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7월 05일
http://haime.egloos.com/1057191
피를 마시는 새?
전 8권 양장본 13500원 = 총 108000원.인터넷 10% 할인하면 97200원.
초판 1000부 박스셋 구매자에게 폴랩 달력 줌.
올것이 왔군.
...내 경우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올것이지만.
그러니까, 이런 거다.
아마 이 책이 인터넷에서 게재되지 않고 만화책처럼 한두달에 한권씩 책으로만 나왔다면 나는 이 책을 그때그때 사서 읽었을 거다. 그런 가치가 분명 있는 이야기였으니까.
그렇다면 그 의리를 지켜서 책을 사줘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조금 했었더랬다.
그 고민의 유예기간이 끝나고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기에, "올것이 왔다"고 하는 거다.
하지만 두번인가 읽고 처박힌 <눈물을 마시는 새>의 기억이 난감하다.
얼마전 결말을 읽고 하늘을 우러러 허탈했던 <사나운 새벽>의 기억도 새롭고.
거참, 인간 마음은 이리 변하는구나.
폴라리스 랩소디는 '연재로 미리 봤기에' 두말않고 양장본을 구입했다.
(...지금도 수수께끼인데, 그 벌떼같은 기세로 잘난체하던 좀비군단이 고작 500부를 소화 못시켜냈다는 건 세기의 미스터리다. 게시판의 분위기로는 마치 나오자마자 한달 안에 다 팔려나갈 기세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거 소화시키느라 한참 걸렸지 아마...?;)
눈물을 마시는 새는 '연재를 미리 봤기에' 좀 망설였지만 '관성으로' 구입했다.
내용을 다 알아서 망설였다는 게 아니다. 폴랩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이제 피를 마시는 새는 '연재를 미리 봤기에' 안 사게 되어버렸다. 관성의 기간은 눈마새로 끝난 거다.
내용을 다 알아서만은 아니다. 눈마새는 그래도 뒤로갈수록 만족도가 높아졌는데 피마새는 어째 뒤로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졌다; 이 블로그의 옛날 기록을 뒤져보면 피마새 전반부에 별별 열광을 다 떤 흔적을 볼 수 있다 -_-; (팬픽까지 썼으니;) 처음엔 진짜 좋아했었는데 말이지. 시작만 절반인게 아니라 끝도 절반인 거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남은 건 의리의 기간인데.......
...아무래도 그 의리, 안 지킬 공산이 크다.
마케팅 포인트라면 아무래도 '특전 폴랩 달력'일텐데, 게시판 보니까 그것도 다시 찍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군. 그럼 의미 없잖아?;; 박스셋이라니, 천하에 처치곤란이 바로 책박스인걸. 버리려니 아쉽고 안 버리려니 걸리적거리고.
게다가 달력... 우리 집에서 썩고 있는 슬램덩크 달력과 건담윙 달력이 몇개더라. 음하하하. 그 폴랩 달력 북북 뜯어가며 사용할 팬이 몇명이나 될까? 차라리 일러스트북을 다오. 그게 더 쓸모있다.
...사실 문제는 그런 게 아니라, 역시 책 자체의 가치겠지. 두번 읽을 것이냐 아니냐.
혹은 한번밖에 안 읽을지라도 지금 이순간 이 내용의 뒤가 미치도록 궁금할 것이냐.
피를 마시는 새는 후자를 충족시켰다. 전자는 아니다.
결말까지 다 알아버린 이상, 그래서 이 책을 두번읽을 것이냐에 대해 나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한두권짜리라면 부담없이 책꽂이에 꽂아놓겠지만... 이거 폭이 26cm짜리 전질이라며;; 그건 좀;
..............벅벅벅; 작가 님 차라리 다음에는 웹에 연재하지 말고 그냥 내주실래요? 그럼 두말않고 살테니까요......쿨럭.
# by | 2005/07/05 01:36 | 책, 영화, 드라마 등 | 트랙백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네이버에 황금가지가 운영하는 피마새 출판 진행 카페가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그쪽에서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하드커버군요. 이해는 어느 정도 갑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소프트커버를 좋아하는지라... -_-;;
초판 1000부 안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고... 눈마새 4권(3권까지 샀음) 사고 한권씩 사모아야겠습니다. ^^
crazy4u / 눈마새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피마새도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늑돌이 / 예, 30만원 이상도 있었고 가장 최근에 옥션에서 낙찰된 게 16만원이었죠. 그 양장본에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저도 샀는걸요) 당시 게시판의 열광적 분위기와 실제 판매부수와는 별개라는 걸 알고 피식피식 웃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게시판에서만 떠들지 말고 실제로 책을 사! 랄까요. 그렇게 매우 서둘러 입금한 것도 아닌데 책 받고 보니 일렬번호가 상당히 앞이더군요. 놀라서 추이를 지켜보니 실제로 다 팔릴 때까지 몇달 걸렸죠. 편집부에서도 꽤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여점용 소프트커버도 나오긴 할걸요? 총액이 하드커버보다 더 비싸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