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오덕쿠스 BL필리아가 사는 곳

"당신의 정열에 졌습니다"

 
간만에 옥션 다시 하니 재밌긴 재밌다. 물건보다도 거래하는 것 자체가.

(원래 홈쇼핑 중독이라는 게 그런 것이지... 능동적으로 뭔가 하는 재미)

뭐 암튼. 어떤 책이 있었다. 개인앤솔로지랄까, 한 작가의 동인지를 상업지로 묶어 펴낸 것이었는데 즉구가가 붙어있었다. 계산기 때려본 바로는 즉구가로 낙찰해서 우송료까지 다 합쳐도 정가보다 싸다. (크하!)

해외발송 되느냐고 Q&A에 물어봤더니, "트러블을 피하고 싶기 때문에 신규인 분과의 해외 거래는 할 수 없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답신을 받았다. (새로 아이디 만든 뒤 거래 끝난 게 없어서 아직 평점 받은 게 없다)

그래서 다시 질문을 달았다.

실은 지금 몇개의 옥션이 진행중입니다. [신규와의 해외발송]이 문제라면 평점이 붙는 것을 기다려 다시 문의할까 했으나 이게 즉구가가 붙어있다보니 딴 사람이 낙찰해갈 우려가 있어서;;
저는 수년전 SD동인지로 옥션을 하다가 열정이 식은 뒤 관뒀는데, 그러다 다시 모에하는 것이 생겼으나 옛날 ID를 잃어버려서 새 ID를 만든 것입니다. 신규라고 되어 있으나 경험은 상당히 쌓았다고 생각하고, 여태까지 트러블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한번 더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아, 절라 구구절절하다;; 그래도 저게 <낙찰부터 저지른 뒤 뒷수습하는 메일>보다는 짧으니까;)

그러자 다시 답을 받았다.

해외발송은 처음이라 걱정스럽지만, 당신의 정열에 졌습니다. 책을 넘기지요. 입찰해주세요.




... -_-)V



후후후후후후.

그래. 이런 맛이지. 쓰읍~~


─ 그리하여 오늘도 한건 무사 낙찰. :D


※ 무슨 책이냐면 여기(sakiya님의 포스트)에 나온 동인지.

by 샐리 | 2005/07/21 00:07 | BL 및 동인 | 트랙백 | 덧글(20)

Commented by 悠悠 at 2005/07/21 00:10
축하드립니다:) 저런게 옥션의 묘미지요(웃음) 그래도 좋은 분을 만나신 거 같네요! 어떤 작가분인지도 슬쩍 궁금해지는데요.
Commented by Kiba at 2005/07/21 00:12
......부럽습니다 OTL
Commented by AMAGIN at 2005/07/21 00:14
오오! 샐리님 멋지십니다. 원하는 물건을 구하려면 정열이 중요한 법이지요. 여튼,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METALICRED at 2005/07/21 00:31
진짜 멋지십니다. ^^ 역시 정열에는 이길수 없다니까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5/07/21 00:48
悠悠 / 예, 그런 게 옥션의 묘미지요 ^^* // 무슨 책인지는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Kiba / ^^;

AMAGIN / 감사합니다. 예, 정말 정열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D
옛날에 블리치 잡지 컬러페이지 거래할 때도 "비록 돈관계지만 당신처럼 블리치 좋아하는 사람에게 넘어가서 기쁘다"라는 말을 들었죠 ^^ 기분 좋았어요~

METALICRED /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Marie at 2005/07/21 00:53
안녕하세요. 몇 번 여러 분의 이글루에서 링크를 타고 구경한 적이 있지만 직접 글을 남기는 것은 처음이네요.
사실 저도 일본 옥션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지만,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대행을 이용하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직접 구매는 생각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테니프리 카테고리를 구경하다가 포스트들을 읽고 저도 다음 번부터는 정열로서 도전을 해볼까 하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확실히 수수료는 장난이 아니니까요.;
위의 砂糖水님의 동인지라면 효테이 재록본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개그 센스가 탁월하시더군요. 혹시나 아토베를 좋아하신다면 GIGA TRAPER의 동인지도 추천 드립니다.

링크 신고 합니다~(프리링크가 아니시라면 대략 무례ㅠㅠ)
Commented by 熱くなれ at 2005/07/21 01:27
야후저팬옥션이라..저도 야후저팬은 가입은 해 놓았지만
프리미엄은 신용카드가 없으면 불가라니 -_-;;;
다른 방법은 없나요? ^__^;
Commented by Cain at 2005/07/21 02:28
와앗 축하드립니다. 멋지세요. ^^
Commented by 왕자 at 2005/07/21 02:47
당신이 짱이십니다. --b
Commented by KYORO at 2005/07/21 06:23
샐리 님의 정열.. 멋집니다. ^.^
요즘 샐리 님의 글을 읽다보면 옥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ㅁ;
Commented by funnylime at 2005/07/21 13:10
동인지 그림이 무척 땡깁니다. 그나저나 답장보내신 분 너무 유머러스하세요^ㅁ^
Commented by funnybunny at 2005/07/21 13:48
당신의 정열에 졌습니다.. 대단한 찬사 아닌가요! (^^)
Commented by crazy4u at 2005/07/21 14:10
답장 보내신 분의 센스가 무척 뛰어나시군요. '당신의 정열에 졌습니다.'라니...
마치 한 편의 명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
Commented by Eiri at 2005/07/21 16:04
.......요즘 네이버에서도 일본경매서비스 시작했더군요. (인조이 재팬쪽에 가니까 서비스 있더군요.) 옥션도 은근한 중독증이라 한번 하면 계속 하게 되고 안하면 또 안하게 되더라고요. 요즘엔 그저 외면중입니다.. 쿨럭

