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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어둠의 장인정신이다! - 데스노트 7권에 부쳐

 
※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 암흑루트 이야기이자, 그 영역 안에서 그곳의 '장인'들을 찬양하는 이야기입니다.
거부감을 갖는 분은 피해주십시오.


그래도 보실 분만 클릭



예전에 몇번 위니의 W6V 씨를 소개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만화책 단행본 스캔 쪽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가히 신의 손이라고. 퀄리티도 퀄리티거니와 잡지 연재 당시의 컬러페이지를 모아 화질보정까지 해서 실어주는 서비스 정신 만점의 멋진 분인데, 나는 데스노트와 블리치의 컬러 페이지를 모으는 데 이분의 덕을 보고 있다. 블리치 컬러는 실물 점프로도 모으고 있지만 화면으로 보는 것은 또 달라서 말이지. (자랑하자면 실물로 1화 컬러부터 다 있다. 음하하♡)

이번에 데스노트 7권이 떴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확인해보니 93메가. 엥? 이사람 단행본 용량이 제일 큰 게 세로 1400픽셀로 스캔한 간츠 16권의 85메가인가 그랬는데... 이건 그럼 1500픽셀이냐?; 그렇게 큰거 필요없어;; 물론 위니야 어차피 무료p2p니까 상관은 없지만.... 하며 다운받은 나는...

장인 정신이 무엇인지 배웠다.

단행본 부분은 통상의 형식과 다른 게 없었다. 세로 1200픽셀의 일반형 스캔 작업분.
그러나 그 뒤에 보너스로 들어있는 잡지연재분 스캔 <HOW TO READ DEATH NOTE>는 얘기가 달랐다.
일단 세로 크기부터 1600픽셀. 아니 뭐 이거야 해상도 키우면 되는 문제니 별로 신기할 것도 없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예시를 보여드리겠다.
△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잘 모르겠다고? 그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겠다.

빨간 네모친 부분과 그 주위의 여성 그림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화질이 다르지 않는가? 빨간 네모친 부분의 글자는 뭔가 부옇게 된데 반해 여성의 일러스트는 흰 것은 희고 까만 것은 까맣다. 특히나 오른쪽 Naomi Misora 라고 된 영어를 보면, 글자 및 글자 사이 부분만 부옇고 그 바깥 부분은 화질이 좋다. 몇달 전 HOW TO READ의 잡지 연재분 스캔이 돈 것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절대로 원래부터 저런 상태가 아니었다. 화질이 나쁘려면 전체적으로 나쁘고 좋으려면 전체적으로 좋지, 저렇게 일부분은 좋고 일부분은 나쁜 건 없다는 거다. 즉 이것은

W6V씨는 잡지인쇄 상태가 좋지 않자 단행본에서 저부분의 그림만 따다가 일일이 글씨를 피해 합성한 것이다.

다른 컷도 살펴보자.
자, 이 그림을 잘 살펴보자. 안의 여자애가 웃는 네모칸 안의 화질은 멀쩡한데 반해 그 네모칸 테두리는 희끄무레한 것을 볼 수 있다. 네모칸 줄친 것만 희끄무레한 것이 아니라 그 위의 Character profiling 이라고 쓴 영어도 딱 그 네모칸의 희끄무레함에 맞춰 색깔이 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점프 인쇄 저러는 거 봤나? 그림만 멀쩡하고 주위는 변화무쌍한 인쇄가 가능키나 해?

특히나 오른쪽 구석, 내가 빨갛고 파란 색으로 밑줄 그은 곳을 주목하라. 바로 인접한 부분인데도 빨간 밑줄친 곳은 새까맣고 파란줄친 부분은 허옇다. 점프 인쇄가 원래 저렇게 차이졌냐고? 절대 아니다!!!

좀더 살펴볼까.

파란 부분과 빨간부분이 갑작스럽게 화질 차이가 현격해진다. 왼쪽은 엉망이고 오른쪽은 단행본처럼 깨끗하다.
왜 그럴까? 왜 한 그림 안에서 이렇게 됐을까.

─ 그 해답은, 단행본에서는 빨간부분까지밖에 인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HOW TO READ가 아닌 단행본 7권 본문을 살펴보자.

단행본 페이지의 스샷이다. 바로 위컷의 화질 차이 부분과 비교해보자. 좋은 화질 부분의 영역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뭐 그 정도야 할만하지 않느냐고? 그렇지 않다.
정말 가공할 점은, 이 하우 투 리드 북스 1~4 도합 36페이지고, 각 페이지마다 이런 쪼잔쪼잔한 컷이 무수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다합치면 수백개에 달하는 이 모든 인용컷을 이 사람은



모든 단행본을 뒤져서,

맞는 컷을 찾아내어,

하나하나 오려서,

원래 사이즈에 맞게 일일이 변환해서,

하나하나 붙였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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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십니다. W6V씨.

