 비듬, 가려움증, 탈모가 줄어들고 머리 꾸덕거림은 늘었어요.
이건 참빗으로 좀 해결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빗어보고 경악했습니다.
생머리라면 참빗 강력추천입니다... ;;;
Commented by cain at 2006/07/15 02:01
2. 저도 시도해봤습니다;;; 3일간 해봤는데 머리가 심하게 떡져서 더는 못 하겠더라고요. 별로 지성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그 다음날 샴푸로 벅벅 감았더니 그 상쾌한 기분이란; 이 맛에 해보는 걸까 했습니다. <-
Commented by 마리 at 2006/07/15 11:02
저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어차피 나가서 일하면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라면서 합리화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전기세가 너무 무서워요....ㅠㅜ
Commented by aqualix at 2006/07/15 11:11
전기세 하면 일본도 무섭죠....저도 에어컨 여태 안틀다가 이틀전부터 딱 1시간씩 두번 켰습니다...더우면 그냥 찬물로 샤워하고 문열어놓고 있는 쪽을 더 선호하는지라...요즘 일본도 날씨는 31도~32도쯤 하는데 습도가 높은게 가장 버티기 힘드네요. 별로 쓰는거 없는데 공공요금으로만 10만원가량 나가는거 보고있으면 눈물납니다...
Commented by 호빗 at 2006/07/15 11:13
우유를 좋아한다면, 인스턴트 커피를 보통 물의양의 반의 반정도로 찐하게 타고 설탕은 보통보다 반스픈 정도 더 넣어 타서, 얼음이 가득든 유리컵에 넣고 거기에 유리잔 가득 찬 우유를 부어 마시는 게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커피^^(커피가 약간 들어간 설탕우유가 맞겠다만;) 색이 아래는 찐하고 위로갈 수로 엷어져서 예쁘다. 원두커피로 탄 아이스커피 맛도 알려주길^^~
Commented by 샐리 at 2006/07/15 13:10
smierc님/ 허엇 1주일! 훌륭하십니다. 좀더 버티면 꾸덕거림도 가라앉을까요? // 참빗의 경악은 상상이 갑니다. ㅠ ㅠ 저도 집에 참빗이 있어서(켈록;)

cain님/ 저도 3일째 되는 날 비누로 감으니 참 시원~ 하더군요. -ㅁ- 물로만 감기는 좀더 실험해보더라도 일단 장마철은 지난뒤에 해야겠어요.

마리님/ 무서워요 전기세 ㅠ ㅠ (손꼭~~) 겨울에는 난방비도 무섭고... 에휴입니다.

aqualix님/ 그나라가 원체 습도가 높아서 훈도시 입고 돌아다니고 매일 목욕하는 풍습이 정착된 나라이니 --; 고생이 많구려. 토닥토닥.

호빗님/ 오홋. 레시피 감사. 시도해보리다. ^^* // 원두커피 탄 아이스커피는 실험해봤는데, 블랙으로 했더니 뜨거울 때보다 쓴맛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별로였음. 시럽이나 우유를 타야 할 것 같아.
Commented by AilinLusse at 2006/07/15 16:30
...전 물로만 감는 걸 딱 하루 해보고 포기했습니다... 장마철 습도에는 도저히 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머리가 원체 가는 데다가 떡지기도 잘해서 ㅠㅠ) 저도 다른 분들처럼 건조한 계절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여름이 되면 원래 애들이 잘 안먹는 거군요... 자연식 먹는 양이 현저히 줄어서 너무 말라가길래 울며 겨자먹기로 간식(=사료)을 주거나 캔을 섞어준 양심없는 동거인이 된 듯 해서 며칠 슬펐습니다 orz
Commented by kritiker at 2006/07/15 19:39
아앗, 오늘 대치동에서 저 가게 간판 봤어요. 버스타고 오는 길이라 버스창밖으로 안타깝게 떠나보내야 했는데...-_ㅠ
Commented by rumic71 at 2006/07/15 20:30
재활용 가루비누로 감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더군요.
Commented by sj at 2006/07/16 01:43
예전에 방배동 라이스존이 처음 생겼을 때 매우 의심스럽게 "그래서 이쌀은 어디서 오는데요?"라고 물었더니 너무나도 상큼하게 "횡성에서 계약재배합니다."라는 말이 돌아와서 기분좋게 사들고 왔었습니다. 빵이나 국수류를 좋아해서 여주에서 일하는 동기에게 "너 때문에 쌀값 떨어지쟎아!"라고 만날 구박받다가 덕분에 선방해봤습니다. ^^웃음
일반 빵보다 쫄깃한 것이 좋아하는 식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모닝빵, 식빵 같은 기본 빵들이 가장 맛난거 같아요.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고로 >_</)
Commented by 샐리 at 2006/07/16 22:09
AilinLusse 님 / 자연식 씩이나 챙겨주시면서 양심없는 동거인이라뇨; 저야말로 양심 콕콕콕;;; (게을러서 사료 + 생고기로 때우는 인간 orz)

kritiker님 / 쫄깃쫄깃해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D

rumic71님 / 오호, 다행이군요. 축하드립니다 ^^

sj님 / 여주의 동기분에게 할말이 생겼군요 축하드립니다 ^^
+ 그쵸그쵸. 모닝빵 너무 감격이었어요 >_<
Commented by 라엘 at 2006/07/19 10:59
쌀로 만든 빵이라니. 정말 완전 웰빙 느낌이네요.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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