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11일
불타라 동인녀
잠시 당나귀 귀.
※ 여성향 동인 토크에 암흑루트 네타본 이야기 천지이므로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피해주십시오.
그래도 보실 분만 클릭
1. 어느날 문득 밀린 아이실드21 네타본을 쫙 몰아서 보다가 158화에서
라는 장면을 보고 내 머리 속에는
신x세나 하드코어 삐리리
에로에로 개그 4컷
연작 시리즈물
......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orz (아니 하지만 근육으로 알아본다며 근육으로....무슨 근육)
평소 신세나는 상큼풋풋청순하여 한참 달리기 연습하다가 노을지는 방파제 위에서 둘이 간신히 손잡고 세나의 얼굴만 빨개지는 (그리고 신은 얼굴은 안 변하고 속으로 벌개지는) 그런 것 이상으로는 도무지 진행이 되지 않았거늘 왜 갑자기 초기부터 나왔던 설정에 새삼 퍽 꽂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_=;;
아무튼 번개처럼 머리속으로 돌아가는 형형색색의 4컷 필름들...............
....................orz 아아 그렇구나 신세나도 하드코어가 가능하겠구나.... 음음음. =//=
때마침 신세나 13문답 같은 것도 보여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는데, 그래도 신세나는 귀축 SM은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체위(...)가 불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얘네는 뭐든지 합의제랄까. 설령 신이 새로운 근육어디 근육이냐의 움직임 탐구를 시도해보고저 심히 하드코어한 실험을 세나에게 제의한다손 치자. 물론 세나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싫어싫어하겠지. 그럼 세나가 싫다는데 억지로 밀어붙일 신이 절대로 아니므로 그럼 관두자며 신은 순순히 물러나겠지. 그럼 순순히 물러나는 신을 보며 괜히 미안해진 세나가 머뭇머뭇하며 꼭 하고 싶다면 우물쭈물 어쩌구 하겠지. 그 뒤는 말할 필요가 있을까. -//- 뭐 그런 패턴. (사실 어쩌면 아이실드21 중에 가장 실험적인 근육고찰(...)까지도 가능한 커플이 아닐까 한다 =_;)
귀축SM이라면 타카사쿠 쪽에서 가능할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미 메이저커플 등극이라는 얘기도 들리는데 일리있다. 이 커플은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거든. 풋풋순정이나 뽕빨신파에서 귀축SM까지 표현 못할 장르가 없다; 5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며 기다린 인내의 남자 타카미. 이 남자에게서 그 긴 기다림의 순애보를 집어내든 아니면 5년의 둑이 무너지면서 터져나오는 강렬한 감정을 그려내든 다 납득이 가지 않는가. 거기다 허구한날 삽질하는 사쿠라바가 어우러지면, 그 삽질을 감싸는 다감공이 될지 삽질을 즐기며 거미줄 옭듯 포박하는 광공이 될지 혹은 그 중간쯤 둘이 같은 수준으로 허구한날 싸워대는 커플이 될지(생각해보면 이 두놈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잖아).... 아무튼 뭘 어떻게 풀어내든 다 말이 된다구.
하지만 한가지, 내가 타카사쿠를 미는 것은 그게 서로에게 득이 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신의 재능은 세나에게는 동력이지만 사쿠라바에게 상처가 된다. 그렇다고 삽질하는 사쿠라바를 달랠 능력이 신에게 있는 것도 아니니 신사쿠는 좀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차라리 히루세나를 볼 지언정(←싫어한다;) 신사쿠는...아니 뭐 초기에야 어쩔 수 없다 해도 11권에서 타카미의 애절한 고백(...) 이후로는 "아 쌈박하게 정리됐다 OK!!!" 가 된 것이다.
