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3월 23일
쇼핑몰을 바꾼 여자.
...꿀꿀한데 기분전환 포스트나 한판.
이것은 할일없는 쇼핑괴녀(...) 샐리의 분투기 -_-; 이다.
클릭
작년 여름 불미스러운 메일까지 주고받았던 일본의 M당.
조낸 불친절하고 까다롭기 짝이 없는, 허나 해외배송해주는 유일한 대형동인지쇼핑몰인 M당.
그러니 실은 그 후로도 잘만 이용하여(...뿐이냐. 그 긴 사연 무궁하다 --;) 문득 세어보니 오늘까지 44번(.........)
하루 주문량 100건밖에 안되는 곳에서 해외에서 저렇게 주문해대는 괴녀를 보며 저 사람들,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믿는다 -_-
근데 100건인 건 어떻게 아냐고? 그야 주문번호가 100번씩 밀리니까......(← 매일 주문해봤단 말이냐!! ← 그러니 내 이름 외울 거라고 확신하는 거 아니냐 -_-;;;)
각설하고. 이 조낸 까다로운 M당은 우리나라의 친절하기 짝이없는 뭇쇼핑몰과 다르게 주문 취소도 안되고 추가도 안되고 두 주문 합치는 것도 안되고 도대체 되는 게 없다. 그렇다고 카트에 담아뒀다가 나중에 몰아서 구매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불가능하여, 카트에 넣고 30분간 브라우저를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방출되는 것이다. =_=;; 한 손님이 책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평등사상이 투철하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210엔짜리 동인지 하나 달랑 사도 박스값 따로 안 받는 건 기특하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배송료는 정확하게 우체국이 받는 금액만 받는다.)
암튼 또다시 각설하고. 그러다 보니 210엔 짜리 동인지 하나를 사도 송료가 1100엔이 나오는 비극적 사태가 종종 벌어지는지라, 2월달에 일본체신청에 갖다바친 돈만 어언 20만원. =_= 아깝다. 아깝다. 아깝지 아니한가~~~!!!!
그리하여. 대책을 강구해보았다. 요는 저 30분 제한. 저것만 돌파하면 되는 거 아닌가.
.
.
.
어느날. 찍었던 책이 떴다. 그런데 딱 한권이다. 저걸 위해 우송료를 물기는 너무 아깝다.
카트에 담고 G매크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25분마다 무조건 새로고침. 브라우저를 조작만 하면 된다며? 이미 실험도 마쳤겠다, 남은 건 실전뿐!!
첫날이 흘렀다. G매크로는 잘 돈다. 컴도 잘 돈다. 선도 안 끊긴다.
둘째날. 오늘은 쓸만한 책이 하나도 안 떴다. =_= 이걸 어쩔까? 어쩌긴 뭘 어째. 한권을 위한 우송료는 너무 아깝잖아.
돌린다 매크로. 오늘도 돌린다.
셋째날. 옷, 두권 더 떴다. 어떡할까? 잠시 갈등. 아냐, 그래도 아까워. 좀더 버텨보자.
매크로는 오늘도 돈다. 컴도 오늘도 돈다. 과열 안될까? 사흘째 끄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주인 잘못 만나 불쌍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버틴다. 전기세 나와봐야 몇푼이나 더 나오겠나. 돈이 쵝오다. 절약이 쵝오다.
넷째날. 오옷, 세권 더 떴다. 됐다 됐다. 어차피 더이상은 혹여라도 여태 낚은 책들이 컴 다운이나 랜 다운으로 홀라당 방출될까 노이로제 걸릴 판이었다 =_=;; 충분히 징했으니 욕심 그만 부리고 이쯤에서 걷자.
그리하여 여섯권, 거기다 몇권 더 해서 쭐래쭐래 카트에 담고 결제를 마쳤다.
수확이 뿌듯하고 뿌듯하고 참 뿌듯하야 으흐흐~ 웃으며 책을 기다렸더니라.
.
.
.
.
.
며칠 후.
다시 매크로를 켰는데... 엥? 한시간 있다 돌아오니 카트가 텅 비어있다. 에엥?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정색을 하고 실험해보았다. 여전히 방출된다. 에에엑. 설마 이거.....
이 사람들, '새로고침'만 누르는 걸로는 안되게 카트를 조정한 거냐!!!!!
