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추억

※ 사진은 모두 채다인 님의 블로그에서 무단 전제하였습니다 ─.,─



어느 굉장히 배고픈 밤 새벽 1시였습니다. 이상하지요. 저녁을 먹었는데도 왜 그리 배가 고팠을까.
그야 저녁 먹은지 6시간이 지났는데도 깨어있으니까 그렇지. 잠을 제때 자!!!

그래서 근처 훼미리마트에 가보았습니다. 이런 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



그래서 나는 세 개를 모두 사가지고 와서,

그자리에서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그치만 다 들어가던걸요... 밥통에서 어서오너라~ 하는 소리가...........)


다음날, 설●를 하더군요. (천벌인가........)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까지 거의 헤롱헤롱 맥을 못추고 사흘을 끙끙 앓다가,
간신히 살아나니 살이 5kg쯤 빠졌더라...

─ 고 하면 얼마나 좋으련만. 살은 안 빠지더군요.........고생은 찍싸게 했건만.


암튼, 그래서 그날 이후로 편의점 음식을,
원래도 비싸서 잘 안 먹었지만 더더욱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과식으로 인한 배탈이라고 하기엔 왠지 좀 찜찜하잖아요? 과식 가지고 사흘이나 끙끙댈리가....

안 그래도 오늘 채다인님 블로그에 어느 상쾌한 아침이라는 글이 떴더군요. 흰우유도 냉장고에 잘 넣어두면 유통기한 보름쯤 지나도록 멀쩡(...)까지는 아니어도 먹고 탈나는 일이 없었는데, 유통기한이 고작 5시간 지난 커피우유가 약간 맛이 갈락말락하다면, 편의점의 냉장시설이랄까 유통기한이랄까 암튼 식음료 관련 이런저런 것에 대해 조금 겁이 나지 않을 수가......;;;;;

사실, 가정의 냉장고에 처박힌 두부는 유통기한이 한달쯤 지나도 먹을만 하던데 왜 편의점은 유통기한 몇시간 지났다고 그리 호들갑을 떨며 폐기처분하는 걸까, 유통기한도 12시간밖에 안되던데 하며 늘 궁금했었거든요.

─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건지도. (먼눈)



.................그래서 나의 경험은 과연, 과식 때문이었을까요 신선도 때문이었을까요?


이게 중요한 까닭은, 어느 일본 유학 경험담에서 "편의점에서 유통시간 지나 버리는 김밥과 샌드위치를 주워 먹으며 살았다" 라는 가난한 유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치며 "아! 나도 일본 유학 가면 저렇게 해야겠구나!" 하며 감탄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만약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거라면..... 아, 하지만 일본의 유통관리는 우리나라보다 철저하니까 괜찮으려나?

뭐 암튼, 복잡한 심경.


그나저나, 우리동네 편의점 보니까 남아서 버리는 음식은 거의 없던데... (있어도 모두 트럭이 회수해감) 그 유학생이 사는 편의점은 좀 훌륭했던(...) 모양이군요.

by 샐리 | 2005/09/13 12:07 | 일상(~2006)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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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샤브리나 at 2005/09/13 12:35
=ㅁ=확실히 신선도는떨어진다고 생각해요...
뭐.. 제 소화기관은 꽤 튼튼해서 그럴일은 없겟지만;
;;;; 힘든경험하셨겠어요;;; 샌드위치는 비싸더라도 빵집에서
Commented by remnant at 2005/09/13 12:42
뭘 써야하는 거죠?
그럭저럭 공감한다고 말해야하는 거죠? ^^
Commented by 사에 at 2005/09/13 12:47
와하하; 전 그 유학생처럼 할 자신있습니다! 저희 집 사람들은 죄다 위장이 튼튼해서 우유도 지난 지 한 1~2일 된 것 먹고~ 요구르트는 항상 대량구매를 하다보니 1/3은 유통기한이 지난지 한 3~4일 된 것까지는 해치워도 탈난 사람 없습니다;;; 나머지는 결국 얼굴에 쓰는 팩 용도로 재활용되고 ^^;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5/09/13 13:03
예~전에(10년도넘었;;;)편의점 알바할때는 아침되면 시간 지난 삼각김밥이나 햄버거 같은거 추려서 반품하는데, 사실 반품받는 쪽에서도 상해가는(...)식품들을 다 수거해가기 뭐하니까 검품만 하고 안가져 간다던지, 도시락의 경우 가격표가 붙은 뚜껑만 수거해간다던지 했어요. 남은건...유통'시'한 한두시간 지난것들이니 다 먹어치우거나 단골손님--;;;;;에게 스브적;;; (생각해보면 먹고 탈나면 큰 문제가 될 거리였지만 10년전엔 그런건 몰랐더랬습니다~)
Commented at 2005/09/13 13: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설아 at 2005/09/13 14:06
오오오오~ God!!! 상한 음식들이였던 겝니까.. 아무리 밤에 많이 먹었다고는 치나 설●할리가 없잖아요;; 원래 자기전에 먹으면 위장 활동이 활발해서 그게 전부 살로...-_-;; 그러니 소화가 안되었을리는 없고.. 음식이 상한게로군요.. 아무튼 경악적이며 편의점에서 사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는군요.. 헛헛헛
Commented at 2005/09/13 14: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진서하 at 2005/09/13 14:36
나 아주 오래전에 편의점 알바할때 유통기한 지난건 내가 싸들고 왔는데=ㅁ=;;;;
물론 도시락이나 햄버거등이었는데 별 탈 없이 잘 먹었지.
내 위가 튼튼한가???
(내 동생도 잘만 먹던데 흐흐흐흐)
실은 그 당시에는 냉장이 너무 잘됐을지도 모르겠지만 후후후후
(편의점이란게 생긴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을때니까)
Commented by 플루토 at 2005/09/13 16:50
아니... 편의점 유통기한 지난 것들,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습니다;; 저희 남편도 옛날에 편의점 알바하던 시절엔 편의점 주인 아저씨랑 사이좋게 나눠먹었다더군요. 물론 편의점 따라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 그때 배탈의 원인은 공복에 갑작스러운 과식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급체만큼 무서운 것도 없더라구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5/09/13 19:58
샤브리나 님/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remnant 님/ 억지로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쓸 말이 있을 때 쓰시면 됩니다.