샐리님의 정열이야 당근 무섭죠.(이게 바로 모 혈액형의 모에-언리뮈티드 빠워!!랄까..^^;;)

Commented by 샤브리나 at 2005/07/21 19:50
이작가분... 압니다 오시아토 동인지도 하시는 분인데...(=_=b~)기대도 안하고 샀는데 내용이 좋고 그림도 좋고~~~

Commented by tama at 2005/07/21 22:56
아, 사탕수다.:D (이쪽도 오오테라 앤솔루지 재록이 참 많은...)
Commented by 샐리 at 2005/07/22 04:27
Marie / 사탕수의 효테이 재록본이라면 '재록빙' 말이군요 ^^ 옥션에서 보고 제목 센스에 뒤집어졌죠. :D 지금 낙찰한 건 ap the best 라는 그 사람 개인앤솔로지인데 일단 그것부터 보고서 결정하려고요. // 프리링크입니다. 감사합니다 ^^

熱くなれ / 일본에 계신다면 매달 직접 이체하시는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ain / 감사합니다 ^^

왕자 / 음하하~~

KYORO / 원하는 것이 있으면 뛰어드는 것도 좋겠지요. 목마른 자가 우물 파는 법 아니겠습니까 :)

funnylime / 저도 저 한장면을 보고 살 생각을 햇었죠 :D // 예, 좋은 분 만난 것 같아요 ^^

funnybunny / 우후후 ^^ 저도 오죽하면 포스팅까지 했겠습니까 :D

crazy4u / 우후후 ^^ 저도 답장보고 뒤집어졌답니다~
Commented by 샐리 at 2005/07/22 04:27
Eiri / 그 네이버의 일본경매 서비스가 '애니유니드'라고 수수료가 무지막지한 - 대신 확실하긴 하겠지만; - 곳이더군요. // 예, 그냥 외면하심이 편합니다;; 은근한 중독 =ㅅ=; 딱이에요 orz // 언리미딧 빠와~ 저도 그 대사 듣고 웃었던 ^^;

샤브리나 / 유명한 분인 것 같더군요.

tama / 응 ^^ ap the best 시리즈에 이 사람 특집이 있길래 그걸로. 정가 945엔인가 하던데 내가 지불한 금액은 9천원. 음하하하~ 국내 동인지 샵에서는 18800원 하더라고.
Commented by 62* at 2005/07/26 11:50
와. 굉장하십니다. 저도 일본옥션 쪽은 대행을 이용하고 있거든요.
직접아이디를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은 아예 못했다랄까요.ㅡㅜ 일본옥션은 아이디 만드는 데 매달 일정의 수수료가 붙는다고 하던데; 어떻게 만들어야할지도 난감해서 손도 못대고 있답니다.
그리고 빠져나가는 수수료를 보면서 울지요.orz (정말 수수료가 너무 무서워요.)

반가운 책 이름이 나와서~ ap the best~
분명 재록본이라도 일반 출판사에서 나온 건데 동인지샵에서 가격보고 기절했습죠. 목마른자가 우물을 판다고 일반출판사라면 일본원서취급하는 데서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문의드렸더니 ok였습니다.[으하핫] 그래서 대충 정가어쩌구해서 만얼마였던듯해요. ruru님이나 이치노미야님은 그렇게해서 구했습니다(....)

옥션..ㅡㅜ 헤어나올수 없는.
Commented by 샐리 at 2005/07/26 23:27
62* / 애초에 6년전인가 7년전, 아직 하이텔이 세상을 평정하던 시절에 우리나라 만화계에서 최초로 일본 옥션을 해볼 생각을 한 게 저와 제 친구들이었습니다. 일본 옥션이 있는지도 잘 모르던 시절이니 당연히 대행 따위가 있을 리가 없고, 따라서 무조건 직접 부딪칠 수밖에 없었죠.
그때 열심히 알아낸 팁을 같은 만화계 동지들에게 알리고 그랬는데... 어느새 지금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대행업체가 번성하게 되었더군요.
실은, 가끔은 좀 복잡한 심경이 될 때도 있어요. 뭐랄까 <불의검>에서 제철기술을 아무르 야장들에게 넘겨주고 볼일없어진 아라가 된 심정이랄까?;;; 뭐, 그래도 같은 <불의검>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어차피 세월이 그것을 퍼뜨릴테니, 일찍 시도해서 당시에 즐거웠던 것으로 만족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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