쿠쿠쿵.
하기야, 하루 주문량이 고작 100건밖에 안되는 곳이다. 내 그날 주문물품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거다. 이 책 저책 요책은 각각 다른 날 들어온 책이고, 그리고 입고되자마자 10분 안에 반드시 누군가에게 찜당해 팔려나가는 초인기책인만큼 나흘씩이나 남아있을 리는 절대로 없었으니까.
...그래서 브라우저 접속 기록이라도 살펴 본 건가? 그래서 자동매크로 F5 누르기의 흔적을 발견해서, F5만 누르면 소용없도록 바꾼 건가?
에에에, 정말 놀랐다. 여태까지 이런 방법을 쓴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는 거야?!?!? 정말? 정말? 설마?;;;;
.......긁적긁적긁적 =_=;;;;;;
물론, 그렇다면 절대로 저쪽에서 트집(;)잡을 수 없도록 매크로를 좀더 정밀하게(;) 조작해서 단순 F5 반복뿐만 아니라 좀더 다양한 마우스클릭질을 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해보니 다시 할짓은 아니긴 하더라. 나흘 동안 내가 잠자는 동안 컴이 다운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거 생각하면 -ㅅ-;;
아무튼 그래서, 전대미문(;;)의 실험정신과 징하디 징한 찐드기정신-_-;으로 무장한,
우송료에 발발 떠는 소심한 동인녀 샐리의 쇼핑 기행은
이것으로
끝났다.
그 후로는 그냥, 정상적인 쇼핑을 하고 있는 중.
그나저나 나는, 정말로,
쇼핑몰을 바꾼 여자가 되었다. -_-v
........근데 이게 과연 자랑할 일인가? =_=;;;진짜 할일 없었구나 라는 감탄(?)이 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
누르면 닫혀요
이것은 할일없는 쇼핑괴녀(...) 샐리의 분투기 -_-; 이다.
클릭
작년 여름 불미스러운 메일까지 주고받았던 일본의 M당.
조낸 불친절하고 까다롭기 짝이 없는, 허나 해외배송해주는 유일한 대형동인지쇼핑몰인 M당.
그러니 실은 그 후로도 잘만 이용하여(...뿐이냐. 그 긴 사연 무궁하다 --;) 문득 세어보니 오늘까지 44번(.........)
하루 주문량 100건밖에 안되는 곳에서 해외에서 저렇게 주문해대는 괴녀를 보며 저 사람들,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믿는다 -_-
근데 100건인 건 어떻게 아냐고? 그야 주문번호가 100번씩 밀리니까......(← 매일 주문해봤단 말이냐!! ← 그러니 내 이름 외울 거라고 확신하는 거 아니냐 -_-;;;)
각설하고. 이 조낸 까다로운 M당은 우리나라의 친절하기 짝이없는 뭇쇼핑몰과 다르게 주문 취소도 안되고 추가도 안되고 두 주문 합치는 것도 안되고 도대체 되는 게 없다. 그렇다고 카트에 담아뒀다가 나중에 몰아서 구매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불가능하여, 카트에 넣고 30분간 브라우저를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방출되는 것이다. =_=;; 한 손님이 책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평등사상이 투철하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210엔짜리 동인지 하나 달랑 사도 박스값 따로 안 받는 건 기특하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배송료는 정확하게 우체국이 받는 금액만 받는다.)
암튼 또다시 각설하고. 그러다 보니 210엔 짜리 동인지 하나를 사도 송료가 1100엔이 나오는 비극적 사태가 종종 벌어지는지라, 2월달에 일본체신청에 갖다바친 돈만 어언 20만원. =_= 아깝다. 아깝다. 아깝지 아니한가~~~!!!!
그리하여. 대책을 강구해보았다. 요는 저 30분 제한. 저것만 돌파하면 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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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찍었던 책이 떴다. 그런데 딱 한권이다. 저걸 위해 우송료를 물기는 너무 아깝다.
카트에 담고 G매크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25분마다 무조건 새로고침. 브라우저를 조작만 하면 된다며? 이미 실험도 마쳤겠다, 남은 건 실전뿐!!
첫날이 흘렀다. G매크로는 잘 돈다. 컴도 잘 돈다. 선도 안 끊긴다.