사에 님/ 요구르트 보름 지난 것도 먹어봤죠 ^^; 원래 발효식품이다보니 의외로 오래가더라고요.

곰부릭 님/ 음.. 확실히, 유통기한 지난 걸 임의로 먹은 것이니 먹고 탈났을 경우 하소연할 데가 마땅치 않긴 하겠네요 ^^;;

비공개님/ 그쪽에 달지요.

설아 님/ 먹었을 때 맛이 이상하진 않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몸이 그때 좀 안 좋긴 했었지만요.

진서하 님/ 좋은 위로군요 'ㅂ'

플루토 님/ 뭐, 그래도 일단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급체... 그러고 보니 그때 손끝을 따봐서 검은 피가 나오면 급체인 건가요?)

Commented by METALICRED at 2005/09/13 20:57
음. 저 위의 리스트를 보니 체할 만해요. ( ..) 음식이 하나같이 냉하잖아요.
편의점마다 수거하는 곳도, 알바생 주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수거쪽이었습니다. TAT
Commented by 샐리 at 2005/09/13 21:57
METALICRED / 저런, 편의점마다 다른 거군요. 어차피 폐기처분할 거 알바생 나눠주면 좀 좋아요... 쩝;;
Commented by 봄비온뒤 at 2005/09/13 23:29
음.. 유통기한 안 지난 햄버거?먹고 배탈나서 이틀동안 사경-_-을 헤맨적도 있었는걸요.
그당시 L모 편의점에서 팔았던 중국식 햄버거였나, 물론 밤-_-;;늦게 먹고 이틀동안 오바이토에, 복통에, 발열에-_-;;
한달 정도 뒤에는 그 제품을 더 이상 찾아볼수가 없더군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던가 봐요.

그리고, 손 끝에서 검은 피 나오면 급체 맞을거예요 ㅠ,ㅠ
Commented by 샐리 at 2005/09/13 23:31
봄비온뒤 / 헉;; 역시, 운 나쁘면 편의점에서 위생상태가 요상한 물건과 마주칠 수 있는 거군요. 제가 먹은 저 세가지 식품도 유통기간 내였답니다.

.........한달 뒤 철수라니 그것도 나름대로 무섭습니다; 중국식 햄버거라더니 중국산 저가 수입재료라도 썼나;

아, 검은피 얘기는 제가 따봤다는 게 아니라 급체라니까 생각나서 주워섬긴 얘기였답니다. 따는 거 무서워서 못 따요 -ㅁ-llll
Commented by 요시~ at 2005/09/14 00:00
혼자서 저걸 다 드시다니... 저도 한번 삘받으면 많이 먹는 편인데 대단하셔요!!!
Commented by 태희 at 2005/09/14 01:46
언제나 학교에 가면 편의점 알바하는 친구가 삼각김밥을 잔뜩 가져온답니다.그 이유를 물어보니 처분직전용 음식이 아까워서 가져온다고 하더군요; 먹고 탈나지 않는 타입이라 그럭저럭 잘 먹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그 삼각김밥들을 보면 무서워진답니다-ㄴ-;;역시 편의점의 냉장시설의 문제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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