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오덕쿠스 BL필리아가 사는 곳

오늘의 시사.

 
1.
[시민편집인칼럼] 끝없는 긴장/홍세화 - 한겨레 어제자 신문

우리는 사형제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사형제를 찬성하는 사람은 대개 낙태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거꾸로,
사형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대부분 낙태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이처럼 인간 생명에 대해 사람들이 모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특히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누구의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 -,.-a
생명값의 기이한 엇박자로다.

2.

盧 "저소득층, 평등요구 낮춰야"


자신을 밀어준 영화계에 "자신감이 그렇게 없냐"라고 어린애 대하듯 야단치고
자신을 밀어준 저소득층에게 왜 그렇게 욕심이 많냐고 나무란다.

아니 이봐. 언제 해 준게 있어? 3년간 대체 영화계와 저소득층에게 해준 게 뭐야? 봐주지 않는 저쪽 지지자들 구애하다가 진 다 빠지고 나니, 그게 자기편한테 해주다가 진 빠진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거냐?


...........한나라당이라는 간판만 아니었다면, 이회창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보면 분명 저건 하늘이 내지 않고서는 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되고 나니 어째 저렇게 하는 말마다 변절이냐?;;; 저래놓고 지지자들이 안 믿어준다고 서운해하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노무현에겐 목적의 진정성은 있을지라도 과정의 진정성은 없다던 어느 신문의 칼럼이 폐부를 찌른다 --;





※ 모Y님이 소개해주신 글 하나 소개 : 원문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구글신의 힘으로도 알 수 없고... 그래서 그냥 퍼옵니다.

그건 나 역시 시니컬한 종자라 잘 알지.

이런 부류들은 기본적으로 말도 솔깃하게 잘 하고 자의식도 강한데다 혼자 놀기를 좋아해서 이상한 카리스마 (결국 알고보면 우중충 땅파기 아우라일뿐인데 말이지.) 를 보이곤 하지만, 결국 현실에서 뭔가를 이루어내냐? 하면 절대 아니야.

왜냐면 현실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강한 목적의식이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것들은 이런 타입의 사람들이랑은 절대 인연이 없거든. 그러니 초장에는 그래도 '내가' 시작했는데 뭔가 해봐야지! 하고 거대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쏟아내다가, 종국에는 안면 싹 바꾸고 자기비하 땅파기를 거듭하며 몰락해가지. 때려치겠다는 둥 여기는 나랑 적성이 안맞는다는 둥.

뭐 실제로 안맞기도 하겠지. 이런 스타일은 자의식은 강한 주제에 요상하게도 사회의 눈치나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자기랑 안맞는 짓들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 나도 지금 이런 식으로 요상한 길에 들어서버렸어. 왜그런가 생각해봤더니...이것저것 짱돌굴려가며 이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고 저건 저게 마음에 안들고 저건 안 쿨한 것 같고 요건 너무 얍삽한 것 같고 하여튼 지랄같이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결국엔 애초에 생각했던 최상도 차선도 아닌 엄한 걸 골라잡게 되지.

글로는, 말로는 얼마든지 냉철하게 시니컬하게 쿨해질 수 있지만 현실은 그게 안되지. 현실을 감안해야 해. 근데 요론 종자는 '현실을 감안해야지!' 하는 압박감이 너무 커. 그래서 그 엄청난 자의식을 현실속에 어거지로 밀어넣어. 당연히 튕겨나오지. 그럼 땅파는거야. 차라리 노무현처럼 '씨발..난 현실이고 나발이고 몰르니까 내 길 갈거야. 안되면 쫓아내 -_- 싫으면 도와주던가.' 하고 배라도 째는게 그나마 건전한거지.

이런 사람은 이분도 스스로 실토하셨지만 평론가나 글쓰는걸 업으로 삼으면 딱이야. 현실 언저리에서 주변인으로 머물러야 해. 그 이상은 안돼. 현실에 들어오는 순간 그 압력을 책임을 질 그릇이 안돼. 뭔가 현실 적응력도 뛰어나보이고 일도 무지 잘해내는 듯이 하다가 결국엔 튕겨나와 자학하며 땅파. 에너지 준위 편차가 너무 심해. 조울증 초기 증상을 평생 보이지.

노무현보고 책임감 없다고 했나?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아. 애같은 면이 있지. 뽑아놨더니 떼나쓰고 말야. 일반적인 의미에서 '대통령'에 해당하는 그릇이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시니컬한 사람은 그 능력이나 경륜을 막론하고 그 생겨먹은 것 때문에 절대로 무언가를 해낼 수 없어. 적어도 노무현은 시니컬하지는 않지. 지나치게 '케세라세라'주의라서 아연할 뿐.