히루마의 경우 잠시 반로환동(..)한 무사시를 보며 흔들렸으나, 다시 곰곰히 생각해봐도 이녀석에겐 마모리가 어울린다. 이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내게 필요한 건 남편이 아니라 마누라야!"라고 외치는 직장여성 유부녀가 생각난달까;; 보모다 보모. 특히나 데스마치 때의 히루마와 etc들을 보노라면 "엄마도 아플 때 있어?"라고 눈 똥그랗게 뜨며 손가락 빠는 철없는 애새끼들(...)이 떠올라서 말이지;; (엄마는 인간이 아니더냐;)
물론 환골탈태한 무사시에게 히루마식 어리광(;)을 피우는 히루마를 보면 무사히루도 납득은 가지만.... 그래도 뭐랄까 히루마가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아주 달게 푹 잘 수 있는 곳은 역시 마모리의 허벅지 위랄까. 그 그림을 깰만한 안정감을 무사히루에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히루마모로 낙착되었다. 결국은 무사시도 히루마의 보육 대상 중 하나니까 말이지;
...하기야 "남편은 다 큰 애"라는 아줌마들의 한탄을 생각해보면 뭐 꼭 보육대상이라고 해서 남편(...)감이 못될 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무사시는 나름대로 안정감있는 남편(...)이 되겠지만.... 그냥 뭐랄까 좀, 히루마도 편하게 있을 시간을 주고 싶달까;;
하지만 문제는, 이 커플은 재미가 없다는 건가. 원작에서 히루마가 마모리를 놀려먹는 수준 그 이상으로 진전시키긴 어려우니까. 지금 원작 수준 이상으로 마모리를 괴롭히는 건 여성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남성향이라면 모를까. 근데 남성향은 당연하지만 내 알바가 아니다 -_-;;
뭐 암튼, 히루세나를 싫어하는 건 그래서이다. 히루마가 사적으로까지 보모가 되게 하는 건 좀;;;; 아무리 계모라지만 엄마와 연애라는 것도 좀 많이 그렇다 =_;; 게다가 세나에겐 신이 있는걸. 얼굴을 몰라도 (근육으로) 한눈에 알아보는 운명의 백기사님이. 이 커플은 술래잡기를 해도 얼마나 박진감 넘치게 놀겠는가. 광속으로 도망가는 공주와 음속으로 쫓아가는 기사라니 갸하하.
...아니아니 진지하게 말하자면, 역시나 세나가 제일 의식하고 있는 건 신이잖아? 다른 팀과의 경기에 쫓겨 잊어먹을만 하면 꼭 한번씩 작가님이 챙겨주시더구만. 위의 158화처럼 말이지. (흐흐흐) 세나는 신과의 연애(...)를 통해 오히려 더 성장할 타입인만큼 히루마도 겉으로는 인상을 구길지언정 속으로는 세나가 사위를 쓸만한 놈으로 건져왔다고 인정해줄 듯 하다. 마모리야 "우리 세나가 드디어 사랑도 해보는구나" 하고 서운하면서도 기쁜 듯한 복잡한 얼굴로 세나를 꼭 안아주겠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도라면 만족스러운 데이트(혹은 달리기 합동 연습;)을 마치고 별이 총총한 밤에 소지품을 가지러 신과 함께 데이몬의 동아리방으로 향하던 세나가, 열려있는 문틈으로 마모리의 무릎을 베고 곯아떨어져있는 히루마와 그것을 조용히 미소지으며 보고 있는 마모리의 모습을 보고 허거덩 놀라 어버어버하다가 조용히 나와서는 방금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또 한참 신과 상담을 하고, 그러고 나서 진정이 된 세나와 헤어진 신은 오죠의 체육관으로 향하는데 물론 그 주변에서는 도란도란 러브러브하는 타카미와 사쿠라바... 뭐 그 둘의 사이야 이미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 근육으로 다 파악했음 -_; - 담담히 체육관으로 들어가 연습을 더 하더라... 하는 그런 평화로운 위아더 월드적 하루.....랄까. (...너무 소녀취향이라 민망하군 -//-;;)
아니 뭐 역시 그래도, 신세나 에로에로 근육탐구 4컷 연작 시리즈물 같은 게 나와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
2. 홀리랜드 126화가 나왔다. 늘 하던 사람이 어디 갔는지 임시대행이라는 사람이 스캔했던데 그 사람도 다음부터는 못한다고 하니 앞날이 심히 걱정이다 -_; 아니 뭐 단행본 나오길 기다리면 되겠지만 13권이 우리나라에서 나오려면 12월에나 나오려나;;; 게다가 다음회가 하필
회이거늘 말이지 -_-;;;; (혹은 츠치야가 마사키에게서 드디어 고백을 들어내는 회라고 해도 되겠다)
....물론 상당히 왜곡된 발언이라는 것은 미리 말해둔다. '어떤' 고백이냐도 중요한 문제니까.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그 고백을 끌어내고 또 그런 압박을 용인하는 관계라는 것 자체가 이미 범상치 아니하지 않은가. (유우가 떼쓴다고 마사키가 자기 과거 얘길 해주겠어 어디?) 동인녀는 관계성에 불탄다고 치즈양이 말했지만(정확히는 치즈양이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이라는 책을 읽고 들려준 얘기지만) 과연 그러하다. 내 눈에는 이미 이 두놈은 길거리 청소년들의 자부엄모(慈父嚴母) -_-;다. 아니 그건 꼭 내가 필터링을 낀 눈으로 쳐다보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그러하다. 신이치의 말마따나 친해진지 얼마나 됐다고 오래된 부부마냥 늘 붙어서 노닥노닥... (아냐? 아냐?) 물론 이 관계를 어디까지나 호모 소셜한 관계로 보는 사람들 - 주로 건전한 남성 독자들 - 이 많겠지만 그걸 굳이 호모 섹슈얼한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은 동인녀의 DNA에 새겨진 명령(!)이다. 무릇 버디란 위험한 법인 것이다. 음홧홧.