경배합니다 W6V씨. (넙죽)

당신을 찬양합니다.

그 어떤 일에도 장인정신을 갖고 임해야 함을 당신에게서 배웠습니다.




...뭐랄까, 정말 할말이 없다;;; 보통 이렇게까지 하냐????????

아니 뭐 나같은 해외 유저까지도 ID를 기억하며 "당신이 좋아요♡" 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는 판이니 일본 내 위니 게시판에서는 더더욱 직접적인 응원이 쏟아지려나.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정말이지, 일본 오타꾸의 이 상상초월적 장인 정신에는 그저 혀를 내두를 수밖에나.


....그래도 뭐랄까, 궁금함은 남는다.

당신, 혹시 히키코모리 아닙니까?

아니고서야 이 많은 단행본 작업에 일일이 이런 정성을 쏟는다는 게 과연 가능할지.........;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은혼 데스노트 헌터헌터 디그레이맨 플루토 20세기소년 노다메 강철 간츠... 내가 외우는 것만 이정도인데; 요샌 고스트바둑왕도 재스캔 시작했더만. 게다가 이 모든 책을 다 단행본 뽀개서 스캔하는 것이니 돈도 만만치 않을텐데. 오로지 자원봉사로 이 돈과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는 건 정말이지..... (먼눈)


........그리하여 W6V 씨의 장인정신에 감복한 오늘의 이야기는, 그가 정성들여 스캔한 보너스 일러스트로서 끝을 맺기로 하겠다. (블로그 용량상 크기를 줄였다)

W6V씨 원츄!! >_< b










....그나저나, 그걸 알아보고 캐치해서 일일이 비교분석하고 있는 나도

정상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OTL


by 샐리 | 2005/07/13 21:47 | 만화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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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유차 at 2005/07/13 21:54
그래서 이글루에는 샐리님 팬이 있다구요오. (발그레… ^^*)
Commented by METALICRED at 2005/07/13 22:05
이래서, 더더욱 암흑 루트를 사랑해 버릴 수 밖에는 없는 겁니다. (황홀)
Commented by Cain at 2005/07/13 22:05
동감이어요.(발그레...^^*)
Commented by tanato at 2005/07/13 22:08
이래저래 세상에는 괴인이 많습니다.
그분은 히키코모리 라고 보기에는 다분히 생산적이시군요:D
Commented by 왕자 at 2005/07/13 22:38
...난 누님이 더 무서워.
Commented by nano at 2005/07/13 23:28
와아.. 굉장히 열정적인 분이시군요! 저것은 말그대로의 "노가다"일터인데;; 어떤 애정과 열정을 가지면 저런 퀄리티의 스캔본이=_=;;; 아니 저것은 이미 스캔본을 넘어서는 작품의 경지로군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5/07/13 23:34
우유차 / 헉;; 가, 감사합니..............근데 그거 그럼 역시 제가 정상은 아닌 거군요...(크흑 ㅠ ㅠ)

METALICRED / 뭐, 일본에서도 저정도의 장인정신을 발휘해주는 사람은 흔치 않아요.

Cain / 헉;; Cain 님도;; 가, 감사합니다... (뻘뻘)

tanato / 괴인 많습니다 정말로.. (끄덕) 히키코모리라고 해도 진짜 병적인 히키코모리라기보다는 NHK에서 어서옵쇼에 나온 정도의 좀 밝은 히키코모리를 생각하고 쓴 단어예요. 아무튼 직장일에 치이는 사람은 절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왕자 / ...떽!!

nano / 맞아요, '작품'입니다. 저 사람들은 진짜로 '소장본' 개념으로 스캔을 하더군요. 우리나라처럼 책 펴서 스캔하는 건 '펼친버전'이라고 해서 '보는 걸로 만족하는 사람용'으로 따로 분류하더라고요.
Commented at 2005/07/14 00: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iri at 2005/07/14 00:34
..저도 저걸 알아보는 샐리님이 더 무서워요오.......;;
Commented by 타리 at 2005/07/14 10:43
아아 눈에서 땀이..;ㅁ; 두려운 샐리님!
Commented by Narsass at 2005/07/14 12:20
정말 샐리님 찾아내시는 것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나오네요...
Commented by hatsy at 2005/07/14 15:29
저분도 굉장하고 딱 보고 알아보시는 샐리님도 굉장하고..
우와 세상엔 대단한 분이 참 많은거 같아요 ;ㅁ;
Commented by 샐리 at 2005/07/14 16:31
비밀의S / 감사합니다 ^^

Eiri / 에이리 님도 성우 쪽이라면 더한 내공을 발휘하실거면서요...ㅠ ㅠ

타리 / orz

Narsass / 제 관심사가 일반인과 좀 동떨어져있긴 한가 보네요....ㅠ ㅠ (먼눈)

hasty / 아니 뭐 저야 둘째치더라도 암튼 괴인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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