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오덕쿠스 BL필리아가 사는 곳

드립커피 - 초간단 융드립퍼 도전기

 
드립 커피에는 페이퍼드립보다 융드립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맛이 부드럽다나 어떻다나.
다만 융을 관리하기가 귀찮다는 게 문제라고.

그러다 문득, 생리대로 쓰려고 집에 뭉텅이로 구비해놓은 분홍 융에 생각이 미쳤다.
저걸 잘라 쓰면 2000원짜리 한마에서 36장은 너끈히 나올테니,
한번 쓰고 버린다 해도 거의 페이퍼 필터 수준 아닌가. 융이니까 세척해서 다시 쓰면 더욱 좋고.

그래서 한번 시도해보았다.

간단하게 집에 있는 칼리타 드리퍼에 그냥 깔아보았다. (원래는 둥근 뜰채처럼 만드는 게 기본이다)
주전자와 투샷.
완성품.


맛은... 잘 모르겠다. 더 나쁘진 않은 것 같지만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고...
다만 물이 시원하게 잘 빠져서 그건 좋았다. 너무 잘 빠져서 커피 맛이 제대로 추출될지가 좀 우려스러울 정도로;;
하지만 이건 정식 융드립퍼라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므로, 융드립이 원래 이렇게 물빠짐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낫겠다.

일단 나쁘진 않으니 몇번 더 마셔보고 판단을 내려야겠다.




...그나저나, 그럼 이건


생리대로 만든 커피


가 되는 건가? 생리대로 쓸 천으로 만든 거니까.... (새것이긴 하지만)

by 샐리 | 2005/06/25 12:34 | 커피는 간단히! | 트랙백 | 덧글(9)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5/06/25 13:08
허걱. 마지막에 '생리대로 만든 커피를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냥이의 모습이 인상적...
Commented by 아비게일 at 2005/06/25 13:18
실제 융드립퍼는 두꺼운 면직..이란 느낌이 더 강합니다만^^:
당연히 종이보다 물빠짐은 나쁩니다 ㅇㅅㅇ..
Commented by griselle at 2005/06/25 18:18
흐걱 -ㅂ-!!!
그런데 정말 융으로 제대로 내린 커피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부드러워요. 커피숍에서 일할 때 딱 한 번 먹어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꼬미가 저 커피 마신 건 아니겠죠? ^^;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6/25 20:42
매직스 커피군요.
Commented by 로무 at 2005/06/26 01:01
부드럽죠 매끈매끈하게 기름지고.. 융은 자주 빨아줘야한다는게 문제-_- 얼려서 보관하다 해동시키는거랑...-_-
Commented by redroom at 2005/06/26 12:24
샐리님과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 아주 재미있을지 정말 피곤할지.
잘 지내시지요 ?
Commented by 샐리 at 2005/06/26 18:23
곰부릭 / 앗, 전 그냥 귀여워서 올린 거였는데 그렇게도 해석이 되는군요. 멋진 해석 감사합니다 ^^

아비게일 / 앗, 그렇습니까;; 그럼 저 분홍융은 실패인가요... 하긴, 커피 전문점에서 직접 본 넬드립은 미제 유기농 플란넬(역시 생리대용으로 봐뒀던 것)과 같은 감이긴 했습니다만...

griselle / 융으로 제대로 내린 커피를 취급하는 가게를 한번 가봐야되겠군요. (그래야 맛 비교가 가능할듯...)
예, 꼬미가 마신 건 아닙니다 ^^;

rumic71 / 그런 거죠 :)

로무 / 제대로 된 융드립 커피를 먹어보고 싶네요. 맛을 비교해봐서 저것도 괜찮은 거라면, 저 융은 비싸지 않으니 그렇게 열성으로 빨래하지 않아도 될듯 하거든요.

redroom / 앗,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
동거라... 글쎄요. 저도 모르겠네요. 재미있을까요 피곤할까요? ^^
Commented by 루룽 at 2005/06/27 13:10
꼬미 엉덩이는 너무 귀여워요. :)
Commented by 샐리 at 2005/06/27 16:54
루룽 / 우후훗, 감사합니다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