여기서 관계성에 불탄다는 얘기는 치즈양 말마따나 매우 의미심장하다. 사실 그림으로 보면 마사키x유우(혹은 리버스)가 더 눈이 즐거우며 실제로 홀리랜드 동인계가 있다면 이쪽이 메이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커플은 내가 소비하고 싶은 <관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사이버 포뮬러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카가였지만 나는 카가x하야토든 카가x신죠든 어쩌다 손에 굴러들어온 것이 아니면 절대로 보지 않았다. 좋아하는 캐릭터와 좋아하는 관계성은 별개라는 것이다. 내가 사포에서 그나마 찾아본 동인지는 구데리안x하이넬이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구데리안이나 하이넬을 좋아한 건 절대 아니다. 한놈한놈 놓고 보면 전혀 관심밖이었다. 나는 그저 그 두놈이 빚어내는 <관계>가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동인지 구매에 지갑을 연 것은 '대상성'(카가)보다는 '관계성'(구데리안x하이넬)이었던 셈이니, 동인녀는 관계성에 불탄다는 지적은 확실히 핵심을 짚은 셈이다. 생각해보면 야오이란 반드시 <두 남자>를 요구한다. 원톱이 불가능한 장르라는 것이다. 물론 다공일수나 일공다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끝에 가서는 <두 남자>로 축약된다. 한 주인공의 일방적인 섭렵과정만으로 끝나는 야오이는 없는 것이다. 물론 대상성에 더 불타서 총수 동인지가 나오거나 원작에서 전혀 접점이 없는 캐릭터 둘을 단지 그림이 된다는 이유로 억지로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확실히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어도 그에 어울리는 - 마음에 드는 - 관계성이 없다면 포기하는 쪽이다. 오리지널은 별 상관없지만 원작이 있는 패러디의 경우엔 아무래도 원작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얘기가 점점 장황해져가고 있다 -_-;; 내가 애초에 이 얘기를 왜 시작했더라; 아 그렇군. 그림이 조금 미흡해도 편안한 관계가 좋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뿐인가 =_=;; (많이 미흡한 것도 아니다. 마사키 쪽은 미인인걸. 츠치야도 호남형이긴 하고.) 게다가 츠치야와 마사키는 살림을 차려도 이미 잘 어울려서....(...) 이미 원작에서 만족스럽기 때문에 동인지를 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
.
.
음, 길다. 이쯤 하자.
다시 잠수합니다. 총총. (실은 요새 좀 정신이 없어서; 이 글도 내일쯤엔 뒤쪽 페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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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향 동인 토크에 암흑루트 네타본 이야기 천지이므로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피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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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날 문득 밀린 아이실드21 네타본을 쫙 몰아서 보다가 158화에서
라는 장면을 보고 내 머리 속에는신x세나 하드코어 삐리리
에로에로 개그 4컷
연작 시리즈물
......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orz (아니 하지만 근육으로 알아본다며 근육으로....
평소 신세나는 상큼풋풋청순하여 한참 달리기 연습하다가 노을지는 방파제 위에서 둘이 간신히 손잡고 세나의 얼굴만 빨개지는 (그리고 신은 얼굴은 안 변하고 속으로 벌개지는) 그런 것 이상으로는 도무지 진행이 되지 않았거늘 왜 갑자기 초기부터 나왔던 설정에 새삼 퍽 꽂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_=;;
아무튼 번개처럼 머리속으로 돌아가는 형형색색의 4컷 필름들...............
