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우연히 밸리 돌다가 어떤 분쟁글을 읽었는데....

알지도 못하는 분야이고 분쟁 내용도 잘 모르겠고 끼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그냥 간단히 잡상 적는다.

대충 문제의 내용은 "자신들이 만든 게임한글패치가 와레즈 사이트에 자꾸 퍼지는 것에 진력이 난 개발자가, 그 패치를 깔려면 그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라는 것 같은데...


미리 알렸느냐 안 알렸느냐가 문제 아닌가?

그 문제의 한글패치를 받는 곳에 미리 "XXX에 접속했던 기록이 있는 분은 이것을 받을 수 없습니다" 라고 써놨다면 지금처럼 "무단으로 내 쿠키 훔쳐봤다" 라는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 않겠는가. 미리 알렸으니.
미리 고지한 것과 고지하지 않은 것은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근무시간에 MSN로 친구랑 잠깐 잡담했다. 물론 그러면 안된다. 회사 와서는 회사일 해야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만약에 회사가 몰래 실시간 감시해서 나중에 적발 통보하면, 자기가 분명 잘못한 것임에도 기분은 나쁘다 이거다. 그게 왜 기분이 나쁜지 모르는 사람, '지가 잘못해놓고 기분 나빠하는 놈이 더 나쁜 놈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뭐, 그 사람들 자유겠지. 하지만 함부로 단죄는 하지 말기를. 모두가 같은 생각인 건 아니거든.

미리 양해를 구했다면 얼마든지 이해해줄 수 있는 자그마한 민폐도,
먼저 저지르고 나중에 양해를 구하면 원래보다 훨씬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거다.

게다가 이 경우, 모두가 자기네 패치 2,3차로 퍼뜨리러 그 사이트 가는 거 아니다. 그들의 뜻과 공지는 존중하고 그 사이트에는 다른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았을 거다. 그런데 그렇게 존중해준 사람들까지 도맷금으로 "예비 범죄자" 취급해버린 거다. 미리 알리지도 않고. 이 두가지가 동시에 겹쳤다면 나라도 화났을 것 같은데. 이 경우에는 나는 화내는 사람들 손을 더 들어주고 싶다.

애초에 그런 사이트를 간 것 자체가 나쁜 짓이라는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것까지 참견하는 것은 너무 오지랖이 넓은 거다. 그리고 바로 그런 짓을 했기 때문에 민폐라는 거고.


by 샐리 | 2005/07/16 01:37 | 생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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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xmaskid at 2005/07/19 10:30
비슷한 일이 있어서 공감합니다. 미리 이야기만 해주었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은일들이 많이 있죠.
Commented by 샐리 at 2005/07/19 21:40
xmaskid / 그렇죠? 근데 보니까 두 파로 나뉘어 싸우고 있더군요 -_- 한쪽은 "내가 만든 거 내식으로 배포하겠다는데 딴지거는 놈들이 나쁘다!"고 하는 라이센스 옹호파. (...하지만 납득 안 갔어요. 아무리 자기 자료라도 기본 룰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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