안타까운 점은 시니컬한 인종은 자기의 단점까지 서글프게 잘 파악하고 있다는거지. 그러니까 맨날 자학하며 에너지를 소비해.

그리고 이런 인간들 특징이 또 뭔지 알아? 남 비판한답시고 남의 단점 지랄같이 씨부리는데 결국엔 그게 다 자기 이야기야. 이 글도 마찬가지거덩. 지금 내꼴이 딱 이 글이야.

씨발... 나도 밝게 살고 싶어 -_-


...마지막 줄 그레이또 ㅠ_ㅠb 여러모로 제 심장을 푹푹 찌릅니다 그려. 대체 원출처 어디냐!!



※ 1번 이야기에 대한 사족 :

저 사설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한겨레 신문의 "사형제를 폐지하자 운동"의 일환으로 나온 것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사형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죠. 홍세화 씨의 저 예시는 사람을 가르는 구분이라기보다는 '보수'와 '진보'의 성향 분석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때 대개 사형제 찬성과 낙태 반대는 '보수', 사형제 폐지와 낙태 찬성은 '진보' 쪽에 속하니까요. (특히 구미 쪽에서.)
다만 두가지를 '같은 목숨인데 모순'이라는 관점으로 연결해서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저 글을 읽고 신선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신선해서 오려온 글인데 다들 갸우뚱 하시는 것 같아서 덧붙입니다. ^^;; 설명 부족이었군요;

※ 문제의 펌글의 출처를 littlecat 님이 제보해주셔서 추가합니다. 딴지일보였습니다. 클릭하시면 해당글로 바로 갑니다.

by 샐리 | 2006/03/29 14:49 | 잡다한 풍문 | 트랙백(1) | 덧글(24)

Tracked from 크리스탈 캣츠[CRST.. at 2006/03/30 11:20

제목 : 사형제와 낙태, 동물권과 진보 등등... 제목 정하..
http://haime.egloos.com/1294400 샐리님의 글에서... 오늘의 시사 1. [시민편집인칼럼] 끝없는 긴장/홍세화 - 한겨레 어제자 신문 우리는 사형제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사형제를 찬성하는 사람은 대개 낙태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거꾸로, 사형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대부분 낙태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이처럼 인간 생명에 대해 사람들이 모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특히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누구의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more

Commented by 행인1 at 2006/03/29 14:53
노무현... 찍어준게 살짝 후회됩니다.

예외적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아직까지는 사형제와 낙태, 전쟁 셋다 반대합니다. 최소한 일관성은 있다고 할까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6/03/29 15:01
행인1님 / 난감하죠. 이해찬의 골프 파동도 그렇고, 갑자기 벼락출세하면 사람이 올챙이 시절은 하나도 생각 안 나는 거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나저나 한국 천주교회는 일관성은 정말 있네요. ^^;
Commented by 렉스 at 2006/03/29 15:07
1.을 보고 정말 화들짝 놀랬습니다. 네 전 그 시각의 엇박자로 사는 인간입니다;
Commented by 措大 at 2006/03/29 15:11
홍세화씨는 늘 일반화로 논의를 시작하는 버릇이 있나 봅니다.
그야말로 (미국의...프랑스의?) 정형화된 좌파 우파(민주당 공화당)에서나 통용될 얘기를 "대개"라는 말로 보쌈해서 넘어가버리는군요.
그러면서 "...지율, 박 대표 그리고 근본주의’라는 제목의 칼럼에 내가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전혀 다른 처지에 서 있는 두 사람을 근본주의의 범주에 함께 묶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사려깊음은 대체 -ㅅ-;;;


저번 선거에서 노무현씨를 찍은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당시에 너무 큰 환상을 가졌다는게 아닐까요. (물론 뽐뿌질을 한 노무현 진영의 문제도 엄청나게 크지만) 즉, 초인(구세주?)주의에 경도되었다는거죠.

...노무현이 그가 속한 정파 내에서 저런 것들을 다 실현시킬 수 있을거라고 기대한 것 자체가 환상이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현 정권이 이룬 오리지널 치적이라면 80년 세대들이 지니고 있었던 정치의식(정의관념?)을 현실화 했다는 정도가 아닐까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6/03/29 15:21
措大 님 / 그게 5년 안에 다 될 거라는 건 말도 안된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아무리 5년안에 될 문제가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너희들 내 맘 다 알지?" 하며 행동을 정반대로 해버리는 것조차 이해해달라는 건 노무현의 욕심이 과한 것이겠지요. 과정의 진정성이 안 보인다는 건 그런 얘기가 아닐까요... (한숨)