....................orz 아아 그렇구나 신세나도 하드코어가 가능하겠구나.... 음음음. =//=
때마침 신세나 13문답 같은 것도 보여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는데, 그래도 신세나는 귀축 SM은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체위(...)가 불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얘네는 뭐든지 합의제랄까. 설령 신이 새로운 근육
귀축SM이라면 타카사쿠 쪽에서 가능할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미 메이저커플 등극이라는 얘기도 들리는데 일리있다. 이 커플은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거든. 풋풋순정이나 뽕빨신파에서 귀축SM까지 표현 못할 장르가 없다; 5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며 기다린 인내의 남자 타카미. 이 남자에게서 그 긴 기다림의 순애보를 집어내든 아니면 5년의 둑이 무너지면서 터져나오는 강렬한 감정을 그려내든 다 납득이 가지 않는가. 거기다 허구한날 삽질하는 사쿠라바가 어우러지면, 그 삽질을 감싸는 다감공이 될지 삽질을 즐기며 거미줄 옭듯 포박하는 광공이 될지 혹은 그 중간쯤 둘이 같은 수준으로 허구한날 싸워대는 커플이 될지(생각해보면 이 두놈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잖아).... 아무튼 뭘 어떻게 풀어내든 다 말이 된다구.
하지만 한가지, 내가 타카사쿠를 미는 것은 그게 서로에게 득이 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신의 재능은 세나에게는 동력이지만 사쿠라바에게 상처가 된다. 그렇다고 삽질하는 사쿠라바를 달랠 능력이 신에게 있는 것도 아니니 신사쿠는 좀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차라리 히루세나를 볼 지언정(←싫어한다;) 신사쿠는...아니 뭐 초기에야 어쩔 수 없다 해도 11권에서 타카미의 애절한 고백(...) 이후로는 "아 쌈박하게 정리됐다 OK!!!" 가 된 것이다.
히루마의 경우 잠시 반로환동(..)한 무사시를 보며 흔들렸으나, 다시 곰곰히 생각해봐도 이녀석에겐 마모리가 어울린다. 이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내게 필요한 건 남편이 아니라 마누라야!"라고 외치는 직장여성 유부녀가 생각난달까;; 보모다 보모. 특히나 데스마치 때의 히루마와 etc들을 보노라면 "엄마도 아플 때 있어?"라고 눈 똥그랗게 뜨며 손가락 빠는 철없는 애새끼들(...)이 떠올라서 말이지;; (엄마는 인간이 아니더냐;)
물론 환골탈태한 무사시에게 히루마식 어리광(;)을 피우는 히루마를 보면 무사히루도 납득은 가지만.... 그래도 뭐랄까 히루마가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아주 달게 푹 잘 수 있는 곳은 역시 마모리의 허벅지 위랄까. 그 그림을 깰만한 안정감을 무사히루에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히루마모로 낙착되었다. 결국은 무사시도 히루마의 보육 대상 중 하나니까 말이지;
...하기야 "남편은 다 큰 애"라는 아줌마들의 한탄을 생각해보면 뭐 꼭 보육대상이라고 해서 남편(...)감이 못될 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무사시는 나름대로 안정감있는 남편(...)이 되겠지만.... 그냥 뭐랄까 좀, 히루마도 편하게 있을 시간을 주고 싶달까;;
하지만 문제는, 이 커플은 재미가 없다는 건가. 원작에서 히루마가 마모리를 놀려먹는 수준 그 이상으로 진전시키긴 어려우니까. 지금 원작 수준 이상으로 마모리를 괴롭히는 건 여성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남성향이라면 모를까. 근데 남성향은 당연하지만 내 알바가 아니다 -_-;;
뭐 암튼, 히루세나를 싫어하는 건 그래서이다. 히루마가 사적으로까지 보모가 되게 하는 건 좀;;;; 아무리 계모라지만 엄마와 연애라는 것도 좀 많이 그렇다 =_;; 게다가 세나에겐 신이 있는걸. 얼굴을 몰라도 (근육으로) 한눈에 알아보는 운명의 백기사님이. 이 커플은 술래잡기를 해도 얼마나 박진감 넘치게 놀겠는가. 광속으로 도망가는 공주와 음속으로 쫓아가는 기사라니 갸하하.
