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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새벽 3시의 활극

 
밤 12시에 애들을 한차례 먹인 후, 아침까지 그냥 푹 잘 생각이었다.

갑자기 빽빽거리는 울음소리와 함께, 꼬미의 매우 난처한 "매애애~ 매애애~" (진짜 매에에는 아니지만 뭔가 그런 느낌의 하이옥타브 갸날픈;) 목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발치에 아깽 한덩이가 툭 떨구어지는 느낌까지.

눈을 번쩍 뜨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_=;

아침까지 자게 내버려두질 않는구나 ㅠ ㅠ

울부짖는 아깽들 뱃속에 우유를 밀어넣고(...막둥이는 여전히 잘 안 먹는다;) 배변유도 시키고(오줌만 대충) 그러고 나니까 좀 조용해졌다. 그 15분동안 아깽들이 꾸엥꾸엥 울부짖는 소리가 꼬미를 불안하게 했는지 녀석이 자기 집 구석을 바바박 긁는다;; 소리가 조용해지니까 꼬미도 집을 탈출해서 방바닥에 배붙이고 누워 멀찍히 집을 감시하고 있다.


....아아아, 아침까지 푹 자려던 내 계획이 너무 야심찼던 모양이다. 꼬미년의 "우는 아깽이를 사람 발치에 떨구고 매헤헤~ 울어 잠 깨우기" 신공은 정말 직방 =_=b

by 샐리 | 2005/10/20 03:16 | 고양이 - 업둥아깽스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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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ayar at 2005/10/20 03:54
"데리고 온 사람이 책임좀 져~" 라면서 던졌나 보군요. ^^ 그나 저나... 꼬미 참 신통방통 하네요.
Commented by 요우리 at 2005/10/20 04:26
꼬미...대단하네요. 사랑스럽고 똑똑합니다.
Commented by Needle at 2005/10/20 13:00
고양이의 의사표현은 참으로 정확하군요...;
늙어서 그런건지 멍청해서 그런건지 저희집 개는 원하는 걸 해줄 때까지 한자리에 앉아서 "고오오오~"(글자 그대로;) 소리를 내며 웁니다. orz 꼬미 정말 대단하네요. ^^
Commented by 샐리 at 2005/10/20 14:08
예, 정말 꼬미 신통방통해요. 다만 "애들이 배고프니 밥줘"라기보다는 애들이 계속 빽빽 우니까 자기도 어쩔줄 몰라서 yayar 님 말마따나 "데리고 온 사람이 책임져~" 라고 한 것 같지만요.

처음에 깼을 땐 매우 짜증이 솟구쳤는데, 그래도 자명종으로 깨는 것보단 기특하고 신기해서 주섬주섬 일어났습니다. 사실 평소엔 꼬미가 배고파서 날 깨워도 모른척하고 그냥 잤는데 이번엔 차마 그럴 철판은 못되어서;;
Commented by 프리즘 at 2005/10/20 15:06
꼬미 정말 똑똑하네요. 더구나 자기 새끼처럼 잘 돌보고..
정말 펫은 주인을 닮는 다더니 샐리님이 인정있으시니 꼬미도 배웠나봐요~>_<
그나저나 고생 많으십니다;; 기어다닐 정도의 새끼고양이면 조금 손이 덜 갈텐데...탯줄 떨어진지 얼마 안돼는 아기들이라;;;;
Commented by eugene at 2005/10/20 19:09
꼬미 정말 영리하군요;
평소에 샐리님께서 우유를 먹이면 아가들이 조용해지니까 그런 걸까요? (직접 보진 못했지만 사람 아기들은 먹고 싸고 자버리니까 고양이 새끼들도 그럴 것 같아요^^)
Commented by at 2005/10/20 21:48
갸륵한 꼬미! 샐리양도 너무 착해요. 생후 며칠이라니 밤낮없이 돌봐야 할 텐데! 정말 고생이 많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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