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5월 29일
어미의 회한

뭘 먹고 언제 이렇게 쑥쑥 컸느냐.

어느새 어미 품에 보듬을 수 없게 커버렸구나

오돌오돌 죽어가던 거 이만큼 핥아서 키워놨으면 의붓에미의 소임은 다 한 거 아니겠느냐

오늘 따라 왜 이리 엄마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구나.
꽤 여러날 전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아무 생각도 없다는 얼굴로 태평히 자고 있는 꼬식이와,
그에 대비되어 어딘가 서글픈 표정의 꼬미를 보니 괜히 나까지 오묘해져서 -.-a;;
장성한 자식을 보는 어미의 심정이란 어떤 걸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월요일 낮부터 이런 포스트라 죄송합니다;;;
※ 맨 아래는 예전에 어디선가 저장해둔 다른 집 고양이 사진입니다. 꼬미의 저때 사진은 저한테 없어요. (훌쩍)
# by | 2006/05/29 12:22 | 고양이(~2006) | 트랙백 | 덧글(14)




정말이지, 눈물이 ㅠㅠㅠ
정말 ~ 태평스레 자고있는 꼬식이와 서글픈 꼬미군요;ㅁ;!!!
이런 안타까운일이 있나요.
언젠가 할머니께 꼬미가 한번도 새끼를 낳아본 적이 없는 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식이 아닌 고양이 네 마리를 보살폈다는 이야기를 해드렸어요.
어쩜, 세상에 - 를 연발하시던 할머니.
사람도 자기 자식 버리고 가는 것들이 허다한데,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남의 자식 안타깝게 여기며 보살핀 고양이가
대견하다고 하셨지요 ;ㅅ;
저도 동감입니다 ㅜㅜㅜ
아아. 덩달아 월요일 낮에 침울해집니다!
하지만, 꼬미도 꼬식이도 귀여우니까요 :)
근데 참 뭐랄까, 꼬식이 얼굴 보면 "난 아무 것도 몰라여 아무 걱정 없어여 세상은 넘넘 좋아여" 라고 눈 똥그랗게 뜨고 초롱초롱 쳐다보는 초딩이 떠오른달까;; 꼬미가 사람이라면 그걸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가끔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
웃으면서 자는 꼬식이가 참으로 귀엽습니다~
(그러나 꼬미는 세상사 달관한 얼굴...)
행인1님/ 의인화 포스팅입죠 :)
루우님/ 미사마는 원래 속세를 굽어살피시는 분입니다. (진지)
라엘님/ 꼬식이가 웃을 땐 진짜 행복해보여요 ^^
롯님/ 꼬미가 원체 작기도 하지만 꼬식이가 정말 쑥쑥 크더라고요. 그쵸 그쵸 저 작고 귀여운 꼬미가 저 커다란 꼬식이를 키워내다니!!
SeonNy님/ 말면 한줌이랍니다. 놀라운 유연성이죠 ^^
유 리님/ 꼬식이가 크다기보다는 꼬미가 워낙 작아서 더 대비되어 보일 거예요.
정양님/ 감사합니다 :)
요우리님/ 실은... 제가 꼬식이를 남길 때 바로 꼬미의 더치허즈번드를 꿈꾸었었답니다. 키워서 잡아먹히게 할 생각은 꼬미가 아니라 제가 했지요. (고해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