...아니아니 진지하게 말하자면, 역시나 세나가 제일 의식하고 있는 건 신이잖아? 다른 팀과의 경기에 쫓겨 잊어먹을만 하면 꼭 한번씩 작가님이 챙겨주시더구만. 위의 158화처럼 말이지. (흐흐흐) 세나는 신과의 연애(...)를 통해 오히려 더 성장할 타입인만큼 히루마도 겉으로는 인상을 구길지언정 속으로는 세나가 사위를 쓸만한 놈으로 건져왔다고 인정해줄 듯 하다. 마모리야 "우리 세나가 드디어 사랑도 해보는구나" 하고 서운하면서도 기쁜 듯한 복잡한 얼굴로 세나를 꼭 안아주겠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도라면 만족스러운 데이트(혹은 달리기 합동 연습;)을 마치고 별이 총총한 밤에 소지품을 가지러 신과 함께 데이몬의 동아리방으로 향하던 세나가, 열려있는 문틈으로 마모리의 무릎을 베고 곯아떨어져있는 히루마와 그것을 조용히 미소지으며 보고 있는 마모리의 모습을 보고 허거덩 놀라 어버어버하다가 조용히 나와서는 방금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또 한참 신과 상담을 하고, 그러고 나서 진정이 된 세나와 헤어진 신은 오죠의 체육관으로 향하는데 물론 그 주변에서는 도란도란 러브러브하는 타카미와 사쿠라바... 뭐 그 둘의 사이야 이미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 근육으로 다 파악했음 -_; - 담담히 체육관으로 들어가 연습을 더 하더라... 하는 그런 평화로운 위아더 월드적 하루.....랄까. (...너무 소녀취향이라 민망하군 -//-;;)
아니 뭐 역시 그래도, 신세나 에로에로 근육탐구 4컷 연작 시리즈물 같은 게 나와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
2. 홀리랜드 126화가 나왔다. 늘 하던 사람이 어디 갔는지 임시대행이라는 사람이 스캔했던데 그 사람도 다음부터는 못한다고 하니 앞날이 심히 걱정이다 -_; 아니 뭐 단행본 나오길 기다리면 되겠지만 13권이 우리나라에서 나오려면 12월에나 나오려나;;; 게다가 다음회가 하필
드디어 마사키가 츠치야에게 고백하는
회이거늘 말이지 -_-;;;; (혹은 츠치야가 마사키에게서 드디어 고백을 들어내는 회라고 해도 되겠다)
....물론 상당히 왜곡된 발언이라는 것은 미리 말해둔다. '어떤' 고백이냐도 중요한 문제니까.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그 고백을 끌어내고 또 그런 압박을 용인하는 관계라는 것 자체가 이미 범상치 아니하지 않은가. (유우가 떼쓴다고 마사키가 자기 과거 얘길 해주겠어 어디?) 동인녀는 관계성에 불탄다고 치즈양이 말했지만(정확히는 치즈양이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이라는 책을 읽고 들려준 얘기지만) 과연 그러하다. 내 눈에는 이미 이 두놈은 길거리 청소년들의 자부엄모(慈父嚴母) -_-;다. 아니 그건 꼭 내가 필터링을 낀 눈으로 쳐다보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그러하다. 신이치의 말마따나 친해진지 얼마나 됐다고 오래된 부부마냥 늘 붙어서 노닥노닥... (아냐? 아냐?) 물론 이 관계를 어디까지나 호모 소셜한 관계로 보는 사람들 - 주로 건전한 남성 독자들 - 이 많겠지만 그걸 굳이 호모 섹슈얼한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은 동인녀의 DNA에 새겨진 명령(!)이다. 무릇 버디란 위험한 법인 것이다. 음홧홧.