둘째날. 오늘은 쓸만한 책이 하나도 안 떴다. =_= 이걸 어쩔까? 어쩌긴 뭘 어째. 한권을 위한 우송료는 너무 아깝잖아.
돌린다 매크로. 오늘도 돌린다.
셋째날. 옷, 두권 더 떴다. 어떡할까? 잠시 갈등. 아냐, 그래도 아까워. 좀더 버텨보자.
매크로는 오늘도 돈다. 컴도 오늘도 돈다. 과열 안될까? 사흘째 끄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주인 잘못 만나 불쌍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버틴다. 전기세 나와봐야 몇푼이나 더 나오겠나. 돈이 쵝오다. 절약이 쵝오다.
넷째날. 오옷, 세권 더 떴다. 됐다 됐다. 어차피 더이상은 혹여라도 여태 낚은 책들이 컴 다운이나 랜 다운으로 홀라당 방출될까 노이로제 걸릴 판이었다 =_=;; 충분히 징했으니 욕심 그만 부리고 이쯤에서 걷자.
그리하여 여섯권, 거기다 몇권 더 해서 쭐래쭐래 카트에 담고 결제를 마쳤다.
수확이 뿌듯하고 뿌듯하고 참 뿌듯하야 으흐흐~ 웃으며 책을 기다렸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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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다시 매크로를 켰는데... 엥? 한시간 있다 돌아오니 카트가 텅 비어있다. 에엥?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정색을 하고 실험해보았다. 여전히 방출된다. 에에엑. 설마 이거.....
이 사람들, '새로고침'만 누르는 걸로는 안되게 카트를 조정한 거냐!!!!!
쿠쿠쿵.
하기야, 하루 주문량이 고작 100건밖에 안되는 곳이다. 내 그날 주문물품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거다. 이 책 저책 요책은 각각 다른 날 들어온 책이고, 그리고 입고되자마자 10분 안에 반드시 누군가에게 찜당해 팔려나가는 초인기책인만큼 나흘씩이나 남아있을 리는 절대로 없었으니까.
...그래서 브라우저 접속 기록이라도 살펴 본 건가? 그래서 자동매크로 F5 누르기의 흔적을 발견해서, F5만 누르면 소용없도록 바꾼 건가?
에에에, 정말 놀랐다. 여태까지 이런 방법을 쓴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는 거야?!?!? 정말? 정말? 설마?;;;;
.......긁적긁적긁적 =_=;;;;;;
물론, 그렇다면 절대로 저쪽에서 트집(;)잡을 수 없도록 매크로를 좀더 정밀하게(;) 조작해서 단순 F5 반복뿐만 아니라 좀더 다양한 마우스클릭질을 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해보니 다시 할짓은 아니긴 하더라. 나흘 동안 내가 잠자는 동안 컴이 다운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거 생각하면 -ㅅ-;;
아무튼 그래서, 전대미문(;;)의 실험정신과 징하디 징한 찐드기정신-_-;으로 무장한,
우송료에 발발 떠는 소심한 동인녀 샐리의 쇼핑 기행은
이것으로
끝났다.
그 후로는 그냥, 정상적인 쇼핑을 하고 있는 중.
그나저나 나는, 정말로,
쇼핑몰을 바꾼 여자가 되었다. -_-v
........근데 이게 과연 자랑할 일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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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6/03/23 21:32 | BL 및 동인 | 트랙백 | 덧글(19)




스킨이 너무 예쁩니다!!!
(4학년때 복수전공 신청 금지조항이 저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쇼핑몰;;; 평등은 좋지만 불평등하잖아요-_-;;; 30분이 한계라니.
무슨 30분이면 마법에서 풀리는 변신 미소녀 같네요 ^^*
예전에 삼온 할때 장터에서 물건 나오길 기다리면서 하염 없이 새로고침 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군요.
대단한 집념이십니다 +_+ 집념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놔둘 법 한데 그걸 굳이 바꾸다니!
우송료에 돈쓰는게 제일 아깝더라구요. 샐리님 최고!
컴퓨터에게 수고했다는 인사 전해주세요. ^^
전 쇼핑몰을 바꾸신줄 알고, 새로운 쇼핑몰을 개척하셨나했어요;;;
대단하십니다, 샐리님...-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