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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킹프로(HHKB Pro)용 키보드 덮개 만들기

 
비싸신 몸,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 .
귀하신 몸이므로 예전 키보드처럼 아무렇게나 굴릴 수는 차마 없어서, 그렇다고 저거에 맞는 키스킨 따위가 있을리가 없으므로 뭔가 먼지막이라도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여 알아본, 해피해킹 키보드 전용 루프.


.....고작 아크릴 판때기 주제에 4만원이라. 음하.

그나마 국내엔 수입도 안된다 ㄱ- 우짜라는 거냐. 저 잘난 아크릴 판때기를 구매대행을 통해 7만원돈에 사라는 거냐?!

그런 외화낭비를 할 의욕도 윤리도 도덕도 도 없었기 때문에

만들기로 했다.

2400원짜리 다용도 서랍 정리함.
위에 얹는 작은 플라스틱그릇만 빼낸다.
중간 과정은 혼자 라이터들고 그릇 들고 사진기까지 들 손이 없었으므로 생략; 완성품은 저렇다. 불로 달군 칼로 자르다가 잘 안 되어 급기야는 라이터를 들고 안의 격자를 태웠다 ㄱ- (유독가스가 장난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칼로 자르는 건 한계가 있어서;;)
확대해서 보면 좀더 알흠답지 않은 울퉁불퉁한 매무새가 눈에 확 들어온다 ㄱ-
뭐, 그래도 아무렴 어떠냐. 사이즈 맞고 먼지 안 들어가면 됐지. 2400원이잖아, 2400원. 4만원(7만원) 대 2400원.
쓰지 않을 때엔 저렇게 한구석에 밀쳐놓는다. 키보드가 작아지니 저게 정말 마음에 들더라. (이 키보드를 추천한다면 역시 저 강렬한 사이즈 때문이 아닐까)




오늘의 DIY는 그래서 절반쯤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아무래도 잘라낸 면이 너무 울퉁불퉁한지라...;;)

원래 최초에 생각한 것은 젓가락통 뚜껑을 갖다 덮으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동네 아울렛 잡화점에 가본즉슨 애석하게도 사이즈가 맞는 게 없더군요. 직접 키보드를 들고 가서 일일이 대봤거든요. 근데 젓가락통이 다들 키보드보다 길이가 짧더라고요. 딱 맞는 게 있었으면 그야말로 왔다였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급한대로 간단히, 쓸모에 맞는 덮개를 장만한 것에 그럭저럭 만족 중입니다 ^^
(무엇보다도 싸잖아요 싸요 싸~~~)

by 샐리 | 2005/10/07 00:50 | 일상(~2006) | 트랙백 | 덧글(14)

Commented by keachel at 2005/10/07 01:24
4만원 vs 2400원..
절반쯤 성공하셨다면.. 다음 버전도 있으신겁니까? ^^;;
키보드 작으니 정말 좋은듯!! 저도 키보드 블랙으로 하나 지를까 생각중입니다.. >_<
Commented by 토묘 at 2005/10/07 01:25
모양보다도, 목적에 맞으면 그만인게지요. 으하하핫.

그런데, 기왕이면 아크릴 사다가 잘라서 붙여보는 쪽도 괜찮았을텐데요. 쪼금 아쉽네요.
(중학교때 했던 아크릴 공예가 생각났음;;)
Commented by 여우별 at 2005/10/07 01:37
아크릴하니 아크릴로 테이프꼿이;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아크릴로 만들면 약하더라고요. 튼튼하게 만드려면 아크릴도 한번 지져가면서 만들어야하니;; 비슷할 것 같네요^^;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5/10/07 08:52
좀 안타깝네요.
Commented by 로무 at 2005/10/07 08:54
멋지네요^^ 전 이정도면 성공이라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저런걸 7만원이나 내고 사기엔 좀 아깝죠 역시. 가끔 명품에 사용되는건 역시 비싸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만드는듯한 물건이 보이는데 참...;;
Commented by 朔夜 at 2005/10/07 11:15
버튼이 없는 어느 키보드이던지 쓸 수 있는 키스킨이 있긴 하던데요...
(말 그대로 키스킨 제질의 그냥 비닐 한 장;;)
Commented by 샐리 at 2005/10/07 16:36
keachel님/ 해놓은 결과가 절반쯤 성공이라는 뜻으로, 다른 버전이 또 있는 건 아니에요 ^^; 아크릴판 사다가 만들려니 조금 막막해서요.
+ 예 근데 지르실 땐 새거 말고 키보드 매니아 사이트 가서 중고로 지르세요. 훨씬 쌉니다.

토묘님/ 아크릴은 정교하게 자르고 붙이고 하려니 조금 막막해서요. 이음매가 깔끔하게 처리될 자신도 없고. 그냥 저걸로 만족중입니다.

여우별님/ 예, 아무래도 아크릴은 이음매를 깔끔하게 할 자신이 없었어요 ^^ 그렇다고 저것도 불에 탄 자국이 그리 깔끔한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은 하게 되어 만족중입니다.

석양무사님/ 옛? 어느 부분이 안타까우신지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5/10/07 16:36
로무님/ 감사합니다 ^^* 맞아요; 저건 일본내 정가 4만원도 심히 아깝습니다 -_-;; 별로 좋지도 않은 우레탄제 소프트케이스도 2천엔이나 받아먹는 걸 보면 정말로 로무님 말씀마따나 '명품용 액세서리는 비싸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아이팟 액세서리가 그래서 비싼 걸까요?;;)

朔夜님/ 끄덕. 그 키스킨도 고려해봤는데 따로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해야 해서 일단 집주위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봤어요.
게다가 그 키스킨은 스카치테입으로 고정하는 것이더군요; 그 부분도 좀 마음에 안 들어서요.

Commented by serpina at 2005/10/07 19:35
시트지같은걸로 이음새를 말끔하게 발라버리는건 어떨까요?
울퉁불퉁해서야 손으로 만지면 티나겠지만;;
Commented by 샐리 at 2005/10/07 22:20
serpina님 / 흠, 그런 방법도 있겠군요. 근데 시트지를 바르면 속안이 안 보이게 되어서; 저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게 좋거든요. 속안이 안 보여도 상관없는 분이라면 겉면에 시트지를 바르는 것도 괜찮겠네요 ^^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10/08 02:58
투명 시트지도 있습니다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5/10/08 10:14
天照帝 님 / 그런데 그러면 시트지를 바르는 의미가 없지요 ^^:; 시트지를 바르는 게 속안을 안 보이게 해서 저 울퉁불퉁한 절단면을 안 보이게 하려는 것일텐데, 투명시트지는 발라봐야 저 울퉁불퉁한 경계면은 다 비쳐보일테니까요.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10/08 13:24
아. serpina 님께서 이음매 말씀하시길래요. ^^;
(...근데 그것도 마찬가지군요 생각해 보니;)
Commented by 샐리 at 2005/10/08 15:53
天照帝 님 / 말씀 듣고 다시 읽어보니 serpina 님이 말씀하신 것부터 제가 잘못 이해했었습니다;; 아크릴판으로 만들었을 경우를 말씀하신 거였군요 orz (실은 아크릴판 작업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이 나가질 못했다는;;)

근데 아크릴판 이음매라고 해도 어차피 투명 시트지면 비쳐보이니 불투명으로 붙여야 할텐데, 그럼 그다지 예쁠 것 같진 않네요. (말씀하셨듯이 결국은 '마찬가지'일듯 ^^:;)

그래도 신경써서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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