여기서 관계성에 불탄다는 얘기는 치즈양 말마따나 매우 의미심장하다. 사실 그림으로 보면 마사키x유우(혹은 리버스)가 더 눈이 즐거우며 실제로 홀리랜드 동인계가 있다면 이쪽이 메이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커플은 내가 소비하고 싶은 <관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사이버 포뮬러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카가였지만 나는 카가x하야토든 카가x신죠든 어쩌다 손에 굴러들어온 것이 아니면 절대로 보지 않았다. 좋아하는 캐릭터와 좋아하는 관계성은 별개라는 것이다. 내가 사포에서 그나마 찾아본 동인지는 구데리안x하이넬이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구데리안이나 하이넬을 좋아한 건 절대 아니다. 한놈한놈 놓고 보면 전혀 관심밖이었다. 나는 그저 그 두놈이 빚어내는 <관계>가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동인지 구매에 지갑을 연 것은 '대상성'(카가)보다는 '관계성'(구데리안x하이넬)이었던 셈이니, 동인녀는 관계성에 불탄다는 지적은 확실히 핵심을 짚은 셈이다. 생각해보면 야오이란 반드시 <두 남자>를 요구한다. 원톱이 불가능한 장르라는 것이다. 물론 다공일수나 일공다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끝에 가서는 <두 남자>로 축약된다. 한 주인공의 일방적인 섭렵과정만으로 끝나는 야오이는 없는 것이다. 물론 대상성에 더 불타서 총수 동인지가 나오거나 원작에서 전혀 접점이 없는 캐릭터 둘을 단지 그림이 된다는 이유로 억지로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확실히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어도 그에 어울리는 - 마음에 드는 - 관계성이 없다면 포기하는 쪽이다. 오리지널은 별 상관없지만 원작이 있는 패러디의 경우엔 아무래도 원작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얘기가 점점 장황해져가고 있다 -_-;; 내가 애초에 이 얘기를 왜 시작했더라; 아 그렇군. 그림이 조금 미흡해도 편안한 관계가 좋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뿐인가 =_=;; (많이 미흡한 것도 아니다. 마사키 쪽은 미인인걸. 츠치야도 호남형이긴 하고.) 게다가 츠치야와 마사키는 살림을 차려도 이미 잘 어울려서....(...) 이미 원작에서 만족스럽기 때문에 동인지를 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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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길다. 이쯤 하자.
다시 잠수합니다. 총총. (실은 요새 좀 정신이 없어서; 이 글도 내일쯤엔 뒤쪽 페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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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6/02/11 13:57 | BL 및 동인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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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츠치야가 엄마인 거죠?(....)
(그나저나 이제 돌아오신 줄 알고 좋아했는데 다시 잠수시군요ㅜ_ㅜ)
Devilot님 / 1. 홀리랜드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후후후 같이 지지해주세요 ~ㅁ~)b
2. 아, 츠치야가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인자한 아빠와 엄격한 어머니. 대처 수상과 외조하는 남편(...)이랄까;;
3. (예... 죄송합니다 m(_ _)m;;)
(돌아오셨나 했더니 바닷속에 진주라도 있는겁니까! つㅂㅠ)
아...잠수하셨었죠...아주 올라 오신거예요..
그런데 츠치야가 아빠군요; 츠치야 참 사람 좋지요=_=
(그리고 죄송하실 것까지야;ㅁ;)
매우 많이 공감합니다...! 전 아직 그 풋풋한 초반 설정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데, 그 근육탐구는 상당히 멋지네요. 전 신세나도 그렇고 타카미와 사쿠라바도 그렇고, 원작에서 어느 정도 진행된(;) 온건한 커플이 맘에 들고 있는 것 같아요.
행인1님/ ^^;;
빠소님/ 아 아뇨...도로 잠수라고 본문에...
Devilot님/ 신과 사쿠라바는 안된다니까요(역설!) 일단 타카미가 사쿠라바를 안 놔줄테니까(우후훗♡) 5년의 인내 끝에 찾은 자신의 반쪽(...정말 그렇잖아요;;)을 그리 순순히 놔주겠습니까(음화홧) 그리고 신사쿠 비슷한 느낌의 커플이라면 저어기 포세이돈에 어레인지판(;;)이 있으니 그쪽이 더 낫지 않을까 해요. 그쪽은 컴플렉스도 없고요.
+ 예, 저도 원작에서 어느 정도 진행된(^^;) 커플이 더 좋아요. 물론 그렇게 따지면 히루세나도 할말은 없지만, 제 안의 히루마는 아무리 봐도 '모두의 엄마'라서;; 세나만 돌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둘만 따로 끄집어내는 건 내키지 않더라고요. 음... 하긴 이건 두 캐릭터에 대한 제 관심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세나를 더 각별히 사랑하는 분이라면 히루세나에 대한 감상이 또 다르시겠죠.