노무현은 딴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너희 탓이다" 라는 말투가 더 배신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_=; 영화계를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가장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말을 해도 저런 식으로밖에 못하나 싶어서요. 만약 대통령이 되고 나니 후보 때는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어 하는 수없이 스크린쿼터 축소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면, 그런 사실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해야지 그런 설명은 일언반구도 없이 어째 무조건 영화계가 이기적이라고 공격하느냔 말이죠 -,- 180도로 바뀌는 그 모습을 보며 우와 안면몰수~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Commented by lukesky at 2006/03/29 15:30
어, 전 사형제 찬성에 낙태 찬성론자인데요....1번이 '일반적'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으음.
Commented by 이안 at 2006/03/29 16:42
전 사형제도 찬성하고 낙태도 찬성이기 때문에..^^;; 참 모순이군요. 두개가 동일한건데 왜 반대로 추구하는걸까요?
Commented by 아셀 at 2006/03/29 17:37
저도 사형제도 반대하고 낙태도 반대해요.
홍세화씨는 가끔, '너희는 모르고 내가 아는 것만이 진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겨서 '사람' 홍세화는 참 좋아하지만 그분의 글은 묘하게 비판적으로만 읽게 되더군요.

무현씨는 대통령 노릇 못해먹겠다고 말할 때부터 이미 어린애처럼 이랬다저랬다 투정쟁이 떼쟁이라는 게 눈에 보여서, 더이상 관심갖기 싫더군요. 더 화나는건,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가 없는 잘나빠진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각하라는 거지요. -3-
Commented by 銀鳥-_- at 2006/03/29 17:37
저도 사형제 찬성에 낙태 찬성인데..-.-;; 그래서 상기 메세지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銀鳥-_- at 2006/03/29 17:39
아. 생각나는 이야기 하나 더.
어느지역에서는 늙은이가 좀 더 하지 못하고 떠난 것을 슬퍼하고 어느지역에서는 아이가 빛을 펼치지 못한 걸 슬퍼하며 죽음을 애도한다고 합니다. 상기 두가지의 차이는 그런 것 아닐까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6/03/29 17:52
딱 제가 저기 해당되는군요.
Commented at 2006/03/29 19: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3/29 19: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ritiker at 2006/03/29 19:52
마지막 말은 어쩐지 저더러 들으라고 하시는 말 같아요=.=
Commented by 마녀 at 2006/03/29 20:10
사형제도와 낙태 모두 찬성 입장인;
Commented by KYORO at 2006/03/29 21:51
저도 사형제와 낙태 모두 찬성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아니 작년쯤에;) 포기했습니다. 아무것도 제대로 못할 바에 입 좀 다물어줬으면 좋겠어요. 하는 말마다 신경 거슬리게 만드는 데는 뭐 있는 듯.
Commented by 샐리 at 2006/03/29 23:27
kritiker님 / 엣? "씨발... 나도 밝게 살고 싶어 -_-" 이 부분요? ^^; 실은 그 부분은 이 글을 알려주신 Y모님도 배를 잡고 웃었다고 하시더군요 ^^;;
Commented by netcrawler at 2006/03/29 23:55
아무래도 사형은 사형수만 생각하면 되지만 낙태는 여성/태아 두 명을 저울질해야 하니까요..;;
저도 마지막 글이 굉장히 찔리는군요. 특히 마지막 문장은... orz;
Commented by kritiker at 2006/03/30 00:27
샐리님/ 헤헷^^ 사실 글 전체가 다요-_ㅠ 아우 정신차리고 얼렁 과제를 해야;
(그런데 왜 서핑을...서핑을...;ㅇ;)
Commented by 폭신폭신 at 2006/03/30 20:01
이야, 저 Y모님께서 소개해 주신 글 정말 푹푹 찌르는군욧! 오오오- 감탄에 감탄입니다.(바로 제 얘기란 말이겠죠.- -;)
Commented at 2006/04/02 13: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다카드 at 2006/04/02 13:38
저는 사형제 반대 낙태는 경우에 따라 찬성입니다. 강간으로 인한 임신이라든지, 선천적인 장애가 있는 태아라든지 하는 경우요.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실망한 경우지만, 적어도 '비리는 없는 정부'라는 데 희망을 두고 있습니다. 헌정 50년에 그런 정부도 하나 나와야 쓰지 않겠습니까. 지지해준 사람들 챙겨주느라 막판 개판이 된 김대중 정부는 참, 슬펐죠.
Commented by 샐리 at 2006/04/02 15:08
littlecat 님 / 출처를 열심히 수색까지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본문에 추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놀다 at 2006/04/03 12:32
어떡해요 정말 위에 첫 문단부분부터(노무현씨에서) 막 웃겨서
끝까지 다 읽지도 않고 리플 달았어요 ㅠㅠ

정말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재개하셨네요, 여기서 봄을 느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어익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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