뭐, 좌우지간, 저는 신세나가 좋아요 -//-
신세나는 서로에게 있어 동력이 되는 관계...라는 점을 좋아합니다. 사쿠라바랑 붙여놓으면 상처밖에 안 되던 관계가 세나와 함께라면 플러스의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좋아요. 역시 사람은 궁합이 잘 맞는 사람과 맺어져야... (<-뭐?)
여튼 보면서 즐거웠습니다.그리고 웬만하면 슬슬 지상으로 올라와 주세요... (<조금 진심)
저역시 '근육으로 식별'때문에 조금 므흣한걸 생각해버렸었지요. 신세나 문답에서도 썼었지만 그러기 싫어도 그렇게 받아들일수밖에 없는거 어쩌겠습니까. 타카사쿠, 그렇지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에서 바람직함MAX입니다. 위의 미르님이 너무 적절하게 짚으셔서 저는 더 할말이 없네요^^;; (결론은 히루마모때문에 들이대기였나OTL)
너무 들이댔군요. 저는 이만 여기서 접고 이제 슬슬 다음행사 원고하러;;; 그리고 어여 뭍으로 올라와주셔요;ㅅ;/
....혹시 이미 보셨다면 상큼하게 삭제를☆ [맞는다]
히루마모는 그리고 일본내에 이미 '히루마모 내비게이터'라는게 존재할정도로 상당히 대세인듯. 국내에도 제가 알고계시는 분만 10분이 조금 넘으시니까.... 일본은 특히나 이런저런 일러스트에 보니까 회지 통판도 하던데 너무 불타버려서 걱정입니다. (아니, 히루마모 "신혼"북이라니이....ㅠㅠ)
....본론이 신세나인데 히루마모 얘기만 해서 뭐 어쩌잔거야OTL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서 커프할게요.ㅠㅠ;;;
그쵸. 신세나도 히루마모도 타카사쿠도 모두 서로에게 플러스가 되는 관계라서 좋아요. ^^ 사실 그렇기 때문에 그 커플을 미는 것이기도 하고요.
세루님 / 뭐, 히루마님과 마모언니는 오피셜이니까요....라고 말하려다가 생각해보니 옛날에 사이버 포뮬러 때 하야토와 아스카가 오피셜이었음에도 카가x하야토가 번창했었군요; 음, 그렇다면 오피셜이 문제가 아니라, 그 둘은 역시 그냥 잘 어울리는 건가봐요. >_< (오피셜은 그저 덤으로 얹힌 타이틀) 155화의 히루마의 배려(글자그대로의 배려;)를 보면 허걱 ㄱ- 소리가 나올 정도니 말예요. 아아 히루마 군 요새 점점 더 보모 아니 천사가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생각해보면 아곤을 만나서는 약한 위경련까지 났던 세나의 '악'탐지기가 히루마를 만나서는 발동하지 않았죠... 정말로 본성은 착한 놈(...)이라는 걸까요?;;;)
자료 관련은 감사합니다 ^^ 실은 저도 부지런히 챙겨보는 어둠의 족속 중 한명이라 이미 172화까지 다 챙겨봤습니다. (...자랑인가;;)
예, 신세나죠 아무렴. 신의 짧은 인생에서 세나는 '첫눈에 그 근육..아니 뒷모습이 망막에 못박혀버린' 최초의 인간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스쳐지나가면서 팔다리 근육으로도 한눈에 알아보고, 아니 그렇게 길만 다녀도 운명적으로 마주치고, 고깃집에 가도 반드시 마주치고, 인터뷰어가 와서 제일 의식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도 세나라고 답하고, 세나의 경기를 보지 않고도 "새 기술을 터득해서 적을 물리쳤을 것이다"라고 믿어 의심치않고... 세나를 향한 신의 집중력이란 실로 무서울 정도;;입니다. 세나도 9권에서 도부로쿠도 인정했듯이 다른 누구도 아닌 "신을 이기는 것"이 목표구요. 카케이든 리쿠든 아카바든 다 그 과정의 디딤판일뿐... (카케세나도 리쿠세나도 아카세나도 다 인정하지 못하는 건 그래서입니다. 그놈들이 관심을 보여봤자 세나의 시선은 이미 신에게 못박혀있는걸요....)
...아아아 자꾸 이렇게 사은님 표현을 빌면 장작을 집어넣다가 저도 폭주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으흐흑;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